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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모하게도 꼴찌 공동체를 꿈 꾸었다"

기사승인 2019.09.09  23: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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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서번트리더십 스쿨 가을학기 과정 개강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대표 유성준교수)의 핵심사역인 2019년 수도권 서번트 리더십 학교 가을학기 과정이 9월 9일 협성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개강예배에서 안세기목사(성남 영화교회)는 ‘참된 교회 공동체’(골로세서 1:9-12)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안세기 목사는 설교 말씀을 통해 실제적으로 교회가 지향해야  될 가치는 바울이 골로세교회에 당부한 것처럼 1)믿음의 공동체 2)사랑의 공동체 3)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의 공동체인데 한국교회에 카일 아이들먼의 말처럼 팬은 늘고 제자는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에 서번트목회를 통해 기능적 목회가 아닌 참된 영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 이해학 목사

오전 주제 강연으로는 이해학 목사(전 성남주민교회 담임)가 ‘나는 무모하게도 꼴찌공동체를 꿈꾸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70년대 엄혹한 군사독재정부 시절 기독교계 반독재운동의 대부로 오랜 기간 옥고를 치루기도 하고 많은 고초를 겪었고 그 와중에 1973년 성남에 주민교회를 개척하여 평생을 지역사회의 소외자들과 함께 살아온 애기를 진솔하게 나누어 참석자들은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이 목사는 자신의 서번트목회를 소회하며 그는 평생을 누가복음 4장 18절-19절 말씀을 목표로 목회했고 목회자는 무엇보다 1)서번트적 영성을 가지고 2)타자와의 만남이 사건이 되게 해야 하고 3)정직하고 일관성 있는 관계를 형성할 때 4) 타자가 공감하고 감동하는 역사를 이룰 수 있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문제는 목회자가 생애노정에 거룩한 소명으로 목회를 시작했다가 세속화되어 점점 욕심의 노예가 되고 결국 교회도 망치고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은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가 질적 성장을 위해 과감히 실천해야 될 것은 1)성직중심에서 퀘이커공동체와 같은 평신도 공동체로 2)건물중심에서 서있는 곳에서 하나님을 체험케 하는 공동체로 3)개체교회 중심에서 연대교회로(스테이션목회 시도) 4)예배의 과감한 다변화(순례자형제 공동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결국 교회가 참된 공동체가 되는 것은 늘 내 속에 그리스도의 영이 깨어 있어 내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날 때 그것이 개인적인 공동체적인 영적전환과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도전했고 우리 모두는 변화된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하며 소외된 이웃과 함께 어울려 너와 내가 기쁨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오후시간 유성준교수는 참석자들과 함께 각자 소개와 더불어 지금 현제 상황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목회의 꿈을 나누고 한 학기 동안의 강의개요와 목표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번트리더십훈련의 핵심목회철학은 서번트 리더십이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영성(Inward Journey)과 삶, 사역(Outward Journey)의 균형을 공동체(Journey Together) 특히 소그룹 사역공동체(Mission Group)를 통해 실천하는 것이다.

훈련과정은 6가지 핵심과정인데 1)성서 2)공동체신학 3)소명 3)서번트 리더십 4)영성 5)기도 6)소외자들과 함께하는 삶의 철저한 균형을 강조한다. 훈련원의 목표는 목회의 기능이나 프로그램 배우는 것 보다는 철저한 소명감과 영성을 바탕으로 온전함(Integrity)와 책임감(Accountability)를 갖춘 교회리더들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유교수는 강조했고 세이비어교회와 소그룹 사역공동체 그리고 핵심영성인 침묵기도(관상기도)에 강의가 이어졌다.

 

   
▲ 사회 : 유영준 목사
   
▲ 기도 : 고동현 목사
   
▲ 이광 전도사의 특송
   
▲ 설교 : 안세기 목사
   
▲ 유성준 교수

 

한편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대표 조성천목사 이리중앙교회)는 9월2일(월) 익산영생교회(박용호목사 담임)에서 개강했고 한민족서번트리더십학교(대표 이성민교수)는 한학기 동안 탐방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익산 서번트리더십학교
   
 
   
 
   
▲ 익산설교 박용호목사(영생교회)
   
▲ 이성조목사(토기장이교회)

 

 

나는 무모하게도 꼴찌공동체를 꿈 꾸였다.

                               이해학 (주민교회 원로목사)

1. 한국교회 부흥저해 사회적 요인

한국교회 교인이 줄고 부흥이 저조하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으며 이대로 간다면 2040년경에는 현제의 교회와 교인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통계도 나와 있다.

그이유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 인구감소, 고령화, 물질문명의 도시화와 개인주의로 치닫는 아파트 주거문화, 로마드적 떠돌이 직장생활, 가족의 해체, 교회가 섬기며 봉사하던 교육 복지사업을 정부와 전문화된 NGO단체들이 수행, 레저스포츠의 저변화 등으로 이제는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한다. 그러기에 더 열중인 것이 전도활동의 강화가 발전하였다.

이런 사회적 변화 때문에 교회 발전이 저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가치상실, 참 복음의 변질, 예언자적 권위 상실, 불의한 권력과 야합함이 원인일 것이다.


2. 주민교회 꼴지공동체 실험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나는 누가복은 4장 18-19절을 초석(목표성구)으로 성남시에서 꼴찌공동체를 시도하였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은 우리 주민교회 교우들이다.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가난이 축복이다><고난이 영생의 길이다><작은 것이 아름답다><생명이 최고의 가치이다><혼자살면 무슨재미 함께 더불어사는 공동체민이 길이다><좁은 길로가자> <더 내려가고 내려가자>하여 성공론으로 뒤범벅이 된 세상에서 위축되는 말을 쏟아내는 이해학 목사를 버리지 않았다. 늘 정보원들이 진을 치고 까딱하면 유치장에 또 길고 긴 감옥생활로 안타깝게 하는 목사를 버리지 않았다. 자신들에게도 감시와 회유로 겁을 주는 기관원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자리를 지켜왔다. 긴가민가하면서 머뭇머뭇하면서도 떨어져 나가지 못한 것은 어쩌면 이 사람이 옳다는 것보다도 나까지도 나가면 이 사람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떠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교회 창립기념일에 꼴찌마라톤을 하였다. 무당교회라는 욕을 먹으면서 풍물을 치고 춤을 추며 5인이 1조가 되어 함께 달려 돌아오는 마라톤 이다.  주민교회는 주인되기 운동을 한다. 내가 나의 주인으로, 공동체의 주인으로 사회의 주인으로 훈련 받는다.  구경꾼에서 선수가되아 함께뛰는 공동체 놀이다. 꼴찌도 상을 받는 마라톤이다. 그러나 <더불어 함께사는 공동체> <남과 북이 함께 사는 운동> 등의 펼침막을 크게 들었다.  그 실현을 위해 신용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 막노동 부부의 어린이를 맡아주는 어린이집, 생활품 나누어 쓰기, 노동자 야간학교 직업알선, 공동협업인 실업자대책위를 운영하며 의료협동운동을 시도하였다.


