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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큰제비고깔

기사승인 2018.08.13  00: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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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그곳에 그 꽃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여름이면 왜솜다리와 연잎꿩의다리, 병아리풀.. 추석 즈음엔 유명한 물매화와 솔체를 보러 몇해를 드나들었는데 말입니다. 어이없는 사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시댁 바로 앞에 자리한 그 사찰이 연지물매화로 유명해 전국에서 꽃매니아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허탈했습니다. 맛이 좋고 가까이 있어 내려가면 자주 들르는 식당 마당에 귀한 왕과 암꽃이 있다는 사실에는 마냥 놀라웠지요. 이번에는 큰제비고깔입니다. 남한산성에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매해 때를 놓쳤는데 올해는 평창으로 두 번이나 다녀오게 되었네요.

학명에 ‘델피니움’이 들어있군요. 꽃꽂이 세계에서 델피니움은 키가 커서 주로 라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소재로 쓰이지만 그 파랑빛이 매혹적이어서 한때 델피니움만 묶어 꽃다발선물을 하곤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이 꽃모양을 Delphin, 돌고래로 보았으나 우리나라에선 제비로 얘기하네요. 봉오리모양이 제비를 닮았다고 하나 제 눈엔 보라색 고깔 안에 날아오르려 날개를 펴는 제비가 보입니다.

8월 중순까지 30도 중반을 왔다갔다하는 이 폭염을 견뎌내고 있으니 기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행히 물이 흐르는 개울가에 자리잡고 있어 목마를 일은 없겠어요. 올여름 더위는 자연을 우습게 생각한 인간에 대한 복수인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의 주인은 결국 자연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실감나게 해주고 있지요. 잔인할 정도입니다. 물론 준만큼 돌려받고 있는 것이겠지만요.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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