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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타래난초

기사승인 2018.07.16  04: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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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타래난초

 

나선형 모양으로 꼬여있어 타래난초입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빛깔 또한 곱습니다. 분홍과 연분홍, 그리고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흰타래난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타래난초를 찾아 안양시립공원묘지를 뒤지던 그 오후의 섬뜻섬뜻하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타래난의 씨앗을 보셨는지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고 콧김에 날아갈 정도로 가볍습니다. 씨앗이 작으니 발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갖고 있지 못해 다른 곳에서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잔디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를 불러들여 자기 몸에서 기생하게 만들고 거기서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그러나 얻는 영양분보다 도리어 먹히는 것이 훨씬 많다네요. 이것이 숫자상으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종자를 생산해 내지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타래난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이고 잔디밭에만 피어나는 까닭입니다.

어찌하여 이러한 생존방식을 택했는지 궁금하기 이를 때 없지만 타래난은 대답이 없습니다. 속 모를 자연의 이치를 머리로 헤아리려는 인간들이야 어떠하든 뜨거운 햇살을 동무삼아 제멋대로 꼬여있습니다. 그리고는 카메라렌즈가 흐르는 땀으로 뿌옇게 되는 여름 한복판에서 대부분 먹힐 씨앗을 열씸히 만들고 있습니다. 참 미련해 보입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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