표어 <주민과 함께 사는 주민공동체>

예수님이 바라는 사회는 마태복음 20장 1절에서 16절  [포도원의 품꾼들] 애서 잘 보여준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다고 한다.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낸다.

제3와 제6시와 제9시에 일꾼을 들여보내고 하루가 다 지나가는 제 11시에도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기회를 놓친 일꾼을 부른다. 여기에서 대화는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저녁이 되니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으니까 불평을 한다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주인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주인은 계약조건인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지켰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공과주의를 버리지 못함으로 화나고 불평과 증오의 늪에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 불만과 폭동으로 이어진다.

 포도원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면 예수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가 평등으로 나타나는 분이며 그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사회를 꿈꾸었다. 예수의 나라는 꼴찌에게까지 하나님의 주권이 살아있는 나라,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나라이다. 이것을 위해서 불편함을 감내해야하고 기득권의 불만과 맞서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는 예수님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의 삼강오륜으로 무장된 도덕주의와 노자의 무위자연과 조선의 성리학과 칼 마르크스의 이론에 매여서 예수의 개벽의 꿈은 꿈도 못 꾸는 변질된 종교사회가 되어버렸다. 교회의 화려하고 열광적인 예배와 거대한 성전에 승리의 하나님이 계시기를 바라고 있고 믿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진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는 예수의 생명의 축복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기 어렵다. 묵자의 대동사회의 꿈에도 못 미치는 개인주의 능력주의 먼저기회를 잡은 것을 축복으로 강조되고 있다. 꼴찌들의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을 풀어주기는커녕 오히려 한을 깊게하는 종교가 부흥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도전하는 교만한 힘과 권력으로 상징하는 바벨탑 신앙과 순간을 위로하는 황금송아지 신앙 때문이다. 맘몬과 무당신앙은 저급한 종교형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한국기독교가 더 깊이 이 늪에 빠져드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을 개혁하고 민중의 희망의 종탑이 아니라 걱정과 원망의 대상이되어가는 것이다.

 

평가
 
3. 한국교회 질적 성장을 위한 과감한 실험

성직중심에서 평신도 공동체로
건물중심에서 서있는 곳에서 하나님체험
개교회중심에서 연대교회로 (스테이션목회 시도)
예배의 과감한 다변화(순례자 형제 공동체)


4. 내가 존경하는 사람

유영모 함석헌 김재준 장준하
우찌무라
가가와 도요히코(1888~1960)
전덕기 여운영 김약언
야구선수 팀 바크
파락호 김용환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
마을만들기의 일꾼들

 

 

세이비어교회와 Mission Group                                   

유성준교수(협성대학교)  

 

Ⅰ. 참된 기독교 공동체를 열망하며


1) 한국교회는 ‘위기’에서 비켜 설 수 있는가?

현대기독교 공동체의 심각한 위기는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삶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Kingdom Value)보다 세상적인 가치관과 문화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기독교 공동체는 위기인가? 이 물음에 지역교회에서 23년간의 담임목회를 하였고 지금은 감리교 계통 기독교대학에서 교수/목사로 15년간 사역한 지도자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러운 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에 대한 나와 많은 한국기독교 지도자들의 고백은 그것이 교회의 위기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의 사역 자체의 위기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시대 한국교회는 과연 한국 사회의 거울인가?’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향해 던지는 이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음이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목회적 갈등 가운데 교회개척 시부터 소그룹 사역공동체(Mission Group)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온 미국 와싱턴 디시의 작은 공동체인 ‘세이비어 교회’ 공동체의 영성(Inward Journey)과 삶/사역(Outward Journey)그리고 공동체(Journey Together)의 균형을 강조하는 목회철학은 나의 신앙과 사역에 큰 도전과 지침이 되어왔다.
이 교회는 단순히 미국의 특별한 교회의 한 단면이 아니라 참된 교회를 추구하는 이 시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성찰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처음 세이비어교회의 고든 코스비(Gordon Cosby)목사의 목회비전을 깨닫고 그것이 그저 미국적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정체된 이민교회의 목회현실에 얽매어 있던 나로 하여금 응고된 목회 초심을 흔들었다. 세이비어교회는 철저한 입교과정과 고도의 신앙훈련 그리고 절제된 성취감 등이 구체적인 사역으로 나타나 미국의 많은 기독교인은 물론 비 기독교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교회이며, 한국기독교 공동체의 미래목회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특별한 모델(Alternative Model)이라고 생각된다.

