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 주일예배-"와서, 조반을 먹으라"(요 21:1-14.)-
개신교(초교파) 여성독신 수도공동체와 남도순례
-"목포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 주일예배-"와서, 조반을 먹으라"(요 21:1-14.)-
노종해 목사(말레이시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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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 주일예배(2018.4.15. 2pm) | ||
(목포, 2018.4.20. 2pm)- 노선교사는 "목포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 주일예배를 인도하였다(4.15. 주일2pm). 개신교(초교파) 독신여성 수도공동체인, "디아코니아 자매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원에서 주일 오후2시 예배인도한 것이다. 요양노인들은 인지능력을 상실하여 홀로살 수 없는 치매에 들어선 90대 노인들로 60명이었으며, 직원 40명과 개신교 수녀 언님(어진이)들이 10여 명이 있었다. 주일예배 참가인원은 노인요양인 40명, 직원 30명, 언님 명등 80명이었다.
요양원 2층 공간 주일예배 장소에 도착해 보니, 사회자 언님(어진이)의 찬송은 청아하였으나, 90대 원우들의 힘 없이 나직히 부르는 찬송소리가 은은히 울리고 있었다. 묵도와 사도신경, 기도, 찬송으로 이어지는 순서에서, " 준비한 설교가 이들에게 무슨 멧세지가 될까?" 난감하였다. 설교단에 올라 주님께 맡기고 원고 없이 청중들과 눈을 맞추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와서, 조반을 먹으라" 초청하심으로 시작하였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갈릴리바닷가에서 숯불에 생선을 굽고, 떡과 빵을 준비하고,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초청하신 것이다. 누구를 초청하였을까?
1. 실의, 실망, 낙망한 제자들(사람들)을 초청하였다. 그렇게 믿고 따랐는데, 그 능력 다 어디로 가고 꼼짝없이 십자가에 못밖혀 죽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실망한 제자들이다.
2. 배반한 사람들(제자들)을 처청하였다. 닭 울음에 경고까지 받고도 에수님을 저주하며 배반한 제자들을 부르신 것이다.
3. 밤새도록 고달프게 일한 사람들, 그러나 아무것도 못잡은 실의에 지친 제자들을 부르시고 초청한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책망치도, 화를 내지도 않으시고, 저들의 필요를 아시고 준비하며 초청하셨습니다, 숯불에 생선을 굽고 떡(빵)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물고기를 좀 가져오라"고 청하였습니다.
제자들은 "배 오른편으로 그물을 던지라"할 때부터 예수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숯불 앞에 다가앉아서 말 없이 예수님께서 나눠주시는 조반을 묵묵히 먹고 있을 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새로운 사명, 삶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준비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부활의 주님이 늘 함께함을 믿고, 감사하며 건강한 삶을 누리고 나누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고 설교를 마쳤고, 찬송과 축도로 주일예배를 마쳤습니다. 나는 "할렐루야 주님께서 인도해 주심 감사합니다."를 내심으로 조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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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요양원 활동 사진판-"꽃 보다 아름다워요" | ||
예배 후 복도를 지나 원내식당 카페로 갔으며, 디아코니아 자매회 창립 때(1980년) 첫 언님(어진 삶)으로 헌신한 "노영순 언님"(92세)을 만났습니다. 10년 전 천안분원에서 만났을 때 반갑게 환영해 주셨던 노영순 언님은 치매로 알아보지 못하시고 조용히 따듯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습니다.
노영순 목사님은, 1956년 감리교회에서 여성으론 두번째로 목사안수 받으셨고, 논산, 천안, 전주 등에서 목회하시었다. 파주에선 윤락 여성들을 위한 봉사 선교활동하시었고, 1980년 창립 된 "개신교(초교파) 독신 여성 수도공동체 디아코니아 자매회"로 헌신하시어, 올해로 38년 언진 섬김의 삶인 언님으로 "과야의 생활"을 이어오고 계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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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님 노영순 목사님-손에 힘주어 잡아 주시네요! | ||
노영순 언님은 한산촌에서 환자들과 함께 삶을 살며 상담과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섬김의 삶을 일구신 것이다. 그는 "이곳이 나의 '광야 생활 터'이며, 나 자신을 비우는 철저한 기도 생활이 나의 '광야 생활'입니다"고 말하셨다.("한국 디아코니아자매회 25년사",p301)
나는 두 손으로 손을 잡고, "말레이시아 선교사 노종해 목사입니다"고 인사할 때, 언님 노영순 목사님은 힘주어 내 손을 잡으셨습니다. "아! 손에 힘이 있으시네요. 감사합니다." 말할 때, "그럼"하시며 힘주어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언님들과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0..." 환하게 웃으며 얼굴을 마주보고 인사노래하지만 노언님은 잔잔한 미소만이었습니다. 38년 동안 함께 공동체 삶을 나눈 분들인데..., 그래도 행복한 웃음으로 답하고 계신 노영순 목사님! 주 안에 기쁨으로 행복하세요.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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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님 노영순 목사님과 공동체 언님들 안규숙, 한은숙, 노종숙 언님(목사, 필자동생) | ||
