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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감사하자

기사승인 2018.11.16  00: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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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라도 11월은 감사의 계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어쩌나? 감사할 일이 아무 것도 없는데. 차라리 불평거리가 수도 없이 많다고 여기는데. 참 난감하다.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는커녕 불평거리를 10가지 이상 써내라면 그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 된 일, 손해 본 일, 건강을 잃은 일....

허, 누가 봐도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난 이들의 상황을 헤아린다면 이런 불평이 이해가 간다. 허나 우리는 감사거리를 찾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게 신앙인이다.

지금 보면 그게 불평거리다. 지금 당하면 그게 가장 힘든 일이다. 손해를 보거나 건강을 잃으면 이젠 아무 희망이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떤 신앙인 시인이 그랬듯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다. 이게 없으면 저게 있다. 저것을 얻으면 이것을 잃는다.

불평거리는 그냥 불평거리가 아니다. 좋은 일은 좋은 일만이 아니다. 태양이 이글거려도 그 어떤 곳은 그림자가 드리우듯, 우리의 삶은 항상 양면을 다 가지고 있다.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항상은 아닐지라도 대부분 그렇다.

<산마루서신>의 이주연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어느 날 약속이 있어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아가려는데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실망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 묵상을 하며 방송 원고를 썼다. 그런데 장모 방에서 쿵하며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얼마 후 느낌이 이상하여 장모 방문을 열어보니, 팔순이 다 된 장모가 쓰러져 꼼짝도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신음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 채! 나중에 알고 보니 장롱 위에 무엇을 꺼내려고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갑자기 어지러워 그대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허리뼈에 금이 가고 생사의 갈림길이 될 뻔 한 큰 부상을 당했다. 즉시 119를 불러 장모를 모시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만일 약속이 예정대로 이루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날 주방 가스레인지엔 장모께서 올려놓은 음식도 끓고 있었다.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약속이 펑크 난 것이 참 다행이다. 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때로는 불행한 사건의 연속일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면 두려워하거나 아파할 게 아니다. 실망하거나 불평을 만들어 낼 게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 생각하자. 나도 목회 과정 속에서 이 목사와 같은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불행은 불행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행복한 일 또한 행복한 일 이면에 아픔이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지금 어떤 상황인가만 집착하지 말자. 다른 면을 보자.

지금 상황이 어떻든 그러니까 감사하자. 감사는 하나님의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신앙적 태도다. 없으면 이면을 보고 감사하자. 있으면 있는 대로 감사하자. 감사로 하늘 문을 여는 게 신앙인의 당연한 의무요 특권이다.

김학현 nazunja@gmail.com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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