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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까치수염, 큰까치수염

기사승인 2019.07.09  00: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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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심심한 숲을 맑고 은은하게 지키는 기특한 꽃입니다. 까치수염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장마가 오겠구나..계절을 실감하게 됩니다. 전국 어느 산자락이나 들에서든 볼 수 있기 때문인지 그동안 눈인사만 했지 진지하게 담지를 않았네요. 이제 한참 피어오르는 오동통한 까치수염을 만나 살짝 미안했던 맘을 내려놓고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까치수염도 종류가 여럿입니다. 흔히 산에서 만나는 까치수염과 큰까치수염, 바닷가에 사는 갯까치수염, 물이 넉넉한 곳에 사는 물까치수염과 진퍼리까치수염, 홍도에서 처음 발견된 홍도까치수염, 그리고 고지대 습지에 사는 버들까치수염...어떤 모양이 까치의 수염을 닮았는지, 까치에게 수염이 있기나 한 것인지 궁금한데 수긍할 만한 이름의 유래를 찾지 못했습니다. 강아지 꼬리를 닮아 개꼬리풀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이야기가 제일 그럴싸한데 정명은 ‘까치수염’입니다. 까치수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까치수염은 줄기에 털이 북실거립니다. 그것에 비해 큰까치수염은 매끈하고 잎이 크며 붉은 반점이 있지요. 까치수염과 큰까치수염은 꽃으로만은 구별이 어렵습니다. 촘촘하게 붙어있는 많은 꽃송이들은 아래서부터 꼭대기 마지막 송이까지 악착같이 핍니다. 꽃대 끝에 한송이 꽃을 달고 있는 큰까치수염을 만났을 때 그 성실함에 놀랐습니다. 꽃이 지면 숙이고 있던 꽃대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듭니다. 씨앗이 잘 익도록 간격을 넓혀주는 것이지요. 뿌리로 번식을 하니 열매에 그리 에너지를 쏟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 책임감에 소리 없는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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