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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때문에...

기사승인 2019.06.17  0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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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흥미롭다. 어느 취업관련 사이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생활 중 겪는 최고의 공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었다고 한다. 그 결과 1위는 ‘어김없이 돌아오는 출근’이었고, 그 다음을 이어서 2위는 ‘나도 모르게 돌고 있던 나에 대한 소문들’과 ‘매일 밤 이어지는 폭풍야근’이 공동으로 순위를 차지했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갖가지 소문들이 돌기 마련이다. 그래서 ‘혹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지 않을까’하며 신경 쓰이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소문은 꼭 좋은 일로 나지 않고 대부분이 나쁜 일로만 나돈다. 특정한 상대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던지, 어떤 행적을 트집 잡아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된 사실을 만든다.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면서 이 사람이 저 사람에게로 말을 옮겨 나른다. 이런 식으로 소문은 사람들 사이를 거쳐서 퍼져나가게 되는데, 한 마을에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두 시간도 채 안된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소문이 퍼지는데 두 시간 걸리는 것은 옛날 일이지, 요즘은 실시간으로 채널이 열려있는 메신저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으로 소문이 퍼지는 데는 1분도 안 걸린단다. 그래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가짜뉴스’(Fake News)를 자정하자는 필요성이 큰 이슈가 되었다. 요즘 시대는 마음만 먹으면 확인되지 않은 이상한 소문으로 특정한 대상을 순식간에 몰살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다 할 입증되지 않는 소문의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이다. 그리고 공중에 떠도는 그 소문 때문에 누군가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로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소문을 분별할 줄 아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소문을 내는 일에 분주하기 보다는 불 같이 일어나는 소문을 잠잠케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다른 이의 상처를 들추기 보다는 감싸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소문으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에게 다른 소문을 알려줘야 한다. 그 소문은 바로 우리의 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적을 펼치신 사건들이 사람들의 입으로 퍼져나간다. 누가복음은 이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눅7:17)고 말해준다. 병든 자를 치료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소문으로 퍼져 많은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미국 어느 대학의 연구팀은 ‘그저 그런 소문일지라도 반복해서 들으면 점점 더 믿게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처음 듣는 소문과 6번을 반복해서 들은 소문을 비교해보니 각각의 소문에 대한 확신이 40%에서 60%로 증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들리는 소문은 금방 사라지지 않아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마 누가복음 당시의 사람들도 계속해서 떠도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그렇게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비록 떠도는 소문이지만, 그 소문이 실제가 되어서 하나의 희망으로 피어나지 않았을까?

 이왕이면 우리는 사람을 살려내는 이에 대한 소문을 내고, 그 무엇보다 참되고 복된 소식을 퍼뜨리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점점 더 믿음이라는 단어가 의미를 잃어가는 시대에, 어느 것 하나 정확하지 않은 뉴스와 소문들로 불신에 불신을 더하는 풍조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하여 확신을 주는 일은 참으로 귀하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내는 목회자의 소명이며, 그것 자체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자정 작용이 될 것이다. 우리의 입을 통하여 전파되는 소문 때문에 삶에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들려오길 바란다. 절망이 희망으로 변하는 그 소문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지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김학중 hjkim@dream1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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