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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광대나물

기사승인 2018.02.12  0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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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에 무더기로 피어납니다. 말 그대로 풀이지요. 흔하디흔해 눈길을 끌지 못합니다. 꽃이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우리 들꽃을 이야기할 때 참 좋은 모델이 됩니다. 한줄기 꺾어 눈앞에 들이대면 예상치 못한 특별한 꽃모양에 감탄하지 않는 분들이 없더군요. 내 눈높이를 고집하는 동안은 이러한 생김새는 어림짐작조차 못했을테니까요.

이른 봄에 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남쪽에서는 한겨울에도 자주 눈에 띱니다. 줄기를 감싸고 있는 주름지고 둥그런 잎은 납작하게 추위를 견디며 겨울을 납니다. 두해살이풀이 겪어야하는 고난이지요. 줄기가 둥글지 않고 네모지니 꿀풀과인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꽃잎은 위아래로 갈라졌고 세 갈래로 갈라진 아랫입술에는 털이 부숭거리는 윗입술과는 다르게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이 무늬는 벌들의 착륙장소이지요. 꽃이 피기 전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는데 지방마다 차이가 있는지 충청도 산골에서 자랐으나 그 경험은 없습니다.

진분홍빛 꽃은 한껏 치장한 채 허리 펴고 서있는 광대를 닮았습니다. 곧 춤판으로 달려 나가려 잔뜩 긴장하고 있는 얼굴이 보이지요? 두 손 모으고 동작을 준비하는 광대가 하늘을 우러러 흔들리는 몸짓에 네모 프레임을 들이댄 나는 그저 한낱 관객이 되었습니다. 한바탕 뛰어놀아야 마땅한 이름입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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