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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기사승인 2018.12.08  0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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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은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단 한벌 있는 검정색 양복을 입는다. 목요일에 검정색 옷을 입는 이유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성범죄를 퇴치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는 세계교회협의회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은 지난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여성과 연대하는 교회”라는 세계교회협의회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줄 곧 지켜오고 있다. 성폭력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한다거나 사회적 구조에 의한 성차별을 거부한다는 의미로 목요일에 검정색 옷을 입는다.

검정색을 입는 것은 암논에게 강간당한 후 대문밖으로 내쫓긴 다말이 “색동 소매 긴 옷을 찢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목놓아 운” 다말의 고통에 연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무엘상 13장 18-19).

2017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을 세상에 알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의 주인공인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었다. 타임은 영화계를 비롯해 정계, 경제계 등에서 벌어져 온 성폭력을 고발한 이들을 가리켜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명했다. 그리고 타임지 표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검정색 옷을 입고 있다.

법무부 핵심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수여하는 2018년 인권상을 받았다. TV 뉴스에서 성추행을 폭로하는 자리에도 그리고 인권상을 받는 자리에도 서 검사는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인권상 수상 소감문에서 서 검사는, “고백하자면 사실 하나님을 참 많이 원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소리치고 나와 돌아보니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이 함께 계셨습니다. 제가 고통 받을 때도, 제가 울부짖을 때도, 제가 큰소리칠 때도 그 모든 걸음걸음에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주신 당신이 계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라고 소감를 밝혔다.

2018년 노벨평화상도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전쟁 성폭력 종식 노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온 세상이 성폭력과 성범죄가 사라진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오는 그날까지  매주 목요일에 검정색 옷을 입자!

 

김진양 pastorjinkim@gmail.com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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