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필로칼리아에 나타난 사랑과 겸손의 훈련

기사승인 2018.10.18  00:06:34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지난주에 언급했던 음식과 말에 대한 절제 훈련 외에 필로칼리아의 저자들은 신자가 마음의 고요를 누리기 위해서는 사랑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 사랑의 덕이 마음의 고요 즉 무정념에 이르게 하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선한 생각을 품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성 탈라시오스는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이웃 사랑에 의해 움직이는 지성은 항상 이웃을 좋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마귀의 세력 아래 있는 지성은 이웃에 대해 악한 생각을 품습니다. ...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은 선한 것으로 채워집니다. 덕은 선한 생각을 낳고, 계명은 우리를 덕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덕의 실천은  우리의 의지와 결심에 의존합니다. ...  나아가 사랑의 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웃과 세계를 넘어 하나님에 대한 선한 갈망으로 채워집니다. 거룩한 사랑에 의해 활력을 얻은 지성은 하나님에 대한 선한 생각들을 배양합니다. 그러나 이기심의 자극을 받은 지성은 악한 생각을 낳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시기심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의 고요가 깨지는 것을 경험한다. 헨리 나우웬은 자신이 하바드 대학의 교수로서 명강의를 했을 때 자신의 동료가 다가와 악수를 했지만 그 손끝에서 시기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동료가 명강의를 했을 때 자신도 축하의 악수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 친구는 몰랐지만 나는 알았지! 내가 진정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이웃에 대해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의 내면은 선한 것으로 넘치게 된다. 악한 생각이 틈탈 공간이 별로 없다. 그러한 사람의 내면은 하나님에 대해서도 선한 갈망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것은 마치 병 속에 든 물과 공기 같은 것이다. 물이 차면 찰수록 공기는 병 밖으로 빠져나가고 물만 가득 차게 된다. 우리의 내면이 선으로 차오르면 악은 저절로 우리 밖으로 밀려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덕의 실천은 신자가 마음의 고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으로 필로칼리아의 저자들은 겸손이 마음의 고요에 이르게 하는 덕이라고 강조한다. 시나이의 필로테오스는 ‘맑은 정신에 관한 40개의 글’에서 겸손의 덕을 이렇게 강조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주 안에서 정신을 지키려 한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크게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마음을 겸손하게 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추구하고 실천하면서 통회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을 겸손하고 통회하게 만드는 것은 세상에서 과거의 생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 청년 시절부터 지은 모든 죄를 기억하는 것도 마음을 겸손하고 통회하게 만듭니다. 만일 정신이 그러한 죄들을 조사한다면, 과거의 죄를 회상하는 것은 항상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눈물을 흘리게 하며 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시나이의 필로테오스는 겸손은 주님의 명령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겸손을 거룩한 덕, 주님의 계명이요 옷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본보기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 고귀한 덕을 얻기 위해 노력하며 위에서 언급했던 구제책들을 사용하면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에 의해서 자신을 낮춰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과 몸, 정신, 소원, 말, 생각, 외모 등 안팎이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번 한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는 말씀에 순종해서 마음의 고요를 누려보기를 갈망해 보면 어떨까?


 

김수천 sucheonkim62@gmail.com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