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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이기는 것

기사승인 2019.02.22  20: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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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캐나다 퀘백에서 찍은 멋진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너무 좋아 보여서, “와! 부럽다. 나도 가고 싶다.” 라고 댓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부러우면 지는 건데, 그래도 가고 싶다.” 하며, 다른 친구들도 줄줄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 ‘부러우면 지는 것’ 이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이 말은 본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다른 사람이 먼저 하거나 자신에게는 할 여유가 없어 한없이 부러울 때 쓰는 말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며 작아진 마음을 쿨 하게 드러낼 때 씁니다.

...

부러우면 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어떤 부러움을 유발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일반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기준하여 비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비교할 것에 비교해야 하는데 자신의 모자란 부분과 비교하면서 점점 작아지고, 부러워만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성실한 삶을 살기보다는 남의 눈에 보기 좋은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렇게 볼 때, ‘부러우면 지는 것’ 이라는 명제는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닙니다.

물론, 부러워만 하면 질 수 있습니다. 부러워하는 것 자체는 지는 것이 아닌데 부러우면 지게 된다고 하는 이유는 때때로 부러워하는 마음이 애끓는 속병이 되어 병을 얻는 사례가 많이 생기고, 부러워한 나머지 미운 마음이 생겨 관계가 어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Envy is the ulcer of the soul’ 라고 말하지 않았나 상상해 봅니다. 이 말은 직역하면 ‘부러움은 영혼의 궤양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우리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러워하는 것 자체에만 힘을 실어 만든 속담이라 생각됩니다.

‘부럽다’는 말은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긍정적인 의미를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부럽다면 그건 감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고,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상대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깨닫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고, 다시 일어설 기초를 마련한다고 생각하면 부러워하는 마음은 삶의 동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삶을 견뎌내고, 이겨낼 면역체계를 마음에 하나 더 장착한 셈입니다. 그래서 맘먹기에 따라서 부러우면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부러우면 이기는 것’ 이라는 삶의 명제를 성립하기 위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을 사용해 풀어봅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올라 가고 싶은 나무는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다.’ 면서 높은 나무를 자세히 쳐다보고, 줄자를 가지고 사다리를 만들어 올라갑니다. 부러움이 용기의 원천이 된 것입니다. 이런 사고와 행동력을 가진 사람들은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을 구분할 줄 압니다.

바꿀 수 없는 일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권한 밖의 일을 말합니다. 이들은 바꿀 수 있는 일은 노력해서 계속 바꾸어 나가고, 바꿀 수 없는 일은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즉, 포기 또한 멋있게 할 줄 압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명령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다움’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나 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합니다. “네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는 마음가짐으로 원하는 것을 하나씩 성취해 나갑니다.

이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현실적이며, 분명한 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못 올라갈 나무는 아예 베어 버린다.’ 라며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끌어내립니다. 그들의 장점을 잘난 척으로 폄하해버립니다.

“까짓 거 자기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 났어!”라며, 그들의 성취를 함부로 말하고, 별거 아니라는 듯한 묘한 표현으로 상대를 짓밟아 버립니다.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을 만나면 자존심 상해하고, 그들과 관계를 멀리합니다.

부러우면 이기는 것! 이 삶의 방정식이 참이 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만하면 멋지고,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래야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멋지게 누리며 살고 싶다면, 남을 부러워하기 전에,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바라보는 불행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 선물처럼 우리 곁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부러움은 상대를 향한 존경의 마음입니다. 진정, 부러움이 상대를 향한 존경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행운과 성공을 존중하고, 인정하려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성공에 대한 수고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면,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같이 기뻐하며 축하해줄 수 있습니다.

부러움을 이용해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러움을 현실적이고 성취 가능한 목표로 바꾸는 것입니다. 부러워하되 이에 걸 맞는 행동을 더불어 하는 것입니다.

부러운 감정 즉, ‘나도 가고 싶다.’가 마음 속에서 올라오면, ‘저렇게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와 같은 고민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변화를 위해 움직인다면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가 SNS에 올린 캐나다 여행 사진이 부러워 인터넷에서 캐나다 관광을 검색하며, 한참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작은 소망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봄꽃이 그리워지는 2월입니다. 작은 신음소리에도 반응하시는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우리 모두의 삶에 넉넉히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 이 칼럼은 기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박효숙 교수
청암크리스쳔아카데미/목회상담학박사

   
 

박효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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