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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전도본부 감사 “유연하게 보정하여 다시 보고”키로

기사승인 2018.02.12  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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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국내에 두되 운영과 위상은 감독-감독회장 온도차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감사위원회(위원장 이주익)의 요청에 의해 소집된 제32회 총회 제4차 실행부위원회가 12일 오후 한 시 반, 본부회의실에서 총실위 재적42명 중 위원33명, 언권위원 2명이 출석하여 개회됐다.

이번 총실위는 100만전도운동본부의 향후 운영방향과 100만전도운동본부에 대한 감사보고 등이 예고되어 교계기자가 20여명이 몰려 취재하는 등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무엇보다 선거무효판결과로 인한 총실위에서의 사회권 여부 등을 포함한 감독회장의 지위와 권한 등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의 시작부터 비공개 회의를 결의하며 취재기자들을 내보내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비공개 결정은 개회전에 김진수 위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고 나서며 예상이 됐다. 감독회장의 지위와 관련하여 질의 내지는 어떤 주장을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돌았고 이 위원이 미리 발언을 준비 한 듯 메모가 적힌 종이를 펴자 “개회선언부터 하고 발언하라”고 제지하는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져 전운이 감돌기 까지 했다. 그리고 비공개 여부가 투표에 붙여져 20:5로 비공개회의가 결정됐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편안하게 얘기하게 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며 “보도자료를 서기부에서 배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실위 회의는 의제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총실위를 마친 뒤 명노일 총실위 서기가 기자 브리핑에 나서서 총실위에서의 결의 사항과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기사는 총실위 서기의 브리핑과 13일자에 배포된 보도자료, 회의에 참석한 총실위원들, 그리고 배석한 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청취한 내용과 총실위 회의장 밖으로 새어 나오는 소리 등을 종합하여 현장취재 시점에서 작성했음을 밝힌다.

 

   
 

 

이날 총실위에서 쟁점이 되거나 관심을 끌었던 사안은 △선거무효판결에 따른 전명구 감독회장의 지위와 사회권 여부 △이주익 감사위원회 위원장의 100만전도운동본부 감사보고 처리 △지학수 본부장의 선교국부총무 발령에 따른 100만전도운동본부의 향방 등 세 가지였다. 거기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타임즈 사태 등이 예정에 없이 논의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감독회장의 지위 및 총실위 사회권은 항소가 제기되고 직무정지가처분 결정이 나오지 않은 현재 문제가 없으며 △100만전도운동본부관련 감사보고는 문장을 ‘유연하게 보정하여’ 다음 총실위에서 다시 보고하고 △100만전도운동본부는 선교국내에 두되 사무실 운영과 전도운동본부의 위상 등은 감독회장이 정무적으로 판단하여 처리하기로 했다.

 

감독회장 지위와 사회권 문제 없어

 

먼저 김진수 위원이 낸 의사진행발언 겸 긴급동의안은 선거무효판결에 따른 감독회장의 사회권 여부 논란이었다. 선거가 무효이므로 감독회장의 지위 또한 원천 무효라는 일각의 주장이 있고, 혹여 총실위 진행이 불법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절차상 하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회권을 감독들 중 최고 연급자, 연장자에게 넘기자는 제안이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이 충북 제천의 한 국회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항소한 뒤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예와, 다른 한 위원이 ‘항소에 의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어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은 현재 감독회장의 지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홍선기 변호사가 법리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홍선기 변호사는 감독회장의 지위에 관한 변론이라기 보다 항소의 당위성에 중점을 두어 설명했다. 항소를 포기하여 선거무효가 확정되면 이미 선거권자가 정해져 있는 현실상 결의 없이 선출하던 관례가 무너지게 되어 서울남연회는 물론 선거권자 결의절차를 증빙할 기록이 없는 타 연회에서도 선거무효와 감독직무정지가처분이 제기될 소지가 있으며, 재선거를 하더라도 실천가능성이 매우 적고 까다로운 선거권자 선출절차를 밟아 선거무효판결 시비를 없애야 하는데 현 장정상 실현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 감독회장선거가 유효하다는 총회특별재판위원회 판결과 선거가 무효하다는 사회법 판결이 양립하여 어느 판결을 따라야 할지 혼란이 생겨 사회법을 따를시 교회법 무용론이 생겨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항소불가피론을 펼쳤다.