"목포 디아코니아 노인용양원"은 "한산촌"이라 하며, 행정구역은 목포시 경계선 인근에 있는 "전남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산55, 한산촌"으로 전 결핵환자 촌이었다. 한산촌은 여성숙 선생이 "목포의원"(개원 1961년) 운영하면서, 결핵환자 무의탁 환자들을 위한 "한산촌"을 설립하였다. 여성숙 선생은 50년대에 전주 예수병원과 광주 기독병원 결핵과장으로 섬기시던 분이였으며, 아예 이들을 위한 "한산촌"이란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여성숙 선생(101세)은 "디아코니아 공동체의 언님들의 삶"을 보고, 평생 친구요, 동지인 안병무 박사 함께 의논하여, 1980년 전 재산을 헌납하여 "한국 디아코니아 자매회"를 창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성숙 선생은 70년 대 후반 수도권에서 갈곳없는 결핵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요양소 설립을 계획 추진했으나 공안당국과 주민들의 반대로, 목포 한산촌을 디아코니아 자매회에 헌납하여 "노인요양원'으로 운영되어 오고있다.(참고-한계례신문, 20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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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한산촌 예배당(착공:1983년6월, 봉헌:1984년5월8일) | ||
지금도 여성숙 선생을 요양원 뒤에 거쳐를 마련하고 계시고 있고, 한국양식으로 삿갓모양의 "한산촌 예배당"도 있다. 요양원 뒷 언덕 길을 오르니 삿갓형의 "한산촌 예배당"을 볼 수 있었다. 닥아가서 문을 열고 보니 천정에는 한구가옥 창문살로 둥근 하늘창에서 "밝은 빛"이 환하게 비쳐오고 있었다. 마음 속에는, "내 영혼에 햇 빛 비치니 영화롭고 찬란해... 주의 영광 빛난 그 빛 내게 비쳐 주시옵소서" 찬송이 솟아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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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산촌 예배당 봉헌(1984.5.8.)-(앞줄) 안병무 박사, 김성재 교수, D Schweitzer, 여성숙, 유경운-(둣줄) 언님 최근숙(감신68'졸업), 노영순 등(사진: "한국 디아코니아 자매회 25년사" 화보에서) | ||
개신교(초교파) 여성독신 수도공동체인 "한국 디아코니아 자매회 본원"은 목포시내 분기점 부근 대로에서 소로로 접어들고, 산 길로 들어서면 고즈녁하게 서있다. 울창한 나무들의 아치 사열을 받으며 등어서면 2층의 아담한 본원이 보인다. 봄 꽃샘 추위에 바다 바람이 솔솔 불어 옷깃에 스며들어 오지만, 2층 숙소에 들어서는 따듯한 열기가 몸을 감싸주어 가슴까지 평온해 진다.
다음날(4.16.) 아침 본원 뒷 동산 동백꽃 길을 올랐고,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를 한 후, 언님들과 함께 순천만 자연습지로 향하였다. 하늘택시를 타고 자연습지에 둘러보았고,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 "이현주 목사" 댁을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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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의 이현주 목사님 댁에서-"말씀과 밥의 집" 푯말 귀퉁이가 보인다. | ||
이현주 목사님은 순천에 둥지를 틀고 대안학교에서 가르치며, 한 달 전에 집을 수리하고, "말씀과 밥의 집"을 열었다. 노래와 화방, 정다운 담화가 피어오르는 공간에서 삶을 나누었다.
"수원이나 인천에선 서울에 가도, 종로에선 어떻게 서울에 갈 수 있겠는가?" 뜬금없는 물음에 음미할 수록 오늘을 주님과 함께 천국에서 살고 있는 삶을 깨닫게 되었다. 언님들은 이현주 목사님은 오늘 우리의 스승이시다"고 나직하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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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갈하고 솜씨가 맛의 예술인 남도 밥상-한 상 이후로도 계속 밥상에 올라 | ||
목포로 나와 평화로에서 남도의 "한정식"을 맛 보았다. 남도밥상의 정갈하고 맛갈스런 솜씨는 예술이었고, 그 풍성함과 배포가 기를 세워주고 있었다. 만족과 기쁨의 삶을 나누며 숙소로 돌아와 나를한 몸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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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신항의 "세월호"-"잊지말자 세월호 희생자" 4주기군요 | ||
새로운 날(4.17.), 목포대교를 건너 신항에 인항되어 반쯤 누워 있는 "세월호"를 찾아 보았다. 흉물스럽게 녹슬어 있었고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림막으로 차단하였다. 입구 주변에는 "잊지말자"는 노란리본과 현수막들이 펼쳐져 있었고, 그래도 추모 방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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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구항에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 | ||
목포대교 입구의 구항에서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은 모진 세월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보여 주는 듯했다. 동생언님 노종숙 목사의 운전으로 30년 만에 만나고, 점심도 나누고 목포역에 이르러 KTX로 충주로 향하며 남도 순례길을 마치였다. 삶으로 기도하며 공동체 생활을 이루는 "어진님, 언님의 삶"을 이제야 깨달았으며, 이 길이 기도를 살고 있는 크리스챤의 삶인 것을 가슴 깊이 간직하였다.
이젠 은퇴준비로 33년 선교사를 마감하며 출구전략으로 마지막 정리를 위해, 선교현장 쿠알라룸푸르로 4월24일(화) 출발 도착한다. 주여 나를 인도해 주옵소서. 할렐루야! 감사합니다.(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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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년 성역 중 선교사 33년 동반자, 노종해 최완숙 부부-자매회 뒷 동산 동백꽃을 배경으로... | ||
노종해 rocha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