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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노루귀

기사승인 2019.02.18  2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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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따스하지만 바람은 아직 차갑습니다. 올해는 봄이 급하게 다가온 듯합니다. 노루귀가 낙엽이불을 들치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네요. 겨울을 견디느라 지친 우리들에게 긴 기다림의 끝에 만나는 반가움이 어떤 것인지 알려줍니다. 모양도 어여쁘고 깜찍하지만 언 땅을 헤치고 올라온 기특한 꽃이라서 겨우내 아껴두었던 꽃그리움을 독차지합니다.

전국에서 발견됩니다. 울릉도에는 잎이 두껍고 꽃이 작은 ‘섬노루귀’가 있고 제주도의 ‘새끼노루귀’는 전체적으로 크기가 앙증맞습니다. 노루귀 꽃은 잎이 나오기 전에 하나의 꽃줄기에 한 개씩 흰색, 본홍색, 보라색으로 핍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고 꽃술이 많습니다. 잎은 꽃이 지고 나면 솜털에 쌓여 삼각형으로 올라옵니다. 이 모양으로 보고 ‘노루귀’라 이름을 지었다지요.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색깔을
씻어내고 씻어내
마침내 세상을 떨쳐낸 후
소리 없는 외침으로 솟아오른 너!!  ~~

흰색으로 피어난 노루귀를 바라보며 짧은 호흡으로 읊조립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 슬쩍슬쩍 묻어있는 계절 내음에 가슴이 뜁니다. 차디찬 묵은 시간을 지나 저리 귀여운 눈망울로 피어나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걸 보니 지난겨울은 노루귀에게도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었나 봅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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