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장 16-19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가. 성도는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다.
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본문은 성도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길임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성도는 주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다(완료). 이는 선언적 말씀이다. 물론 믿는 순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여기서 ‘피조물’(크티시스)은 ‘창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피조물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으로 우리 속에 있는 혼돈, 공허, 흑암이 물러가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창1:1-5 참조).
* 하나님의 창조는 계속된다(미완료, 창1장).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 성도는 단순히 교인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질적인 변화 즉 성화의 체험이 있어야 한다. 아담 안에서 죽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
나. 세속적 가치관에 매여 있으면 안 된다.
16절,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 성도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세속적 가치관에 매여 있는 것이다. 본문에서 ‘육신에 따라 안다는 것’은 ‘세속적 가치관에 따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 가치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는데 이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
* 만일 예수님을 세속적 가치관에 따라 평가한다면 그는 바보에 속한다. 그는 영광의 길을 버리고 고난의 길을 택하셨다. 그는 왕이 되는 길을 마다하고는 십자가를 지고 속죄제물이 되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십자가를 타고 다니며 영광을 구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 인류의 타락은 세속적 가치관에 매이면서 심화되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6:2)는 세속적 가치관이 부패의 뿌리임을 보여준다. 성실보다 성공을 더 크게 보는 세속적 가치관에 문제가 많다.
다. 그리스도 안에서 옛사람을 벗어야 한다.
17절,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 성도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 바울의 관점에서 ‘그리스도 안에’는 ‘성령 안에’와 같은 말이다. 성도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면 성령에 충만하여 성령의 완전한 통치를 받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자연히 옛사람을 벗어버리게 된다.
* 본문에서 ‘이전 것’(아르카이오스)은 ‘처음’(아르케)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락한 인간의 원래 모습’을 가리킨다. 흔히 “내가 원래 그렇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아주 무책임한 말이다. 이전 것은 벗어버려야 한다. 여기서 ‘이전 것이 지나갔다’(과거)는 말도 선언적 말씀이다. 성도는 성령님의 실제적인 영향력 아래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성숙한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 물론 인간이 육신을 입고 있는 한 육신의 소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믿음으로 원죄의 죄과는 사함을 받았으나 죄의 경향성은 계속 남아 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서 죄의 권세를 깨뜨려야 한다. 주님의 성령세례를 받고 옛사람을 완전히 벗어버려야 한다.
라. 새로운 피조물이 하나님과 화목하는 길이다.
19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 성도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은총이 따른다. 화목은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다. 바울은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 하였다(20절). 여기서 ‘화목하라’(수동태)는 화목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보여준다. 즉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면 하나님은 은총으로 우리와 화목을 이루신다.
* 물론 사람이 완전하게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없다. 다만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은 은총의 손길을 내미신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오직 살려달라고 구하는 것은 참 믿음이 아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 본문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것은 선언적 말씀이다. 그러므로 선언적 의미를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실제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됨을 넘어 자녀답게 되어야 한다. 여기서 진정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진다.
황광민 seokkyo@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