감독회장도 홍선기 변호사의 주장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 항소가 제기된 현 시점에서 감독회장의 지위에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로펌 5군데에서 받았음을 강조한 뒤 긴급동의안에 의한 사회권 여부 문제를 의제에 올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진수 위원의 의사진행발언

 

100만 감사보고서 감정적, 일방적 표현 보정후 다시 보고키로

 

이날 최대의 관심은 100만전도운동본부의 감사보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였다. 전명구 감독회장의 역점사업에 이주익 감사위원장이 문제제기를 하여 지난 몇 달간 논란의 핵심이었고, 특별감사보고를 위한 감사위원회의 총실위 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주익 감사위원장이 감사 내용을 언론에 알리면서 파장이 컸다.

문제의 감사보고 내용은 “100만본부는 해체되어야 하며 본부장 임명은 취소할 것”을 권고하는 항목과 “정원 외의 임용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본 인건비 등의 손실은 환수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책임변상은 감독회장의 몫이다”라고 작성한데 있다.

이를 두고 총실위에서 감독회장과 감사위원장의 논쟁으로 정작 감사보고서가 낭독되지 못했다. 또 100만전도본부 특별감사보고서 내용과 처리를 두고 근래의 같은 경험을 다르게 해석하는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해 지리한 공방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몇몇 총실위원이 감사위원회에 대해 △직무상 얻은 비밀을 총실위 보고전에 외부 유출한 점 △보고서 작성 방식이 명령조 인 점 △지적은 있으나 대안이 없는 점 △보고서에 감정이 묻어나는 점 등을 짚으며 감사위원회 보고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가 하면, 반대로 △감사보고는 보고대로 받을 것 △총실위에서 결정했더라도 잘못했으면 되돌려야 할 것 △총실위 결의를 입법화 등으로 행정적 뒷받침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감사위원회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 비공개 결정에 복도로 쫓겨난 기자들.

 

지학수 본부장의 부총무 발령에 대한 지적도 꽤 비중있게 공방이 오갔다. 서울연회의 한 회원은 선교국총무 직무대리(박영근)가 1심에서 이기고 항소로 인해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부총무 천거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직 박영근 선교국총무가 직무정지기간이라는 것이다.

이에 감독회장과 중부연회의 윤보환 감독이 나서서 상대가 항소를 포기한 점, 감독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됐던 점 등을 들어 인사가 합법적임을 강변했다. 이에 반해 서울연회의 한 장로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에 위법성이 있고, 4년계약직으로 들어와서 정규직이 되는 현상 등을 지적하며 인사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요청했다. 이주익 감사위원장도 ‘사람 반대, 전도 반대 안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임용절차를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100만전도운동본부의 운영에 대해서는 선교국내에 ‘100만전도운동 담당’ 등으로 규정하고 선교국 예산의 틀 속에서 전도운동을 계속 펼쳐가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전명구 감독회장은 ‘정무적으로 판단해서 잘 하겠다’고 답하고 전도에 더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명구 감독회장의 이러한 구상은 감독들과도 미묘한 온도차이를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부총무 인선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듯 감사위원장에게 확답을 받으려는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인건비 변상 등에서도 시비를 없애려는 기싸움이 지리하자 한 전문직을 지낸 듯한 위원이 ‘감사는 변상책임을 물을 수 없고 부정행위를 고발만 하고 다음 기관에 넘겨 처리해야’ 하는 점을 지적했다.