2) 영성과 사역의 일치를 통한 교회의 모델은 무엇인가

세이비어 교회는 깊은 영성뿐 아니라 예수 중심의 사회적 활동을 펼치는 모범적 교회다. 영성(Inward Journey)과 사역(Outward Journey)그리고 공동체(Journey Together)의 철저한 균형을 강조하며 행함(Doing) 이전에 존재함(Being)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세이비어교회는 1947년 교회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150명의 교인을 넘어본 적이 없는 교회이다. 그러나 지난 70여년의 교회역사를 통해 와싱턴 디시 아담스 몰간(Adams Morgan) 빈민지역의 저소득층과 노숙자, 마약중독자 등을 섬기며 50가지 이상의 사역과 연간 1500만불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숫자는 거의 필연적으로 비인격화와 제도주의로 향하고 헌신을 약화 시킨다’는 코스비 목사의 경계는 개교회 중심의 교회성장만을 목회의 목표나 기준으로 삼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볼 때 그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하겠다.
나의 졸저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2005년)’와 ‘참된 교회를 이끄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실천편’(2007년), 참된 기독교 공동체의 목회철학인 서번트 리더십을 다룬 ‘예수처럼 섬겨라’(2009년), 한국교회 적용편인 ‘작은공동체가 희망이다’(2012년), 위대한 사랑의 힘에 사로잡힌 삶(2015년) 그리고 ‘한국교회 희망은 있는가‘(2018년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는 1991년부터 미국 위싱톤디시 지역에서 목회하며 세이비어교회의 섬김의 리더십 스쿨을 수료하고 20여년 간 세이비어교회를 지켜보고 훈련한 체험이며 비전을 함께하는 목회자들과 함께 사역에 적용한 한국교회의 가능성에 대한 체험적 내용이다.
특히 나는 목회후보자들이나 교회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신앙적 비전, 목회비전을 고민하기에 앞서 자신의 신앙순례의 전 과정과 소명을 돌아볼 수 있는 ‘영적자서전’을 써 보기를 권한다. 또한 진정한 교회의 적용을 위해 먼저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사는 삶을 요청하며 우리의 교회현실을 재조명하기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내가 속한 교회는 그 본질을 유지하는가? 유지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내가 속한 교회의 구조는 교인들에게 교회의 본질을 양육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가 또는 아닌가?’ ‘내가 속한 교회의 구조는 실제적으로 예수님의 복음과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도록 도움을 주는가?’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서번트 리더십의 중요한 핵심을 다루고 있는 헨리 나우웬의 저서 ‘예수님의 이름으로’에서 나우웬은 마태복음 4장과 요한복음21장의 상관관계를 통해 새로운 방향의 크리스챤 리더십을 제시한다. 예수님을 광야에서 유혹한 마귀의 세 가지의 시험을 ‘현실적이 되라’, ‘멋있게 보이라’, ‘힘이 최고다’라는 유혹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귀는 오늘날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교회의 리더들을 미혹하고 있고 이것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공 지향적이고 사역중심적인 목회에 적잖은 울림이 될 것이다.

3) 한국 평균교회 목회자에 던지는 질문

“현대와 같이 패역한 세대 속에서 우리 인간이 예수처럼 영적인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나는 현장목회 20여년과 대학에서 사역하며 교회의 외적성장으로 영향력 있는 중대형교회 목회자들과 늘 주눅 들어 주변에 맴도는 많은 목회자를 만나왔다. 나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대형 교회의 독선을 경계하고 미자립교회들의 심각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대부분 많은 교회나 교회 지도자들이 정교인이 150명을 넘은 적이 없는 세이비어 교회와 비슷한 규모의 교회로 적절히 구제나 지역사회와 연관된 사역들을 펼치며 적당히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나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은 목회자 혼자서 성경적 참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고 혹시 목회자 자신만의 의를 드러내는 것 같다는 핑계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을 회피하지는 않는지, 또한 교인들을 위한 철저한 영적 훈련에 대해서도 교인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그 추진력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본 서번트리더십학교에서 필자가 소개하는 세이비어 교회의 사역공동체(Mission Group)를 비롯한 한국교회 소그룹 사역의 가능성에 대한 모델은 오늘날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에게 미래목회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의 남은 사역 여정에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참된 교회의 모델 탐구를 통한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자극과 도전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꼭 필요하다. 그리고 더나가서 개교회의 리더들이 참된 교회의 정신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나누길 소망 한다 ‘예수님의 찬미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의 추종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케에르케고르의 지적처럼 오늘날 한국교회가 예수를 찬미하는 교인은 많으나 예수를 따르는 교인은 적다는 점에서 세이비어 교회의 영성과 사역의 일치는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II. 참된교회의 영성과 사역의 모델

1) 세이비어교회의 목회철학, 교회와 공동체는 무엇인가?

기독교 공동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수도원 공동체, 생활 공동체, 공동체 교회이다. 수도원공동체는 모두 집단이 공동생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생활공동체는 평범한 가정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인데, 한 곳에 모여 살아가는 집단생활 공동체 형태와 도시 내에서 각 가정별로 따로 살지만 보다 긴밀한 유대와 헌신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는 도시 공동체 형태가 있다.
공동체 교회란 교회를 중심으로 따로 살아가지만 관념상의 공동체가 아니라 온전한 코이노니아의 구현과 지역사회의 고통당하는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적 사역을 통하여 철저한 제자도가 실천되고 공동체성이 분명히 구현되는 세이비어교회와 같은 교회를 말한다. 그러나 지역 중에서는 교회 내에 부분적인 공동생활 그룹이나 공동체성을 실천하기 위한 어떤 특별한 사역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구현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다.
17세기 경건주의 운동에 나타난 ‘교회 속의 작은 교회(ecclesiolae)'추구가 바로 지역 교회 속에서 공동체를 추구하는 형태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교회사 속에서 기독교의 본질을 추구한 공동체 운동은 종교개혁 이전까지는 주로 제도권 교회 밖에서 일어났으며, 경건주의 운동 이후 주로 제도권 교회 내에서 일어났다.
공동체교회의 모델은 초대교회의 예루살렘 공동체이다. 예루살렘 공동체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포함된 120문도와 그들의 전도로 회개한 1만여 명의 공동체 회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재산을 유무상통하는 재산 공동체를 실시하였다(행 2:44-45, 4:32-35). 그들은 한 집에 모여 사는 형태가 아니라 각자 자신들의 집에서 살면서 성령의 역사로 자연스럽게 물질과 영육 간의 교제를 나눈 형식이었다. 즉 예루살렘 도시 전체에 걸쳐 형성된 도시 공동체 형태였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예루살렘 공동체의 삶은 이후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모델이 되었다. 그러므로 공동체란 교회의 본질이며 산상수훈의 철저한 제자도를 구현하는 삶의 실천방식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사도행전 2장과 4장 이후에도 초대교회 공동체의 역사가 여러 방면으로 지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게 되는 획기적인 공동체가 형성되었다(행2: 42-47). 그것은 소유를 이웃과 나누고자하는 태도의 변화였다.
이제 한국교회는 공동체성을 지닌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여야 한다. 공동체성이란 ‘성령의 역사로 교회 내적으로는 영적, 정신적인 교제 뿐 아니라 물질까지도 나누어 실제적인 한 몸이 되고, 교회 외적으로는 고통당하는 이웃의 필요와 요구에 동참하여 그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말한다. 교회는 개인의 영적 구원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사회성을 살려 세상의 구원을 위한 백성의 공동체로서 이웃의 필요와 고통에 동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회의 공동체성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소그룹 사역공동체이다.
소그룹 사역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세이비어 교회 사역의 핵심철학은 영적인 삶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주님이 보여주신 긍휼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며, 주님이 섬기셨던 가난한자, 버림받은 자,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며, 용기와 희생적인 삶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헌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이비어교회가 시작되면서부터 가졌던 핵심적인 목회철학이다.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 1960년에 처음으로 지역사회 사역을 위한 못자리가 된 “토기장이 집”이 워싱톤지역의 빈민지역인 아담스 몰간(Adams Morgan)지역에 세워지고 이어서 주택사역, 취업사역, 치유사역, 어린이, 청소년, 노인사역 등 50여 가지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희년사역(Jubilee Ministries)이 시작되었다. 소그룹 사역 공동체가 영성을 바탕으로 모여 삶을 나누고(Sharing), 서로 돌보고(Caring), 함께 세워주고(Buiding), 함께 사역에 동참하여(Ministering)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이루고 있는 소그룹 사역의 모델교회인 것을 보게 된다.

