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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여성인권 앞세워 전국서 대대적 시위

기사승인 2018.12.02  14: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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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9개 지역 등 전국서 신천지 유관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주일 예배시간 맞춰 “한기총OUT, 성범죄 목회자 OUT” 시위

   
신촌의 창천교회 정문앞 독수리다방 아래에서 시위중인 신천지 유관단체 '세계여성인권위원회'

 신천지 단체로 알려진 ‘세계여성인권위원회’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맞아 2일 오전 10시, 서울 9개 지역과 부산, 인천, 춘천, 청주, 천안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

서울에서 집회신고가 된 곳은 창천교회와 신촌장로교회등 신촌 일대, 광림교회와 소망교회 등 압구정동 일대, 상계6단지앞, 둔촌사거리, 몽촌토성, 여의도 침례교회 앞, 동대문의 동안교회와 순복음 강북교회 일대,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 강서구 서낭당공원 앞 등이며 집회의 목적은 ‘세계여성인권회복 캠페인’이다.

서울에서만 5천여 명, 전국적으로 3만여 명의 여성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주일예배중인 특정교회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인근의 다른 교회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일 오전 10시 신촌의 창천교회(구자경 목사)앞에 모인 200여명의 세계여성인권위원회’는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라고 쓰인 현수막을 전면에 내세우고 목회자에 의해 벌어진 성범죄를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수십 종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개별적으로 제작한 듯한 피켓에는 ‘범죄자 목사 방치하는 한기총 탈퇴’,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기총에서 탈퇴하세요!!’, ‘살인마 강제개종목사 OUT’, ‘성직자 성폭력 목사 OUT’, ‘신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성추행 OUT’, ‘목사가 성폭력 이거 실화냐?’, ‘그루밍 목사!! 정말 목사?!’, ‘당신의 교회는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신가요?’ 등 주로 목회자의 성범죄를 규탄하는 것이 많았고 ‘정치와 종교는 분리해야한다’, ‘신사참배한 한기총 탈퇴촉구’, ‘돈봉투 수혈 그대로 멈춰라’, ‘강제개종 빙자 돈벌이 수단목사 OUT’, 등 교회의 정치참여, 금권, 신사참배 등 기성교회가 사회적으로 비판 받는 목록이 총 망라됐다.

특히 이들이 시민들에게 배포한 전단지에는 “당신의 교회는 안전한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 “여성인권 유린하는 한기총 탈퇴가 답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설립된 한기총”, “유신정권, 군사정권 옹호한 한기총”, “한기총의 중심교단 장로교는 친일파” 등의 문구를 사진과 함께 적어 이 단체의 시위 대상이 기존 교회 성도들임을 나타냈고 목회자 성폭력이나 신사참배 등의 친일전력, 5공협조 등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해 성도들 혹은 시민들이 교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창천교회앞

창천교회측은 이들의 시위에 대비해 교회정문에 “교회 앞에서 시위하는 자들은 올해 88세 이만희 교주의 영생불사를 믿는 종교 사기 집단 신천지 신도들입니다”라고 적힌 3종의 현수막을 높게 달았다. 시위단체가 ‘여성인권단체’를 표방할 뿐 신천지임을 알 수 없게 위장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이들의 정체를 모를 경우 마치 창천교회가 문제가 있는 교회로 인식되는 것을 막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창천교회측은 서대문경찰서로부터 신천지의 집회가 신고 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경찰측에 한기총과 아무 관련이 없는 교회 앞에서의 시위를 허락해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는 한편 성도들에게 시위대와 절대 충돌을 일으키지 말라고 당부해 놓아 신천지의 소동을 제외하면 평시와 같은 주일을 보냈다. 서대문 경찰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출동시켰다.

창천교회 앞에서 30여분 시위를 벌인 이 단체는 1km정도 떨어진 신촌장로교회로 장소를 옮겨 같은 내용으로 시위를 벌이다 다시 창천교회로 돌아와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자진 해산했다. 이동 중에 신촌 현대백화점 후문 쪽에서 행인을 상대로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교회 앞 시위 중에 ‘걱정 말아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광림교회 옆 골목을 지나는 시위대

한편 압구정동의 광림교회에도 약 80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와 창천교회와 같은 방식의 시위를 벌였다. 광림교회 역시 이들에 대해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교회 주변의 상가에서 시위대를 향해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신천지는 스피커가 달린 트럭을 앞세우고도 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장을 본 한 성도는 “신천지가 여성인권을 전면에 내세워 외형적으로 목회자 성범죄를 규탄하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한기총을 비난한 것으로 보이나, 반대급부로 자신들은 인권, 교육, 도덕 등에서 기성교단 보다 우월하고 대 사회적 문제에 건강한 의식을 가진 단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신천지의 지능화되고 대범한 전략에 속아선 안 될 것을 경고했다.

신천지 신문으로 알려진 천지일보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사가 세계여성인권위원회의 이날 시위를 신천지와의 관련성 언급 없이 성범죄, 강제개종 등 성직자들의 인권유린을 비판하는 시각에서 다뤘다.

특히 천지일보는 ‘세계여성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서연)’가 어떤 조직인지를 설명하면서 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이날 시위의 당위성을 부여하려 했고, 한기총에 대해서는 여성 인권을 유린하는 극악무도한 성범죄 목회자를 방치하고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집단이자 태생적으로 정치권과 연결되어 친일행적, 유신정권, 군사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오늘 있었던 다수의 지방별 집회 상황과 함께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늘 신천지의 시위 대상에 지목 되었지만 막상 시위대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인천 효성중앙교회의 정연수 목사는 “좋은 공격꺼리 생겼으니 앞으로 계속 공세 수위를 높일 것 같다. 신천지가 날뛰는데 좋은 소재를 계속 제공해 주고만 있는 한국교회가 안타깝다.”며 신천지의 ‘표적’이 된 목회자들의 성범죄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지능화된 이단들의 전략에 교단적 대응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 창천 교회에서 걸어놓은 현수막

 

   
▲ 신촌장로교회 앞
   
▲ 신촌장로교회 앞
   
▲ 신촌 현대백화점 후문쪽
   
 

 

   
▲ 다시 청천교회앞 집결
   
 
   
 
   
▲ 집회를 마치고 신촌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 인천지역

 

   
▲ 소망교회 앞

 

   
▲ 광림교회 앞
   
▲ 광림교회 옆 골목을 지나는 시위대
   
 
   
 
   
 

 

   
 

 

   
▲ 세계여성인권위원회가 집회 후 배포한 전단지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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