두 시간여에 이르는 오랜 갑론을박 끝에 총실위 요청에 의해 감사보고서중 ‘100만해체’, ‘책임변상’ 등 100만전도운동본부에 대한 일부 표현을 감사위가 유연하게 보정하여 다시 보고하는 것으로 하고 마무리 했다.

아울러 감사위원회의 “호남선교연회는 심사와 재판을 하면 안된다”는 지적도 다시 검토하여 보고하기로 했다. 호남선교연회 관리자가 이 감사지적에 대해 “그간의 연회재판 전부를 부정하는 결과”인 점을 호소하여 이주익 위원장이 검토를 수이 받아들인 결과다.

 

   
▲ 기독교타임즈 편집기자들이 사측과 관계없이 스스로 발행한 2월3일자(974호), 2월 10일자(975호) 신문이 총실위가 열린 본부회의실 복도에 진열되어 있다.

 

기독교타임즈사태 송윤면 사장 “심려끼쳐 죄송. 지휘책임 통감”

 

한편 도준순 서울남연회 감독은 선거 무효 소송 등과 관련 발언권을 얻어 서울남연회의 선거권자 선출은 하자 없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4번의 관련재판에서 모두 승소했는데 똑같은 사건으로 전명구 감독은 패소했다고 설명하면서 선거를 하고 정치하는 몇몇 사람 때문에 감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도 감독은 정치로 혼란을 일으키는 목사에 대하여 참신한 장로들이 뜻을 같이하여 앞장서서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 감독은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자신은 건드리지 않을테니 개입하지 말하는 정치 세력의 전화를 받고 분노한 적이 있다면서 학연과 지연을 떠나 교단을 속이고 혼란시키는 이런 세력들이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는 최근 노조의 업무거부 등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기독교타임즈 문제 등이 논의됐다. 기독교타임즈 송윤면 사장은 이날 총실위에 참석해 “기자들과 사장의 잘잘못을 차치하고 경영자로서 직원들의 인화단결, 회사내부의 지휘통솔을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감리교 기관지로 논지의 방향을 바로 설정해 나갈 뿐 아니라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사실보도에 충실한 좋은 신문으로 거듭나 감리회 발전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회사의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신문이 두 개로 발행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 총실위원들은 조속히 이사회를 열어 상황을 정리해달라고 사장에게 주문했으며, 일부 회원들은 기독교타임즈의 최근 부정적 보도 태도를 지적하며 휴간이나 폐간 등의 극단적 조치까지 언급하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인준 보류

 

지난해 11월 23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 49회 총회에서 제31대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으로 추대된 백삼현 장로(서울연회 광현교회), 지난해 제50차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총회에서 회장에 선임된 박승원 권사, 청년회전국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백승훈(새빛교회) 등에 대한 인준 건이 올라왔으나 인준대상자의 나이가 규정보다 많았던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장은 인준을 받지 못했다. 외형상으로는 청장년선교연합회에 되돌려 보내어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의견을 모으며 인준을 미뤘지만 나이규정을 충족치 못한 대상자여서 다시 인준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 외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과 청년회전국연합회장 인준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외 △총회 심사 및 재판 기탁금이 현재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2018년 세계감리교회협의회 대의원회의 특별예산 편성 요청의 건 △캄보디아감리교회 임시연회 출범에 대한 지지서 요청의 건 등이 결의됐다.

△2018년 본부 예산 심의와 △본부 내규 개정안 심의는 해당 위원회가 심의를 마치지 못하여 이번 총실위에서 다루지 못하고 차기로 넘겼다. △제33회 총회 개최 일시와 장소는 감독회의에 위임됐다.

또 이날 총실위에서 박영근 행정기획실장은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결산보고를 통해 후보자 등록금 등 총 수익이 8억 2544만원, 총 지출이 5억 4625만원, 잔액이 2억 7919만원이라고 보고했으며, 잔액은 선관위원회를 거쳐 입후보자들에게 반환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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