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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를 따르는 수준 높고 모범적인 설교를 소개합니다

기사승인 2017.12.19  12: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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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songpa.anglican.kr/archives/31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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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송파교회 홈페이지에 있는 이번 주 설교 잘 읽었습니다. 금년 4월부터 설교를 올리기 시작하셨네요. 4월 첫 주에는 제1독서와 복음서의 말씀을 다루었고, 두 번째 게시물인 셋째 주 부활주일에는 시편과 복음서를 다루셨네요. 그리고 넷째 주에는 다시 제1독서와 복음서로 설교하셨네요. 설교문과 함께 그림 자료들이 항상 곁들여져서 시각적 효과를 주시는데, 특히 이날은 폴 틸리히가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4월 다섯째 주에는 마치 숨고르기 하듯이 복음서 하나만 가지고 작성을 하셨고, 5월 첫 주에는 드디어 네 개의 본문을 모두 사용하여 설교를 작성하셨습니다. 본문의 종류가 많아지다 보니 분량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5월 둘째 주에도 모든 본문을 한 설교에 담아 내셨고, 풍부한 그림들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실제 설교시간에 이 그림들을 성도님들께 화면으로 보여주시는지 아닌지는 안 가 봐서 모르겠습니다. ^^;;

성서일과의 본문을 다 실어 놓기보다는 앞부분에서 “정과 본문은 여기”라고 적고 하이퍼링크를 달아 본문을 볼 수 있게 하셨는데, 5월 둘째 주일부터는 “정과 본문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조금 더 진보(^^)하기도 했네요. 8월 넷째 주일부터 송파교회 홈페이지 관리자께서 교회력에 의한 설교모임 페이스북에 올려주시기 시작하셨네요.

9월 둘째 주에는 제1독서와 제2독서 성서 본문의 개요를 두 세 문장으로 먼저 설명한 후 다시 제1독서부터 강해를 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9월 셋째 주부터는 1,2독서, 시편, 복음서 모두 개요를 먼저 설명한 후 각각의 본문 주해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어느 설교문은 각각의 개요 설명을 생략하고 직접 본문 강해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9월 첫 주부터 무슨 주일인지에 대해서 녹색으로 표시를 하기 시작했고, 9월 넷째 주부터는 성서일과들인 시편, 복음이야기, 출애굽기, 필립비서 등의 단어를 파란색으로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파란색으로 표시하는 것은 10월 둘째 주부터 다시 같은 색으로 하다가 12월 첫 주부터 다시 보라색으로 표시하기 시작합니다. 대림절 기간은 색상이 보라색이기도 하죠.

글자색 같은 것은 어찌 보면 소소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 성공회 송파교회 설교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매주 말미에 붙어 있는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제목들입니다. 스텔라 데이지호, 세월호, 가난한 사람, 청소년, 학교폭력, 군복무자, 교회 교인들, 언제나 다양하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 노력하라는 선지서의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들이 잘 드러나 있는 대목들입니다.

강해설교의 장점은 자신의 주관을 자제하고 성서 본문에 충실하게 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성서일과의 본문을 따른다는 것은 본문 선정마저 주관을 배제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에, 한 주에 성서일과를 모두 다룰 경우, 그 많은 분량 중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주관이 많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정용섭 박사님께서도 그분의 책에서 박종화 목사님의 성서일과 설교를 이야기하면서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설교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신 바 있습니다. 성서일과 설교가 오히려 객관성이나 깊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성서일과 중 하나의 본문만을 다룰 경우 오히려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깊이 있는 강해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 본문을 모두 다룬 설교를 보시면, 각각의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언급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제를 따라 논리가 전개되어 가며 필요에 따라 성서일과의 본문 구절을 들기도 합니다. Eisegesis 가 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교회의 설교는 본문을 충실히 담아내려고 최선을 다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설교본문은 평균 서너 절 정도입니다. 하지만 성서일과의 본문은 10절 이상 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런데 적게는 4개, 성령강림절 이후는 6개씩의 본문이 주어지다 보니 전체 본문의 분량은 100절을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걸 모두 강해하려면 설교시간이 한 시간으로도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필요한 것만 발췌해서 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성서일과 본문 하나를 아예 설교의 소주제(대지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나로 사용합니다. 한 본문에서 여러 개의 소주제를 설정하게 되는데, 한 본문이 한 소주제가 되는 겁니다. 그 본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정리해서 소주제로 치환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제 설교는 http://cafe.daum.net/lectionarysermon 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서일과 모든 본문을 다루는 것은 분량이 많다 보니, 피치 못하게 빠트리는 게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교회의 설교는 빠트리는 걸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일상의 얘기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때, 천편일률적인 예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그림들을 곁들입니다. 이렇듯 내용의 충실성과 아울러 흥행(^^)의 요소도 배려합니다.

1992년 개정공동성서정과가 나온 이후, 지난 25년간 성서일과를 따르는 설교는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전체 역사를 볼 때, 25년이라는 기간은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정 보완될 여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서적들이 하나씩 하나씩 나오고 있고, 성서일과대로 설교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파교회의 설교는 성서일과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수준 높고 모범적인 사례이기에 소개합니다.

https://songpa.anglican.kr/archives/3119 입니다

최창균 onnuree@mensa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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