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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르바이트 연애

기사승인 2018.01.11  1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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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문화 다른 생각 그러나 같은 인간

 

민도로 섬 망얀족 선교 가느라

다스마에서 바탕가스항구 가는 미니밴을 탔습니다.

 

지루하던 참에 옆자리에 앉은 스무 살 정도 되는

젊은 아가씨와 대화를 하게 되었지요.

 

바탕가스 부두에서 친구를 만나 배를 타고

민도로 섬 푸에르토 갈레라 화이트비치에 간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가씨의 친구는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오고 있는

55세나 된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집에서도 아느냐 물으니

집에도 함께 간 적이 있고 부모님이 허락하셨답니다.

 

그 남자는 1년에 한 번 필리핀으로 휴가 와서

화이트비치에서 3개월 정도 아가씨와 머물다 돌아간답니다.

 

그리고 매월 생활비로 조금씩 보내 주고

아가씨는 그 돈으로 학교를 다닌답니다.

 

나중에 결혼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물으니

결혼할 남자가 생기면 사실을 이야기하고

학비마련으로 잠시 그렇게 살았다고 하면 이해해 준다는군요.

 

부두에서 체크인하기 전 밖의 대기의자에 잠시 앉아 있는데

뚱뚱하고 늙은 외국인이 많은 짐을 끌고 메고 나타납니다.

아가씨가 그 뒤를 따라 가며 나에게 손 인사를 보냅니다.

 

선교지에서 돌아와 이웃에게 아가씨 이야기를 하고 반응을 보니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받아드리며 한 술 더 떠

 

“주변에 그런 사람 많아요.”하는군요.

 

삶이 너무 피폐하고 가난하여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드니

도덕도 윤리도 의리도 정의도 모두 무너집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위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나

그를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이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일이지요.

 

내가 사는 주택단지 내에도 젊은 여자가

늙은 파트너와 걷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2018년 1월 11일

필리핀 선교지에서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강무 lkmlhw@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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