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장 7-10절
형통할 때 조심하라
가. 형통할 때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7절,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 본문은 요셉이 유혹을 받았으나 잘 이겨낸 이야기다. 그는 애굽 사람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렸으나 하나님의 은총으로 형통하게 되었고 주인의 신임을 얻어 가정총무가 되었었다. 그렇게 형통하며 잘나가던 중에 주인 아내의 유혹을 받았는데 그는 잘 이겨냈다.
* 이 이야기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2절). 그리고 본문의 7절은 ‘와예히’(접와미완료)로 시작하는데 ‘그 후에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는 요셉이 형통하게 잘나가고 있는 중에 사건이 터졌다는 뜻이다. 호사다마라고 하듯이 형통한 중에 강력한 유혹을 받고 시련을 당했다. 형통할 때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 물론 어려울 때에도 유혹과 시험은 있다. 그러나 형통할 때 받는 유혹이 훨씬 더 매혹적이다. 요셉이 받은 유혹은 참으로 달콤하고 매혹적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잘 이겨냈다. 성도들은 형통할 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나. 사람이 분수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9절a,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 요셉은 분수를 잃지 않고 유혹을 물리쳤다. 그의 주인은 요셉을 신임하고 가정의 모든 일을 그에게 위탁하였었다(8절). 그 집에 요셉보다 큰 이는 없었다. 그러나 주인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되는 자신의 분수에 맞게 잘 대처하였다. “주인이...금한 것은 당신뿐이니”(9절).
* 요셉은 주인 아내의 유혹을 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여기서 ‘거절하다’(와예마엔, 접와미완료)는 생각해볼 여지없이 단호하게 거절한 것을 보여준다(8절). 그는 매혹적인 유혹을 받았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거절했다. 분수를 잃고 경거망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또한 요셉은 자신의 능력으로 형통하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형통하도록 능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신 바 있다(신8:18).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인줄 착각하여 분수를 잃고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
다. 하나님의 숨결을 항상 의식하며 살라.
9절b, “그런즉 내가 어찌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 사람이 죄를 짓지 않으려면 항상 하나님의 숨결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 이것이 은혜와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세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자신의 쾌락을 위하여 살다가 죄를 짓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을 행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달란트는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반드시 이윤을 남겨서 돌려드려야 한다. 이것이 유혹을 이기고 승리하는 비결이다.
* 요셉은 주인과의 관계에서도 분수를 지켰다. 자신을 신임하고 모든 것을 맡겨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였다. 그러나 주인에게 죄를 짓는 것보다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을 더 크게 보았다. 눈에 보이는 사람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더 크게 느낀 결과다.
*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 그는 숨어 계시지만 멀리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든 마음을 감찰하시며 우리의 의도까지 아신다(대상28:9). 성도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코람 데오)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숨결을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온전하게 사는 비결이다.
라. 하나님은 신실한 사람과 함께 하신다.
10절,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 요셉은 신앙의 지조를 지키다가 많은 것을 잃었다. 그는 친분이 두텁던 주인의 아내를 잃었다. 또한 여인의 모함으로 자신을 신임하던 주인까지 잃었다. 그는 그들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대신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이것이 신실한 이에게 주시는 복이다.
* 사람을 잃는 것보다 하나님을 잃는 것이 더 두렵다. 사람을 잃으면 잠시 불편하지만 하나님을 잃으면 영원히 힘들어진다. 요셉은 사람을 잃었고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시면서 선한 길로 인도하셨다. 이것이 진정한 복이다.
* 요셉은 신앙의 지조를 지키다가 시위대장의 집에서 가정총무의 자리를 잃었으나 결국은 애굽 왕 바로의 나라에서 총리가 되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되었다. 그의 많은 환난과 시련은 전화위복이 되었다. 하나님은 신실한 사람과 함께 하신다.
황광민 seokkyo@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