2) 교회와 교회 내 소그룹 사역공동체

세이비어 교회가 추구하는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모델은 소명 받은 동 종류의 사람들이 모인 그룹(Homogeneous Group)에서 인종, 계층 간의 다양성과 화해,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알콜 중독자 치유를 위한 단주모임의 12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깊은 통찰력을 얻은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핵심 철학은 6가지이다. 1)참된 교회는 사랑이신 하나님의 외적표현이다. 2)참된 교회는 예수님을 온전히 따른다. 3)참된 교회는 극도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4)참된 교회는 화해의 사역을 중요하게 여긴다. 5)참된 교회는 자기 삶의 범주 밖에 있는 사람과도 삶을 나눈다. 6)참된 교회는 하나님의 정의를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교회안의 핵심적인 사역인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기 위해서는 ‘변화, 증거, 양육, 활동’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다. 세이비어 교회의 소그룹 사역공동체는 기존교회의 셀, 속회, 구역, 순 모임, 목장모임 등 보다 급진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① 변화- 하나님이 베푸시는 초자연적인 은혜를 통해 내 안의 자아는 무릎을 꿇고, 내 안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예수그리스도가 주인 되신 교회에 속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가 중심이 되는 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하다, 이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 구성원들의 삶에 영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그들을 양육하는데 있다.
② 증인 -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증인되어야 한다. 교회란 변화를 가져오는 능력에 대해서 증거하는 증인들의 모임이다. 결국 이 능력은 우리 사회를 변화 시키는 능력인데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이 능력에 의지하여 회복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이 세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③ 양육- 교회는 기독교 공동체에 관심이 있거나 그러한 것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러한 돌봄과 안내를 얻기 위해 방황하지만 교회가 그들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④ 활동 - 고통 받는 이들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으로서 행하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활동을 말한다,.
세이비어 교회는 이상과 같이 네 가지 영역을 교회와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본질로 삼고 있다. 네 가지 철저한 헌신을 요구하는 단체에 소속된다면 부담을 느끼게 되겠지만 주님 앞에 진실한 그룹이라면 이 네 가지 영역모두에 충실하게 될 것이다.
소그룹 사역공동체는 특별한 부르심에 응답한 한명 혹은 소수의 핵심적인 소명받은 사람들에 의해 시작할 수 있다. 사역공동체는 둘 혹은 셋부터 열두 명까지로 구성된 소그룹으로 어떤 특정한 사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사역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소명공동체(Called Community)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인 사역의 목표는 특정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소그룹을 통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새로운 그룹이 만들어질 때는 내적으로 온전히 헌신된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외적인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분명히 하여 하나의 공통된 사역 또는 명확한 훈련과정을 갖는다.
기본적인 훈련과정은 처음으로 부름을 받아 그 그룹을 시작한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지게 되고, 다시 그룹 전체를 통해 더욱 체계 있게 세워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그 그룹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분명한 사역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3)"내면을 향한 여정"과 "세상을 향한 여정"그리고 “함께하는 여정”

세이비어 교회는 영성의 핵심으로서 관상기도를 중시하며 모든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관상의 삶’을 강조하는 공동체이다. 개인의 영적생활과 매주 모이는 소그룹 사역공동체 모임, 섬김의 리더십학교에서 학기별로 진행되는 훈련프로그램 그리고 데이스프링 수양관(Dayspring Retreat Center)의 영성사역 등이 영성사역에 해당된다. 관상기도 수련센터에서 공동체 일원들은 매년 소그룹 공동체 별로 침묵수련의 시간을 가진다. 모든 모임들은 5분에서 20분의 기도로 시작한다. 모든 교인들은 매일 매일 한 시간씩 기도에 헌신하고 많은 교인들이 관상기도의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지도를 받는다. 또한 교회의 영적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그들의 영적 생활에 대해 매주 보고서를 기록하는 등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을 나누게 된다.  이것이 세이비어 교회에서 추구하는 ‘내면을 향한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세상을 향한 여정(The Outward Journey)', 즉 ‘외적인 사역’이 사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내면을 향한 여정’인 영성이 그대로 바깥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내면을 향한 여정’을 걷고 있기에‘성령’ 안에 거할 수 있으며,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성과 삶/사역의 균형을 이루어 내는 핵심이 공동체(Journey Together)이고 구체적으로 사역공동체를 통해서 이다.
 
