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천 안혜총, "미지급급여 내놔라" 가압류 행사
2일 오후 2시경 광화문의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는 법원의 집달리 2명과 법무법인의 직원 3명이 가압류용 빨간딱지를 붙이고 다니며 재산 가압류 행사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기독교타임즈 전 편집국장인 박영천 목사와 전 기획사업부장대우였던 안혜총 목사가 자신들의 미지급급여분 7천7백만원과 9천여 만원에 법정이자 20%를 얹은 합계 약 2억여원을 내놓으라며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재산을 가압류 한 것.
이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상대로 미지급급여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감리회로선 고스란히 내 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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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회본부 행정기획실의 컴퓨터마다 가압류 물품을 표시하는 빨간딱지가 부탁되어 있다. | ||
집달리들은 본부 13층과 16층의 사무실을 떠들석하게 다니며 컴퓨터 등의 ‘돈 될만한’ 물건들에 빨간 딱지를 붙이고 다녔는데 사무국, 출판국, 사평국 등에도 가압류를 행사하려 하자 해당 부서 직원들이 자신들의 사무실은 유지재단 소속이므로 가압류 대상이 아니라고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실랑이가 벌어졌다. 마침 총실위에 참석했던 위원들도 가세해서 본부가 한바탕 시끄러웠다.
직원들의 해명으로 유지재단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을 확인한 집달리들은 어느 재산이 어느 재산인지 헷갈리며 당황하기 시작했고 결국 유지재단을 제외한 행정기획실과 감독회장실, 본부회의실, 기독교타임즈에만 빨간딱지를 붙이고 돌아가야 했다.
현재 이들 사무실 컴퓨터마다 빨간딱지가 붙어 경매에 붙여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처분만 못할 뿐 업무를 위한 사용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소동을 지켜본 어떤 목사는 “돈을 받아내도 시원찮을 텐데 뜯기는 상황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고 한탄했다.
또 다른 장로는 “가압류를 행사할 정도로 당당하면서 왜 입국은 못하는 거냐”고 따지고는 “이렇게 피해를 입으면서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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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