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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지 말아야 할 선

기사승인 2018.11.10  0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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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휴가 삼아 캐나다 몬트리얼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단풍은 제대로 들지 않았지만 뉴욕 시내 운전과 달리 시골길 산길 운전이 마음을 활짝 열어주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국경을 넘어간 10월 16일이 캐나다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오가는 길 온통 마리화나에 대한 이야기로 라디오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몬트리올 중심부에서 이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축제를 벌인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캐나다는 미국보다 항상 진보적인 법을 먼저 통과합니다. 캐나다는 동성결혼을2005년도에 통과시켰고, 미국 대법원은 2015년에 합법화했습니다. 미국 여러 주에서 벌써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기 시작했으니 온나라가 그리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넘어가지 말아야 할 선을 너무 쉽게 넘어가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자기파괴적 인본주의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하나님 두려워할줄 모르는 자유주의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하나님을 두려워 할줄 모르는 인본주의가 득세를 하면 역작용으로 파시즘적인 신본주의가 고개를 들게 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기에 우려가 됩니다. 양극단이 판을 치게되면 사회 혼란과 파괴가 일어날 것입니다. 저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보면서 청소년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무엇보다 우려됩니다. 마리화나 합법화 주장 논리 가운데 평화적이고 책임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유를 불법화 하지 말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논리가 간과하는 것은 책임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어려운 청소년들과 자기 보호 장치가 없는 약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는 문제입니다. 마리화나가 마약중독성이 높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인데 합법화 시키는 배경과 배후에는 어떤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는지 심히 우려됩니다.

인간의 기본적 자유와 존엄을 억누르는 독재와 전제주의는 어떤 형태든지 단호하게 물리쳐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사회정의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역시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넘어서지 말아야 할 것을 쉽게 함부로 넘어가는 자기파괴적 인본주의의 영향입니다. 저는 캐나다나 미국 국회와 대법원 높은 사람들이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이론적으로 논할 수 있는 실력이 미약합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예수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작은 자)을 넘어지게 하는 자들에 대해 연자맷돌을 목에 달아 바다에 빠뜨려야 할 아주 악한 죄로 다스려야 한다(마태 18장)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타락한 성문화는 말할 것 없고 전쟁문화의 악행도 결국에는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집안 어린이들과 청소년 젊은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마리화나의 합법화도 같을 것입니다.

나라가 정하는 법은 그땅의 문화가 되고 결국 우리네 일상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를 결정하는 것은 ‘넘어가는 선’의 한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달려있을텐데 우리는 무엇을 지켜내는 보수가 되고 무엇을 넘어서는 진보가 될 것인지 책임있게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예수 구원을 지켜내는 보수가 되어야 하고 예수 사랑을 살아내는 진보가 되어야 합니다.

지켜내야 할 것은 우리 교회 아이들이 예수 잘 믿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슬렘교와 유대교는 교세가 확장되는데 개신교가 그리하지 못한 배경에는 자녀 신앙교육을 소홀히 함에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어린이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다수입니다. 예수님 말씀 잘 보면 세계평화니 인류구원이니 그런 거창한 말씀 많이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회정의에 대해서도 관념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한 어린이, 한 아픈 자, 한 죄인, 한마리 잃은 양을 어떻게 구원하고 사랑할 것인지 그것에 집중하셨습니다. 이 시대 우리가 더욱 우리 자녀들이 예배 잘드리고 예수 잘 믿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이 시대 따먹지 말아야 할 선악과입니다. 아무리 보기좋고 먹음직스러워도 하나님 기쁨과 영광이 되지 못하는 것은 먹지 말아야 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김정호 fumc@fum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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