 

III. 성찰과 적용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위한 적용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로부터 일 것이다. 교회 안에 찾아든 성장주의의 이면에 깔린 상호경쟁과 물량화, 서열화, 계량화의 유혹은 많은 교회(또는 교단/교회지도자)를 엉뚱한 책임감과 허탄한 영광의 자리로 내몰고 있는 현실이다.
존 웨슬리의 비전은 산업혁명 이후 혼란한 사회상황 속에서 초대교회의 순수했던 신앙과 삶을 그 시대에 부활시키는데 있었다. 웨슬리의 전통은 먼저 성령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강조한다. 새롭게 태어나 죄에서 자유로움을 얻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이 우선되었고 모든 것을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였다. 그러나 이 은혜에 신자는 응답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따라서 은혜의 수단인 기도, 금식기도, 성서공부, 성례전에의 참여, 성도들의 소그룹 모임, 긍휼을 베푸는 사역에의 참여가 구원의 길에서 중요하다. 점점 성숙해져서 온전하고 장성한 분량에로 진보하는 성화의 삶을 추구한다.
웨슬리의 정신은 개인적인 성화가 사회적인 성화로 연결되는 사회적 변형에로 확대되어.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기독교 공동체는 이 세계를 성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적, 우주적 구원의 경륜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가난한 자, 억눌린 자, 고통당하는 자, 병든 자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역사를 베푸는 섬김의 손길이 되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신앙정신이 오늘에 구현되어지는 것이 ‘한국교회의 희망 찾기’의 근원이라고 할 때, 교회는 일체의 계급과 물질의 굴레를 넘어, 교회공동체가 온전히 변화되고 성화되어 감으로 그 변화된 모습이 마침내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이 공동체를 통해 나타나게 하는 “섬김의 영성”이 바로 한국교회의 희망의 방향성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얼굴을 가진 교회’의 추구와 ‘하나님의 비전’에 응답되어 지는 교회의 생명력이야 말로  ‘교회의 희망 찾기’의 출발점이자 소그룹공동체의 목적이 되어야 할 것 것이다.

1) 하나님의 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나는 지난 10년간 여름방학 기간에 세번 영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8세기 영국을 신앙운동 특별히 소그룹공동체운동을 통해 일깨웠던 웨슬리의 위대한  족적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가는 곳마다 그를 기념하는 교회들과 조형물들과 그와 관련된 서적들과 기념품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곳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정작 당시 웨슬리가 가졌던  영향력이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국감리교회는 6천 개 정도 되는데 목회자는 2천명 정도 이고 교인은 30만정도 라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이것은  위기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의 미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예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사실은 비단 웨슬리의 경우만은 아니다. 오히려 웨슬리와 같은 예 는 영적인 삶을 포함한 모든 인생사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떤 전문분야나 사업과  관련된 분야, 혹은 정치 지도자나 교육, 예술 분야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패턴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다윗왕, 소크라테스, 성 안토니, 성 프랜시스, 마틴 루터, 조지 폭스, 존 웨슬리의 경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 같은 사람들에게서는 무언가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어떤 것이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 달랐고,  그 사실이 바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며 어떤 운동이나 단체가 그들을 통해 일어났는가를 설명해주는 이유가 된다. 이것은 마치 그들이  우리와는 다른 어떤 세계에 나타나 이 세계 가운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 하시는 방법처럼 그들의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어떤 기관들이 생겨나며, 또한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중심으로 모여 다른 기관들을 새롭게 일으켜 그들의 일을 이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어떤 기관이 생겨날  때 그들이 감당하는 사역들은 그 일을 처음 시작했던 사람이 가졌던 비전이나 열정과 조금씩 차이를 보이게 되고, 결국은 오래지  않아 그 기관이나 사역이 쇠퇴 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전을 잃어버리는 것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인가?  단순히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인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초대 크리스챤 세대들은 그들이  따랐던 그 거룩한  비전을 그 다음 세 대로 전달하는 일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것은 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었다. 구약에 나오는 여호수아와 엘리사는 그들의 스승(모세와 엘리야)이 따랐던 하나님을 똑같이 따랐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삶 가운데 같은 정신을 가졌던 제자들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보면 우리는 기독교의 근본 열정과 정신을 세대에 걸쳐 함께 했던 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예수회, 퀘이커교도, 모라비안 형제회 그리고 웨슬리의 감리교 전통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교회역사에 잘 알려 지지 않은 다른 경우들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비전을 지속하는 것은 가능하다.  물론 그에 대한 답은 단순한 개념이지만 그것을 실행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2)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들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전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의  최대 관심사는 하나님 사랑 곧 영성의 회복이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삶의 기쁨 가득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첫 번째 계명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이유인 것이다. "네 마음 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 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막 12:30). 이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명령이다.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고, 또한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에 우리가 이것을 지키려고 마음먹는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고, 우리는 그 방법을 발견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오직 그 분에 대한 사랑만이 하나님의 비전을 우리 가운데  안전하게 지켜주고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끝까지 모시도록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의 마음은 그 사랑하는 대상으로 가득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묵상으로 기뻐하게 된다. 하나님이 나의 기쁨이시요. 기쁨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윗 왕은 그의 삶의 비밀을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 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편 16:8).
   우리가  하나님의 비전을 행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우리는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려야 한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벧전 5:7). 결과적으로 우리의 모든 사역과 사명은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것 이라는 확신을 우리에게 주신다.
결국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비전 안에 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과 정성 그리고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삶을 나누고 그리고  우리의 계획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체적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공동체성을 가진 교회가 되어 질 때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다

