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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비들이 춤추는 캬바레

기사승인 2019.06.11  1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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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용우

제비들이 춤추는 캬바레

옛날에는 그렇게 많던 제비가 지금은 희귀조가 되었다. 우리 동네도 제비가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올해는 동네 전체 제비집 3곳에서 발견되었을 뿐이다. 그 중에 사진을 찍을 만큼 낮은 곳에 있는 제비집은 반찬가게 집 처마 밑에 있다. 간판에 가져져 있어 그곳에 제비집이 있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누구도 모를 만큼 제비에게는 명당자리이다.
제비가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처마를 발견하면 진흙으로 표시를 남겨둔다. 그리고 나중에 부부가 함께 날아와서 확인을 하고 둘 다 마음에 들면 집을 짓기 시작한다. 이때 집주인의 성품도 보는데 인상과 인성이 나빠 보이면 그냥 날아가 버린다고 하니 신기하다.
옛날 시골 우리 집은 제비들이 서너채씩 집을 지었었다. 그야말로 안팎에서 제비들이 빙글빙글 춤추며 노는 캬바레였었다.

   
▲ 사진:최용우

상추 똥

마당에 청상추와 조선상추가 반반씩 잘 자라고 있다. 해마다 2층에 사시는 웅이 할머니가 대충 씨를 뿌려 놓으면 지가 알아서 잘 자란다. “우리는 상추를 먹을 사람이 없시유. 다 따다가 잡숴”
상추는 할머니가 심고 먹는 것은 우리가 다 따 먹는다. 가끔 동네 사람들이 와서 따가기도 하는데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어떻게 하다 보니 거의 보름 동안 먹는 것도 부실하고 먹는 시간도 뒤죽박죽이 되었다. 화장실에 가면 대번에 표시가 난다.
그래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식사시간 엄수! 말가루 백미 설탕 소금 안 먹기! 소처럼 풀 먹기” 큰소리로 외치고 며칠 전부터 밥 먹을 따마다 마당의 상추를 따서 우걱우걱 먹고 있는 중이다.
역시! 효과가 좋다. 속도 부드럽고 똥도 쑥쑥 잘 빠진다.
그런데 똥 색깔이 완전 상추색이다.ㅠㅠ 나 애벌레가 됐시유.

   
▲ 사진:최용우

하루 2리터 마시기 결과

체중 감량, 스트레스 감소, 혈액 순환 촉진, 소화 증진, 노폐물 배출, 통증 완화, 변비 완화, 해독 작용, 피부 노화 예방, 피로회복, 피부 주름 개선, 숙면 등등 와.....도대체 이 만병통치약은 뭐냐?
물이다. 하루에 물 2리터를 꾸준히 마시면 나타나는 효과라고 해서지난 한달동안 정말로 물 2리터를 날마다 마셨다. 코스트코에 가서 커클랜드 생수 500mlX30개 한덩어리 4750원(와...싸다)에 사 와서 하루 네 개씩 책상위에 올려놓고 마셨다.
아내는 날마다 “살 좀 빠진 것 같아요? 뭔가 막 좋아진 것 같아? 혈압도 막 떨어지는 것 같어?” 하고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는디... 뱃살이 빠져야 할텐데 오히려 물 먹은 금붕어처럼 배가 더 안 꺼지는 것 같어..” 솔찍히 뭐가 더 나아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화장실 가는 횟수는 확실히 늘었다. ⓒ최용우

최용우 9191a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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