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들꽃이야기...엉겅퀴

기사승인 2019.06.11  00:12:14

공유
default_news_ad1
   
 

뾰족한 가시가 먼저 떠오릅니다. 스코틀랜드는 덴마크와 싸울 때 도움을 준 엉겅퀴를 국화로 삼았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꽃이라는 사실과 엉겅퀴조차 무기가 되는 황량한 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네요. 거기에 꽃말은 고독한 사람, 독립입니다. 참 재미있네요. 모두 가시 때문에 생겨난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가시 때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망설여지거든요.

종류가 참 많습니다. 의외로 흔하지 않은 ‘엉겅퀴’, 줄기에 가시가 지느러미처럼 이어진 ‘지느러미엉겅퀴’, 가시가 날카로운 ‘가시엉겅퀴’, 한라산에만 있는 ‘바늘엉겅퀴’, 얼굴은 작지만 덩치가 크고 고개를 숙여 피는 ‘큰엉겅퀴’와 ‘도깨비엉겅퀴’...그리고 잎이 버들잎을 닮은 ‘버들잎엉겅퀴’, 곤드레나물로 알려진 ‘고려엉겅퀴’까지...만나본 아이들만도 이만큼입니다. 그 외에도 정영엉겅퀴, 횐잎엉겅퀴, 물엉겅퀴가 있네요.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다 자라서는 약용으로 쓰임이 많으네요.

처음 엉겅퀴를 알게 된 것은 아버지가 사다주신 안데르센동화전집 ‘백조왕자’에서였습니다. 그때는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저 가시가 많은 풀이라는 생각만 했었던 것 같네요. 자세한 이야기 흐름은 기억에 없으나 마법에 걸린 오빠들을 위해 가시풀로 옷을 짜는 어린 공주, 어두운 밤에 무덤가에서 엉겅퀴를 뜯는 장면의 그림은 지금도 떠오릅니다. 그런데요..엉겅퀴를 알게된 지금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과연 어떤 엉겅퀴로 옷을 짰을까요. 가시가 적은 큰엉겅퀴나 버들잎엉겅퀴였으면 조금 덜 아팠을텐데...적어도 가시엉겅퀴는 아니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유럽여행중 만난 엉겅퀴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그것들 보다 훨씬 가시가 많고 억세 보였습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