3) 모이는 교회에서 실천하는 교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오늘날 교회는 교회의 본질보다 외적인 성장에 더욱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소위 교회 성장과 교회 갱신을 논의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대한 것이다.  교회의 본질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이해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외적 성장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복음의 선포, 사랑의 친교, 이웃에 대한 봉사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있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은 봉사의 삶이었으며 가난한 자, 눌린 자, 천대받는 자 등과 같은 소외당한 이웃들을 위해 사셨다. 교회는 예수님의 이웃 사랑을 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전도(선교), 교육, 봉사를 교회의 본질적 사명으로 이해해 왔고 특히 전도를 중요한 사명으로 여겨왔다. 그 결과 한국 교회는 양적인 팽창은 가져왔으나, 말씀과 행위의 일치 문제에 있어서 사회봉사에 대한 노력이 미약했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교회가 사회봉사를 복음 전도와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이 땅 위에 존재하도록 섭리하시고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영혼과 육체의 결합체인 하나님의 자녀,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였다. 따라서 교회는 설교와 예배, 훈련, 봉사, 진정한 성도의 교제가 삶과 사역을 통해  통전적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로의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첫째, ‘교회 중심적 선교’에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중심’으로, 둘째, ‘모이는 구조’(Come Structure)에서 ‘흩어지는 구조’(Go Structure)로, 셋째, ‘정형화된 교회 구조’에서 ‘개방적 구조’로의 3가지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전환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다음과 같은 사역의 실제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선교의 대상을 사람만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로 삼는 전환을 한다. 하나님 나라 건설과 그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단순히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 영혼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과 정치, 경제, 사회적인 구조, 나아가 그 안에 살고 있는 다른 피조물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고려한다.
둘째, 교회 안에서 다양한 선교를 격려한다. 다양한 은사들과 비전들을 가진 공동체들이 형성되면 다원화된 사회 안에서 다양한 선교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그룹 활동인 속회나 선교회의 장점을 살리고,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공동체였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관리적 차원에만 머물렀던 수동적이며, 목회자 중심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선교 지향적이며, 은사와 열정에 따라 나누어진 자발적인 공동체로 발전되어야 한다. 다양한 사역들이 자율적으로 드러나 보다 건강한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러한 대안적 모델(alternative model)로는 미국의 세이비어교회(The Church of Saviour)의 사역공동체 모델을 들 수 있다. 세이비어교회는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고도의 영적 훈련을 받은,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소그룹공동체에 의해 다양한 지역사회의 문제에 맞는 섬김의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새들백 교회나 윌로우 크릭 교회의 다양한 소그룹 사역은 서로 다른 그룹들이 화해를 이루고 하나 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셋째, 목회자 중심의 교회에서 평신도 중심의 교회(layperson-centered church)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미래 사회는 보다 전문화된 형태로 분화하므로, 목사 한 사람의 능력으로는 모든 영역을 책임질 수 없다. 평신도 역량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 안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평신도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가도록 개발하고 격려해야 한다.
넷째, 교회 안의 소외 구조를 없애도록 한다. 은사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성령께서 누구에게나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을 은사를 주셨다. 따라서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들은 나름대로의 사역을 수행하도록 저마다의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도록 도와주어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서의 사역을 수행하게 한다.
다섯째, 지역사회를 위한(the Church for Others) 교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the Church with Others) 교회 구조로 전환한다. 지역사회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필요에 따라 교회를 구성한다. 여선교회, 남선교회, 속회 등 목사의 의도에 따라 획일적으로 구성되던 교회의 소그룹들을 기존 질서에 합당한 다양한 공동체들을 형성해 나가는 구조로 전환을 시도하여 역동적인 교회의 역할을 만들어가야 한다.
여섯째, 지역 안의 다른 교회들과 에큐메니칼적 협력을 추구한다. 각 교회마다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사역들을 감당하고, 교회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화하고 협력하여 그 지역 안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성장하도록 한다. 또한 지역 내의 공공 기관 및 다른 시민 단체들과 종교 단체들과도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도록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 현실에 적합한, 효과적인 목회철학이 무엇이며 이를 뒷받침할 실천적인, 현장성 있는 ‘실천전략들의 부재’가 원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목회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목회철학이 생겨나고 잘 적용되길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분별력, 추진력, 설득력 등 목회자 리더십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교회리더는 이러한 실천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복음화, 새로운 서번트 리더십의 창출, 장기적이며 통합적 목회철학 강구, 소그룹 중심의 사역, 기존의 질서와 상호보완과 협력 체제 구축, 성경에 근거를 둔 기초 교회공동체(가정) 강화, 토착화, 교회와 목회자와 평신도 파트너십 형성,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 등 현대 한국교회의 과제는 너무나 다양하다.
한국교회가 이 위기의 시대에 바른 성서관과 교회관에 근거한 목회철학과 목회전략을 세우고, 교회안의 작은 교회인 소그룹 공동체들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IV.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적용모델

1) 세이비어교회 사역공동체의 기본방향

다섯단계 프로그램
세이비어교회의 사역공동체는 다섯단계의 단순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각 그룹의 프로그램은 그룹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각각의 그룹은 지도받은 것에 맞추어 나름대로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더욱 간단하게 만들 것을 제안한다.
다음은 세이비어교회의 몇몇 소그룹 사역공동체 모임 시에 다 함께 읽는 글의 일부분이다.

* 함께 together
우리들 중에 누구도 혼자 자유하게 될 수 없다. 우리는 매주 한 시간씩 우리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눌 것이다.

* 시간 time
개인기도와 성서읽기를 위해 매일 최소한 30분 이상의 시간을 따로 정할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또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 사역 work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깊이, 그리고 열정적으로 사랑하시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금 그 사랑을  돌려주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기 원하시는  이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며 그 고통을 일으키는 불의한 구조들을 바꾸기 위해 소그룹을 통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다.

* 붙들기 take
우리는 우리를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세상적인 가치와 구조로부터 우리의 눈물을 거두어내시는 해방자 예수님을 붙들 것이다. 우리 안에 비폭력적인 사랑과 자유를 향한 새로운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이 치유 받도록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릴 것이다.

* 말하기 tell
우리가 해방되고 자유를 얻게 된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받은 새로운 자유의 원천에 대해서 말해줄 것이다.
 
