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한국어판 “2018년 말씀 그리고 하루”출간

기사승인 2017.09.14  01:00:22

공유
default_news_ad1

- 288년 째 출간된 2018년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한국에서 10년째 번역출간

   
 

<헤른후트 성경묵상집 한국어판 “2018년 말씀 그리고 하루” 소개>

헤른후트(Herrnhut), 우리말로 “주님이 보호하시는 곳”이란 뜻이다. 헤른후트공동체운동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 년 전, 독일의 북동부에 위치한 한 자그마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그라프 폰 친첸도르프에 의해 시작된 창조적인 디아코니아 공동체운동이다.

신앙 공동체요, 생활공동체 그리고 경제공동체였던 원시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던 친첸도르프는, 대학을 졸업하고 드레스덴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그의 일생을 변화시킨 모라비아 교도들을 만난다.이들은 체코에서 종교개혁 운동을 하다가1415년에 화형당한 얀 후스의 후예들이었다. 친첸도르프는 이들에게 자신의 사유지에 정착하도록 하여 그곳을 “주님이 보호하시는 곳”이란 의미로 “헤른후트”라 칭하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다.

1727년 7월, 이 공동체에 ‘소모임’(Band) 이처음 조직되는데, 대략 2~3명으로 구성되고 일주일에 1~2회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는 모라비안 전통을 쇄신한 것으로5년 후, 이 공동체가 500여 명으로 늘어날 무렵 전체 속회의 수는 80여 개에 이르렀다.

1728년 5월 3일, 헤른후트 공동체에서 친첸도르프는 찬양모임에 나온 형제들에게 처음으로 다음 날을 위한 간단한 말씀을 건네주었다. 이때부터 저녁마다 간단한 성경구절과 찬송이 소개되었고, 다음날 아침에 공동체원들에 의해 집집마다 전해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늘날 개신교에서 가장 널리 확산된 헤른후트매일묵상집인 『로중』(Die Losungen)이 탄생하게 되었다. 독일어로 로중(Losung)은 ‘암호’를 뜻하는데, “제비 뽑는다”는 의미의 동사 로젠(losen)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처음에 이 기도서의 구약성서 구절은1800개의 구절에서 매일 제비뽑기 식으로 헤른후트에서 선택되었다.

그 당시 제비뽑기에 의한 선택은 신비주의적 사고에서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 다음에 신약성서의 말씀은 공동체원들에 의해 구약성서의 말씀에 대응하는 말씀이 선택되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찬송과 기도문이 공동체의 응답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헤른후트공동체는 창조적 디아코니아를 지향하며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 차원에서의 디아코니아공동체를 이루어 왔다. 그러한 실천의 도상에서 이 짧은 말씀과 기도문은 “병사들이 싸움터에 나가면서 지니고 가는 중요한 암호”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즉 하루의 삶에서 이 짧은 말씀은 하나의 강력한 영적 무기로서 커다란 힘을 지니게 되었다.

이 기도서는 1731년에 처음으로 책으로 출간되어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2018년 현재 288년 동안 발행되어 왔으며, 현재 61개 언어로 번역되어 헤른후트공동체에 속해있는 약 110만 명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과 함께하는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10년간 번역한 역자의 소회> 2018년 헤른후트 로중 번역을 마쳤다. 지난 10년간 간단없이 한국어판 출간을 이어온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번역자이면서 이 로중에 큰 힘을 받았기에 어쩌면 내 자신의 영의 양식을 스스로 경작해온 것이라 생각도 든다. 보물을 발견한 이가 몰래 그 땅을 사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예수님의 비유, 하늘나라는 마치 그러한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역자인 내게 로중은 그러하다. 독일 체류 10년간 로중에 의지해 살아온 경험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이었다. 10년간 번역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고 신체적 고통도 따랐다. 작은 책이지만 아주 세밀한 번역이 필요하기에 고어체 독일어를 번역하면서 고충도 많았다. 사전에도 없는 단어 때문에 고심했고 기도문이기에 따르는 번역의 난해함도 있었다. 번역과정에 눈가의 실핏줄이 터져 붉은 눈으로 얼마간 지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에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번역과정에서 “말씀하시는 말씀” 덕택이었다. 288년 전 친첸도르프가 이 로중운동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600년 전 얀 후쓰의 후예인 보헤미아형제단과의 조우와 독일 다른 지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주한 이주민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영적인 슬로건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제비를 뽑는 것은 신비주의적인 요소도 있지만 당시엔 이러한 전통이 보편적이었다. 특히 깊은 기도 후에 선택된 말씀은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친첸도르프는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확신 아래 로중운동을 전개했다. 구약성서의 구절은 그런 과정을 거쳐 선택되어진 것, ‘로중’이다. 이러한 로중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신약성서 구절인데, 이는 공동체원들이 많은 시간동안 기도를 통해 채택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구약성서한 절의 로중을 해석하면서 여러 주석서나 해석도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신약 한 구절을 통해 묵상하면서 “말씀하시는 말씀”을 가슴에 담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기도시간은 조용히, 하지만 아주 강력한 영성의 불길로 이끈다. 매일 로중을 묵상하며 말씀 나누기를 하고 기도문으로 기도시간을 갖고 찬송을 부르면 더 좋다. 친첸도르프에 의하면, 찬양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응답이다. 다른 하나의 중요한 로중의 활용은 기도문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성서본문이다. 로중은 그 자체를 통해 성서의 깊은 강으로 이어지게 하는 관문이다. 기도문 아래 본문을 계속 읽어나간다면 구약성서는 4년에 한번, 신약성서는 8년에 한번 통독을 하게 된다. 로중으로 마음을 열고 기도문 아래에 제시된 성서본문을 통해 말씀의 깊은 강으로 들어가는 것도 귀중한 경험이 되리라.

마지막으로 주일날 설교 본문은 독일교회의 설교단에서 동시에 선택되는 말씀이다. 주일에 주어지는 세 개의 본문은 깊은 석의과정을 통해 선택되어진 것이다. 강단의 말씀은 사람이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다. 주일 설교본문도 로중처럼 한 주간에 “말씀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세 말씀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교독을 통하여도 말씀 자체가 주는 본래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설교는 화해의 디아코니아를 선포하는 ‘말씀하는 행동’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인 해에 한국어 로중을 열 번째 출간하면서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처음에 로중을 한국어로 소개하면서 역자에게 바람 하나가 있었다. 이 로중을 통해 ‘행동하는 말씀’인 디아코니아가 전해지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의 정신에 굳건히 서서 처음의 교회로 돌아가고 성서로 돌아가고자 한 헤른후트 공동체운동은 창조적 디아코니아 공동체의 산실이다. 말씀에 깊이 들어가 우리를 움직이시는 디아코노스 주님을 따라가자. 사랑의 행함은 신앙에 의해 자신을 유보하지 않고 진실함으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말씀 그리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땅에 디아코니아가 조용히, 사랑하면서, 섬기면서 퍼져나가길 기도드린다.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 2017.9.15. 출판, 15,000원, 구입처: 예스이십사, 알라딘, 교보문고, 서울문고, 영풍문고, 인터파크,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010-6439-2497),

 

디아크 juminhong@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