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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꿀풀

기사승인 2019.06.18  0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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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많이 품고 있어 아예 이름도 ‘꿀풀’입니다. 가까이 있고 정직한 이름이어서 기억하기 쉽습니다. ‘꿀방망이’란 별명은 더욱더 솔직하네요. 뿌리 채 캐서 말린 것은 약으로 쓰는데 ‘하고초(夏枯草)’라고 부릅니다. 꿀풀과 식물들을 대표한다 하겠습니다. 산이나 들, 양지 바른 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꿀풀과 식물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꿀이 많습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꽃한송이는 입술처럼 위아래로 나뉘어져 있지요. 그리고 전체에 짧은 털이 빼곡합니다. 씨앗이 들어있는 방도 서로 같은 모양을 갖는데 그것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건너뜁니다. 꿀풀은 꽃이 이삭모양으로 모여서 아래쪽부터 피어오르는데 동그란 몸통에 돌려가며 피는 모양이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봄부터 뜨거운 한여름까지 피고는 씨앗을 맺고 사라지는 겁니다. 하고초가 ‘여름에 스스로 말라서 사라지는 풀’이란 뜻이지요.

누구나 한번쯤 꽃을 뽑아 입에 대고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본 경험이 있을꺼여요. 조금 도시스러운 곳에서는 화단에 심겨진 빨간 샐비어-사루비아라고 불렀죠-가 같은 역할을 했고요. 그 작은 단맛의 기억은 꿀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는 보랏빛 ‘추억’입니다. 이번에도 스쳐가지 못하고 몸을 낮추어 눈을 맞춥니다. 그러나 이제는 꽃을 향해 손을 뻗치지 않습니다. 그 감질나는 단맛이 욕심낼수록 허기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거든요.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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