소그룹의 기본적인 규칙
*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한 시간 동안 만난다.
* 그룹의 리더는 그룹 구성원 중 돌아가면서 맡기 때문에 누구든지 인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도자는 정시에 모임을 시작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일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한다. ‘도전과 희망’(p.10)에 나오는 원칙들을 소개함으로 모임을 시작한다.
* 대개는 인도자가 맡게 되는데, 회원 중 한 사람이 다섯 단계 프로그램 중 한 가지와 성서의 한 구절에 초점을 맞추어서 5-6분 정도 가르치고 이야기 한다.
* 약 45분 동안 개인적 삶의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소그룹 모임의 핵심적인 부분인 나눔은 사역이나 삶의 아이디어가 아닌 각자의 삶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나눈다.
*이 시간에 그룹 안에서 이야기한 것은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내 의견을 내거나 대담하는 형식은 피한다.
* 인도자의 기도로 모임을 마친다. 어떤 경우 그룹 안에서 성찬식을 갖도록 한다.
* 모임과 관련된 사역이나 사무적인 일들은 따로 논의한다.

소그룹 공동체에 참여하기
소그룹 공동체에 새로운 회원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인지 알게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모두의 참여가 전체에게 얼마나 유익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하기 원한다.  모임의 정식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 소그룹의 기존 회원들이 모임에 초대하여 두 번 이상 연속으로 참여한 후에 그룹에 참여하기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다.
* '도전과 희망‘에 나오는 원칙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 다섯 단계 프로그램의 원리와 실천에 충실히 따르며  개인적인 경험들과  느낌을 마음 열고 정직하게 서로 나눈다. 그룹 안에서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 비밀을 지킨다.

소그룹 공동체에서 탈퇴하기
그룹을 탈퇴하는 것 또한 간단하다.
* 통보 없이 두 번 연속 모임에 결석하면 자동 제명된다.
* 가급적이면 그룹에서 먼저 논의한 후 탈퇴 의사를 밝힌다.

세이비어교회 소그룹의 핵심 사역철학

도전과 희망

세이비어교회 소그룹 공동체는 다음 내용을 읽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한다,

도전:  우리의 삶은 여러 가지 도전과 투쟁, 그리고 상처들로 가듣 차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참자유를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단절되어 있다고 느끼고 그것을 서로를 신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희망:  우리는 우리 삶의 도전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들이 함께할 때 새로운 일들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70년 전에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단주 모임이 좋은 예이다. 단주 모임의 12 단계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치유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준다. 우리의 작은 공동체가 서로 기도하며 삶을 나눌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을 깨닫게 할 수 있으며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우리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공동체와, 나아가 이 세계에 필요한 축복받은 존재라는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기 원하는 것이다.

우리의 더 큰 힘은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그 시대 삶들을 억압하는 구조에 도전하셨다.  우리는 이 시대에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의 삶을 따르기 원한다.  세상은 우리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돌보지 않는다.  세상은 우리와 인종이나 배경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지 말라고 한다. 세상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했느냐,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느냐,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이러한 판단은 거짓된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소망은, 이 증오와 불신과 소외의 벽을 허물고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소속의 선언:  세상의 소속에서 하나님의 소속으로 부름 받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 우리는 이 세상의 구조가 불의한 것임을 인정한다.
* 우리는 이 세상의 구조에 중독되어 있음을 인정한다.
* 우리는 우리의 중독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인정한다.
* 우리는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과 우리 공동체의 도움을 간절히 원한다.
* 우리는 문화의 중독으로부터 회복되는 일에 헌신한다.
* 우리는 삶의 모든 부분을 주님의 부르심인 서번트 리더십에 헌신한다.


 2)와싱톤제일감리교회 모델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내용
(1) 사역공동체가 형성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
* 목회자의 확신
  1) 마태복음 22:36-40, 마태복음 28:18-20, 에베소서 4:11-12에 기록된 ‘헌신’이 필요하다.
  2)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절대 필요성을 보여야 한다.
  3) 목회자는 평신도 사역자에게 사역을 위임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평신도의 헌신
  1) 평신도 사역자가 모델이 되어야 한다.
  2)참된 헌신은 하나님만이 가능케 하신다.

* 훈련 프로그램
  1) 일반 교우들을 위한 훈련이 있어야 한다.
  2) 지도자를 위한 훈련이 있어야 한다.
  3) 교회의 조직과 모임은 소그룹 사역공동체 중심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2)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조직 원칙
  1) 인원은 5-12명으로 서로 삶을 나눌 수 있는 인원이 적당하다.
  2) 의도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한다.

(3)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직책
* 대표사역자
  그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은사를 발견하며, 그룹 안에서 조율하는 역할.
  이 역할은 그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은사를 발견하며, 그룹 안에서 조율하는 일이다.
  대표 사역자는 단순히 중재자가 아니라 작은 양 떼를 돌보는 목자가 된다. 그는 그룹 안의 한 
  사람 한 삶이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전체 그룹의 사역을 위해 사용하도록
  기도하며 그룹의 어느 곳에서든지 대변자나 보충이 필요할 때 임시로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 영적 지도자
성령과 교통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
영적 지도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이해해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가 성령과 교통하기 위하여 손을 뻗을 때 그 뒤에서 우리를 돕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진정한 인도자는 오직 성령뿐이다.“
  영적 인도자는 그룹 구성원들이 훈련받고, 성서를 연구하며 개인의 영성을 개발하는 데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영성에 관한 일기를 쓰거나 매주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 등 책임감 있게 영성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 목자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사람들을 양육하는 역할.
  소그룹 내의 목자는 매일의 삶 속에서 사람들을 양육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사람들 곁에 항상 머물며 누군가가 그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항상 느끼게 하는 역할이며 기쁨의 순간뿐만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도 사람들과 함께한다. 목자는 인자하고 선하신 그리스도의 성품을 가지고 사람들을 권면하는 자이지만, 그는 또한 선지자의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때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고, 그들이 아직도 하나님 앞에서 버리지 못한 것들에 관하여 반성하고 회개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담대히 맞서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 자리에 서는 사람이 바로 목자이다.

* 양육 담당자
그룹 바깥의 사람들을 인도하고 가르치는 역할.
  목회자의 역할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도 하지만 그룹 안에 몇 사람들이 그 역할을 맡기도 한다. 양육 담당자는 아직 그 그룹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그룹 바깥의 사람들을 인도, 양육하는 역할을 한다.  몇몇 사람들은 믿음에 관하여 전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초신자들일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적으로 상담하고 돌보며 그 영혼 안에 뜨거운 열정이 생기고, 그 그룹의 사역과 연결되며, 나아가 그리스도를 체험함으로 인해 온전한 헌신에 이르게 된다.

