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문화 다른 생각 그러나 같은 인간
미자립교회 목사들은 생계를 위해 거의 모두 투잡을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가끔 투잡을 미끼로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도 없이 목사라는 명함만 가지고 돌아다니며
돈버는 일만 집착하는 사이비목사들이지요.
이들은 주로 외국선교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및
동산소개업, 자동차보험세일 등을 합니다.
이곳에서 한국선교사들은 좋은 분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교회를 위해 성전건축도 해주고, 기부금도 주고,
의료봉사도 유치해주고 때로는 한국에 초청하여
푸짐한 대접도하여 보내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름뿐인 목사들이 한국선교사들에게 접근하여
위와 같은 소개업으로 생계를 연명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먹고 살겠다고 그러는 것 까지는 봐 줄 수 있겠지만
문제는 성실한 선교사들을 속이고 때론 돈을 떼어 먹는
사례가 발생하는 게 문제이지요.
한국교회의 초청으로 온가족이 8일간 한국을 방문하여
대접을 잘 받고 왔다는 자랑을 하며 내 앞에 나타난
보험세일즈맨 목사가 자동차보험금 19,000페소를 쥐어주자
갑자기 견물생심이 발동하여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목사라고 믿었다가 발등 찍힌 거지요.
자기 교회도 있고 담임목사라고 해서 찾아가 보니
그도 역시 교회도 없고 이름뿐인 목사였습니다.
일주일간의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찾아 양심에 호소하여
결국 문제를 해결하였지만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군요.
이런 못된 도둑고양이 같은 이들은 세계 어디나 존재하지요.
요즈음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기득권을 악용하여
재물을 탈취 혹은 은닉하거나 아랫사람을 괴롭혔던
불온한 사람들이 사회전반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잘못을 체벌함은 사회가 성숙해져 가는 모습이지요.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색출하고 밝혀내서 다행입니다.
정의롭고 살기 좋은 선진국가로 한 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아프겠지만 대대적이고 단호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합니다.
2018년 2월 23일
필리핀 선교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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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브로 시나브로 다가가 잽싸게 목표물을 공격하는 음흉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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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무 lkmlhw@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