감리회 교단지인 기독교타임즈 직원들이 4년 째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간부들이 수년간 차명·비자금 통장을 개설해 운영해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감리회 본부가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유관기관에 발송하면서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감사위원회가 2011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수시감사를 실시하여 차명계좌 및 비자금 통장을 발견"한 것과 "감사위원들이 수사권이 없으니 연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기독교타임즈의 정간, 혹은 폐간 등의 ‘특단의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서 감사위원회는 “미지급 급여 확인과 미수금(광고, 구독, 기타 특별수익사업)에 대해 수시감사를 실시했으나 감사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감사진행을 수행하지 못함은 명백한 감사방해 및 감사거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감사 진행과정에서 “비자금 통장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김준규, 곽인 등의 확인서 2부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기독교타임즈 직원들은 차명, 비자금 통장의 존재를 부인하다가 감사위원회가 통장사본을 제시하자 그제서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 기독교타임즈 국장인 박영천 목사도 감사에 참여하여 차명계좌의 존재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차명·비자금 통장을 기독교타임즈 간부들에게 확인한 3개 외에 더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비자금의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감사위원 사이에서는 ‘상당한 액수’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타임즈 간부들은 감사들의 통장거래명세 제출 요구에 대해 “제보자가 밝혀질 때 까지 거래내역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회기외의 수시감사에 대해서는 법적자문을 근거로 “직무대행의 상무행위가 아니고 총회부존재의 감사조직은 절차상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감사위원은 “납부된 돈을 차명·비자금 통장에서 관리하고 장부에는 미수금으로 처리한 건이 몇건 있었다”면서 “이런 행위는 금융실명제위반은 물론이고 횡령에 해당한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는 27일 △비리연루자 즉시 고발 △직원감시용 CCTV 즉시 철거 등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내고 사용자인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적극 개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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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불법근절! 비리연루자를 즉시 고발하라!”
反 인권·反 언론! 직원감시용 CCTV를 즉시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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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기독교타임즈분회(이하 ‘분회’)는 기독교타임즈(이하 ‘본사’)의 감사 방해와 거부, 차명·비자금 계좌 발견 등 최근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불법경영 행태에 분노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본사의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분회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감사 결과 작성된 감사보고서를 통해, 본사가 수년간 불법을 자행하고도 이를 철저히 감춰왔다는 사실을 심히 부끄럽게 생각한다.
감사위원회가 전체적인 미지급 급여와 미수금 규모 파악을 위해 부장들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광고·구독·기타 특별사업 수입지출 내역 등 기본적인 자료조차 제출을 하지 않았다. 특히 소문으로만 떠돌던 차명·비자금 계좌가 발견돼 당사자들이 확인서 까지 제출한 상태에서도 은행거래명세서 제출을 거부하는 등 감사를 지속적으로 방해하여 스스로 법적조치를 촉구하는 상황으로 몰고 간 것이다.
특히 본사 전 편집국장 박영천과 편집부장 곽인이 차명·비자금 통장을 운영해 왔고, 기획사업부장 안혜총은 직원들의 임금체불 기간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수령해 갔다. 이 같은 불법을 묵인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명의로 통장을 세 개나 개설해 재해기금까지 모금하는 등 지금까지 신문사 경영을 조직적으로 유린 해 온 총무부장 김준규가 편집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은 반성은 커녕 “직원들이 통장을 훔쳐갔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막대한 회사 돈을 들여 직원감시용 CCTV와 인터넷 모니터링을 위한 보안선 까지 구축하는 등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악행을 거듭 자행하고 있다.
분회는 정의와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하는 신문사에서 편집권 유린 뿐 아니라 각종 재정·운영상 비리와 부패비호가 수년 째 지속되어 온 현실을 강력히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선포하는 바이다.
- 아 래 -
1. 수년간 조직적으로 불법을 자행해 오며 부패를 비호하고 언로(言路)를 더럽힌 신문사 내부의 무리들은 추악한 괴변과 술수를 즉각 멈추고, 전국 6000교회 160만 성도 1만 목회자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2. 자신들의 불법을 감추기 위해 직원들을 도둑으로 몰아가고, 감시용 CCTV 까지 설치한 편집국장 직무대행 김준규는 직원들 앞에 사죄하고, 대한민국 언론사에 유례가 없는 반인권·반언론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
3.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에서 수년간 자행되어져 온 불법 근절을 위해 감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즉시 고발조치하고, 본사의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기자로서 편집국내에서 발생하는 그 어떤 폭력행위와 비리행위도 방관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끝>
2011년 12월 27일
기독교타임즈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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