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39-43절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다
가. 주님의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다.
40절,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 본문은 베드로가 이방인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의 초청을 받고 가서 설교한 말씀 중의 핵심부분이다. 베드로는 여기서 자신을 그리스도가 행하신 선한 일들과 마귀에게 눌린 자들을 고치신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39절a 참조). 그리고 사람들이 그분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셔서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신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 초대교회 사도들이 증언한 것 중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핵심이었다. 베드로는 오순절의 설교에서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라고 하였고(행2:32), 또 솔로몬의 행각에서 한 설교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말씀하였다(행3:15).
* 이에 바울도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라고 말씀하였다(고전15:16-18).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다.
나. 십자가의 죽음이 끝이 아니다.
39절,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 이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아 죽인 것을 고발하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그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살려내셨다. 이는 대단한 반전이다. 십자가가 끝이 아니다. 십자가 뒤에는 부활이 있다. 이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희망이다.
* 주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에 비로소 십자가의 죽음을 예고하셨는데 그때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도 말씀하셨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라고 하셨다(눅9:22, 마16:21참조).
*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다. 주님은 죽음을 예고하시고 약 일주일 후에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높은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셨는데 그는 거기서 놀라운 모습으로 변모하셨다(마17장 참조). 이는 부활의 영광을 조금 맛보게 하신 것이다.
다.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라.
43절,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 성도는 부활하신 주님과 그의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본문에 “그를 믿는 사람들이”에서 ‘믿는’(피스튜온타, 현재분사)은 믿음으로 사는 것을 뜻한다. 일단 주님을 영접하고 믿으면(과거)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성도는 주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 그리고 주님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은 순교자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베드로가 자신을 가리켜 고백한 ‘증인’(마르튀스)은 ‘순교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는 주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 순교자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물리적인 순교가 아니더라도 삶 속에서 순교자의 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
* 결국 부활을 확실히 믿어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을 것과 부활을 예고하신 후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하셨다(마16:24).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신앙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다.
라. 주님의 부활은 성도의 소망이다.
42절,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 주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그를 믿는 사람들은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다. 또한 주님은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이시다.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라고 고백한다.
* 그런데 주님은 재판장으로서 영생과 영벌을 보여주셨다. 그는 산 자들에게 주실 부활의 영광과 죽은 자들이 받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보여주셨다. 지옥에 떨어져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는 것과 천국에 들어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부활의 영광에 소망을 두어야 한다.
* 주님의 부활은 성도들의 소망이다. 그는 안식 후 첫날, 초실절에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마28:1 참조).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결국은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영생을 누리는 길이다. 이 믿음으로 사는 이들에게 복이 있다.
황광민 seokkyo@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