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들꽃이야기...자주쓴풀

기사승인 2018.10.15  23:07:26

공유
default_news_ad1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던 별이 땅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밤에만 하양으로 빛난다 생각했는데 햇볕을 받고 있는 땅위의 별은 보라색이네요. 쓴풀중 제일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모양새도 깔끔하고 예뻐 사랑을 많이 받는 꽃입니다. 깊게 갈라진 다섯 장의 녹색꽃받침과 다섯 장의 보랏빛 꽃잎에 선명하게 새겨진 더 짙은 보랏빛 줄무늬! 다섯 개의 수술과 북실북실한 털에 감싸여 있는 암술!

두해살이 풀이고 쓴맛이 난다해서 쓴풀입니다. 용담과 식구네요. 쓴풀에는 초여름부터 피는 대성쓴풀과 한여름 높은 산에 있는 네귀쓴풀, 가을에 피는 쓴풀, 자주쓴풀, 개쓴풀, 큰잎쓴풀이 있습니다. 점박이큰잎쓴풀과 색변이를 일으켜 특별해 보이는 개체들은 아직 정식이름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쓴풀은 하양이고 꽃이 자주색이어서 자주쓴풀, 개쓴풀은 뿌리가 쓰지 않아 짝퉁 취급을 받습니다. 쓴풀중 미모가 출중한 네귀쓴풀은 올해도 만나지 못해 또다시 내년으로 기약이 멀어졌습니다.

투명하게 맑은 가을날, 산모롱이를 돌아든 바람을 온몸으로 붙잡습니다. 그리하면 그만큼 계절의 속도가 느려지리라 여겨서일까요. 꼭대기부터 꽃을 피우는 이유도 해가 짧아지는 깊은 계절 한가운데서 피는 꽃이 수월하게 씨앗을 맺도록 하려는 노력은 아닐까 여겨지네요. 가을바람이 차갑게 불기 시작합니다. 열매를 응원하고 재촉하는 신호이겠지요.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