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준비위 “법안개정 필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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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감리회본부 감독회의실에서 모인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 | ||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 모임이 11일 오후 감리회본부 감독회의실에서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연말까지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준비가 불가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법안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위원장인 전명구 감독회장에 의해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후천 부위원장은 오늘 있었던 제33회 총회 목회대학원 통합준비위원회의 제1차 모임의 회의를 주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 위원회는 전명구 위원장, 이후천 부위원장 외에 이성림 권오훈 서명수 정진권 고광언 유병용 김영대 정연수 도준순 차창규 조인현 위원 등 1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모임에 10명이 출석했다.
목회대학원 통합은 지난 2015년 10월 30일에 입법된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에 근거한다. 당시 입법의회는 감리회의 미래를 위하여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대학(감신대, 목원대, 협성대)의 화합과 일치를 위하여 감리회에 속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목회대학원을 통합하기 위해(장정 2057단 제1조) 목회대학원 통합을 총실위에서 추진하기로 하고(위 조항 제①항) 2018년 12월까지 목회대학원 통합(감신대, 목원대, 협성대)을 위한 제반 준비를 완료하기로(위 조항 제②항) 한 바 있다.
이 임시조치법은 감리회의 가장 큰 병폐중의 하나인 출신학교에 따른 파벌주의를 극복하고 목회지망생 공급과잉과 수급불균형의 격차를 해소하거나, 신학생의 학력과 자질 하락을 방지하며, 목회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 중심의 신학교 교육을 전환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3개 신학교가 한해에 배출하고 있는 대학원(대학원, 신학대학원, 목회대학원 등) 졸업생 수는 2018학년 졸업생 수는 감신 211명, 목원 78명, 협성 71명 등 총 360명이다. 여기에 연세대학교 및 외국의 신대원을 졸업하고 감리교회로 들어오는 숫자도 꽤 되어 현장의 수요보다 목회자 배출이 과다하여 여러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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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회의에서 위원들은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현재 3개 신학대학에 목회대학원이 설치되어있지 않고 2018년 12월까지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제반 준비를 완료할 수 없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법안을 개정하거나 3개 대학 통합교육을 위한 대안적 입법이 필요하다”며 이날의 결정을 입법의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실적으로도 임시조치법에 사용된 용어인 ‘목회대학원’은 감신대에만 존재하는 대학원을 말하는 것이고 그나마 정식명칭은 ‘목회신학대학원’이어서 이 법이 3개 신학대학 소속 신학대학원 통합을 위한 법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논란이 발생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법이 통과된 직후 3개 대학 총장협의회에서 대책 모임이 구성되는 등 입법화 과정에 각 신학대학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임시조치법 제정의 목적중 하나인 ‘교역자 수급조절’을 반드시 목회대학원 통합을 통해서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교역자 수급 및 고시위원회가 그 직무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반론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이미 졸업생이 감소추세에 있고 매년 준회원 진급 과정을 통해서 상당부분 수급조절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임시조치법 무용론을 뒷받침 하는 논거였다.
이 외에도 △새로운 대학원 설립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어느 신학대학으로 대학원을 통합할지에 대한 합의의 어려움과 탈락학교의 반발 △신학대학 역사의 단절 △교수진 승계의 문제 △교육부 인허가 유무 등이 통합을 부정적으로 보게 했던 요인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대학원 통합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하지만 목회대학원 통합에 대한 입법이 있은지 4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대책이나 뚜렷한 노력이 없다가 임시조치법에 정한 시한이 다가오자 관련논의를 접자는 결말에 이른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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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명구 감독회장이 이후천 부위원장(협성대)에게 통합준비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
회의에 앞서 김영대 위원이 ‘교역자수급위원회의 목회대학원 통합에 대한 제안’에 대해, 장단기발전위원회가 ‘장단기발전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권오훈 교수가 ‘감리회 통합목회대학원 설립에 대한 3개 신학대학의 입장’에 대해, 이후천 부위원장이 ‘감리회 목회대학원 통합 관련 특별위원회의 역할과 방향’을 제목으로 발제했다.
발제에서 위원들은 △학부(B.A.)와 대학원(Th.M., M.A., D.Min., Ph.D.) 과정은 각 신학대학교에 위임하고, 감리회는 ‘통합목회대학원’의 M.Div. 과정을 주도 △각 신학대학교와 ‘통합목회대학원’과의 교과 과목 조정 △목회자 후보생들의 질적 제고를 위한 목회연수원 운영 △3개 신학대학 입학정원 조정을 통한 양질의 신학교육실시 △3개신대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한 학연문제대응 △군목, 원목, 선교사 등 다양한 분야 전문인재 양성 △통합 연구와 임시조치법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존속 등 여러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