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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교회를 변화시켜라”

기사승인 2019.08.08  0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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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도컨퍼런스에 1천교회 5천성도 몰려

   
▲ 백용현 목사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5일부터 대전 서구 한빛감리교회(백용현 목사)에서 3일간 진행된 ‘2019 기도컨퍼런스’에 한국교회 영적 생태계를 기도로 살리기 원하는 교역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사전등록만 750여 교회더니 막상 컨퍼런스가 시작되자 1,000여개 교회에서 5,000여명이 참석했고 목회자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수 기도모임에 참석하는 인원치고는 그 수가 저으기 많아 놀랍고 아직 한국교회 생태계가 살아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

이들 중에 1,000여명은 불편을 감수하고 교회 내에서 숙식을 해결해가며 기도에 전념했으며 나머지는 한빛교회 교우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거나 교회인근에 숙소를 정하여 새벽과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 등 하루 4번씩 강행되는 기도 컨퍼런스에 꼬박꼬박 참석했다. 교회에서 2천여 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과부적이어서 인근 식당으로 몰려나가야 했다. 이정도면 기도컨퍼런스가 지역경제에도 꽤나 기여를 했으리라.

특히 저녁집회에는 교회가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참석하는 바람에 복도는 물론이고 강대상 주변에까지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이들이 기도와 찬양으로 내뿜는 열기는 중복을 넘어선 8월의 뜨거움을 압도하고 있었다. 교회측은 내년에 1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활한 집회 진행과 참가자들의 숙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당장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토로할 정도였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기도에 뜨거워진 걸까. 한빛교회가 속한 감리교단의 문제만을 본다면 감독회장 선거무효 판결로 교단 이미지가 추락하고 이로 인한 지도력의 부재는 또 다른 권력의 다툼이 일어나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는 자조가 팽패하다. 입법의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교회가 새로워 질 것이란 희망이 보이지 않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만 가는 교세는 감리교인으로서 가졌던 자긍심의 크기도 줄어들게 하고 있다.

비단 감리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놓고봐도 세속화되고 침체된 교회의 사회적 신뢰가 낮아진지 오래됐고 잊을만 하면 한 번 씩 터져 나오는 교계지도자들의 추문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자체마저 부끄럽게 만든다. 무엇이 잘못되고 어디서부터 새롭게 세워나가야 할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때 백용현 목사는 “기도가 답이다”라고 외친다.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구체성을 가지고 목적을 세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기도를 하자고 제안한다. 영적인 침체를 겪는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길은 영성의 회복이며 영적인 호흡의 회복이며 기도의 가치 회복이자 기도의 능력 회복이고 세상을 이길 영력을 회복해야 건강한 교회세우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백용현 목사는 기도에도 원리가 있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50일 기도학교이다. 5년에 걸쳐 매해 2월이 되면 50일 동안 50가지의 영적인 원리를 가르치고 기도를 훈련해 현재 자신이 담임하는 한빛교회뿐 아니라 많은 교회가 매년 50일 기도학교를 실시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번에 열린 ‘2019 기도컨퍼런스’는 50일기도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도의 원리를 3일 만에 집중적으로 집약해서 가르치고자 기획되었다. 한빛교회 교역자들의 인도로 뜨겁게 찬양이 이어지다 통성으로 기도하다 보면 백용현 목사가 강단에 나와 강의가 이어졌다.

백용현 목사의 강의는 쉽고 간결하며 모든 기도의 원리를 성경에서 제시했다. 9차례 진행된 강의에서 백용현 목사는 “기도는 낡은 방법인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기도는 옛날의 것이 아니라 교회의 원래 방법이고 근본이다. 교회가 힘을 합하여 영적인 흐름을 함께 바꾸어 가야 한다”면서 “기도로 교회를 변화시키자”고 했다.

“사람들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기도의 동기는 되지만 기도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기도하면 응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응답이 있기 때문에 기도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 있기 때문에 기도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기도의 가치를 새롭게 깨달아야 합니다. 기도는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베드로의 환상과 고넬료 이야기를 본문으로 하여 ‘기도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제1강에서 백목사가 한 말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먼저 있었고,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통해 기도가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임을 설명한 것이다.

이렇게 기도의 응답, 기도의 이유, 기도의 방법, 기도의 현상과 본질, 기도응답의 원리, 기도의 영적작용, 새벽기도, 중보기도, 치유기도, 축복기도 등 30개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가 끝나자 불이 꺼지며 다시 찬양과 기도가 이어졌다. 이때는 널직한 강대상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백용현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서다. 낮 집회에는 약 500명이, 저녁집회에는 1천여 명이 몰려 강대상 아래로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다소 혼잡한 가운데 일부가 입신에 들었는지 강대상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면 안수기도를 돕던 교역자들이 담요를 가져다 덮어 주고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았다. 30여분간 이어진 이 특별한 순서가 끝나고 강사가 자리를 떳음에도 교회안에서 기도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백용현 목사는 기도컨퍼런스에서 은사집회가 접목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가 여러 분주한 일이 많아서 기도의 불이 번지지 않고 있다. 영적 은혜와 체험을 사모하는 집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된 시점이라 이번 집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기도가 성도 안에서 뜨겁게 일어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 외에도 주최측이 나눠준 30여 가지 기도제목이 적힌 중보가드 카드와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버튼뱃지를 달고 기꺼이 기도운동의 확산에 동참하고 있었다.

자신을 서울 답십리의 한 성결교회 목회자라고 소개한 참석자는 컨퍼런스를 마치고 교회에 보낸 메일에서 “무엇보다도 백용현 목사님의 기도에 대한 정리는 참으로 방대하고 탁월한 내용이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보고 들으며 진정으로 기도사역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별히 백 목사님의 피를 토하는 듯한 열강은 목사님의 열정과 진정성을 순간순간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소정의 비용을 요구하는 일반 세미나와 달리 일체 무료로 숙소와 음료등이 제공되는 점과 한빛교회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섬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백용현 목사는 내년 2020년에도 기도학교 사역을 이어간다. 1월 13일~15일까지 청소년 기도캠프, 2월 24일~4월 21일까지 50일 기도학교, 5월 18일~19일 기도학교 사모세미나, 8월3일~5일 기도컨퍼런스가 예정되어 있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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