* 봉사 담당자
그룹 사역 시 반드시 두세명의 봉사 담당자가 필요.
  봉사 담당자는 성령에 이끌려, 그룹으로 하여금 이 세상의 고통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향해 보다 많은 책임가을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그룹이든 사람들을 향해 보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그룹이든지 반드시 두세 명의 봉사 담당자들이 있어 그룹의 회원들로 하여금 그 그룹의 사역을 끊임없이 넓혀나갈 것을 주지시킨다.  또한 회원들이 그러한 비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을 알게 한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의 기본적인 은사 외에도 소그룹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 은사들이 있다.

* 전도자
소그룹의 대리인으로서 새 지역에서 활동
  새로운 지역, 낮선 영역에서 소그룹의 대리인으로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그들로 복음에 응답하도록 인도하되, 그들이 복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아님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 외에도 모든 회원들이 사역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각자의 은사에 따라 사역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선교, 행정, 연합사업, 음악, 친교, 음악담당 등을 둘 수 있다.

(4)  소그룹 대표사역자의 임무
1)  사역공동체의 책임자로 구성원들의 영적 성장과 모임의 전반적 운영을 책임진다
2)  매주일 있는 정기 훈련에 참석한다.
3)  새로운 사람이 자신의 소그룹에 들어오면 후원교인을 정하고 정식교인으로 등록할 때까지
    책임지고 돌본다.
4)  일주일에 닷새 이상 매일 30분 이상 기도한다.
5)  일주일에 닷새 이상 매일 성서를 3장 이상 읽는다.
6)  일주일에 두 번이상 회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한다.

(5)  대표사역자의 사역
1)  사역자의 주 사역은 회원들이 사역하도록 돕는 것이다.
2)  회원들이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3)  나을 섬기는 본을 보인다.
4)  회원들을 예비 사역자로 훈련시킨다.
  - 모임을 같이 계획한다.
  - 모임을 같이 평가한다.
  - 심방에 동행한다.
  - 가능한 한 점진적으로 많은 일을 맡긴다.
  - 예비 사역자의 약점과 강점을 발견하고 보강해 준다.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모임
(1)  사역 공동체의 진행원칙
1)  기준이 될 만한 진행 안을 제시한다.
2)  그러나 사역자와 회원들의 필요와 취항에 따라 시간의 순서를 조절하는 것을 허용한다.
3)  각자의 삶을 나누는 것을 특별히 권장한다.
4)  성서공부가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5)  궁극적인 목적은 전도와 선교에 둔다.

(2)  사역공동체의 목적
회원 간의 삶을 나누는 기회 (히브리서 3:12-13, 10:24-25)가 된다.
  - 성서공부
  - 전도와 선교의 역할. (마태복음 28:18-20)

(3)  구체적인 모임 진행
*  식사와 다과
   사역공동체 사정에 따라 식사 또는 다과를 모임 전후에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  생활을 나눔
  한 주간에 있었던 삶을 간증한다. (약 15분)
*  지난 주간 중에 있었던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을 한 가지씩 소개한다.
*  첫 모임에서는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질문이나 자기소개를 한다.
*  예배
   찬양 4-5곡을 부르고 기도한다. 찬양으로 모임을 시작해도 좋다.(약10분)
*  말씀
   공과 또는 준비된 자료를 이용한다. (약10분)
*  삶을 나누는 시간적용
   인도자가 창조적으로 작용한다. (약 30분)
 - 오늘 배운 말씀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각자의 다짐
 - 지난주에 했던 다짐에 대한 확인.
 - 신앙생활 또는 영적 성숙에 방해되는 요쇼.
 - 영적 성숙을 위한 결단.
 - 위의 생활 나눔에서 나눈 문제들과 연결해서 결단.
 - 개인기도 제목: 각 소그룹별로 공동 및 개인기도 제목을 작성한다.  삶을 나누는 부분이
   미약해도 기도제목을 통해서 다시 강조할 수 있다.

*  전도와 선교 (약15분)
 -. 각 소그룹별로 전도와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눈다.
 - 전도 대상자를 정하고 명단을 작성하여 기도한다.(골로새서 4:3)
 - 지역사회 선교. 세계 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한다.
 - 사역을 위해 기도한다.

소그룹 사역공동체 기록과 보고
  각 소그룹 활동을 주간마다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며, 사역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현황에 대한 기록과 보고는 매우 중요하다.
(1)  성서의 원리
 * 누가복음 9: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의 모든 행한 것을 예수께 고하되
 * 히브리서 11:4
   베드로가 저희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 사도행전 14:27
   이르러 교회르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고하고
(2)  보고내용
 * 소그룹 사역공동체의 회원명부
 * 전도 대상자 명부
 * 매주 공동기도. 개인기도제목
 * 소그룹 사역 공동체 보고
  - 사역 공동체 사역자들의 개인적인 영적 생활 평가는 어떠한가?
  - 한 주간 동안  사역 공동체 회원들을 돌본 사역은 어떠한가?
  - 전도와 선교를 위한 사역은 어떠한가?
  - 교회에서 알아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 심방과 기도가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 지난 한 주간 가장 잘 되었던 일은 무엇인가?

3)와싱톤 감리교회 모델Cell

그룹에서 Call 그룹으로

기존 속회 구성은 전체 교인들을 지역 또는 관계 중심으로 분할하여 조직한 소그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Cell:세포)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새로 구성되는 속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Cell(세포)로서의 조직의 기능과 함께 각 속회마다 ‘특정한 목적’에 대한 소명(Call)을 따르는 소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즉, 각 속회마다 그리스도께서 해당 속회를 통해서 이루기를 원하는 사역을 위해 부르셨다는 소명(Call)을 위한 소명그룹(Called Group)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정한 목적 정하기

우선 기존 속회별로 한 해 동안 함께 섬길 사역을 정한다. 물론 각 속회는 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또한 모색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선교지(사)를 후원할 경우, 1년에 1회 정도 선교사를 초빙하거나 속회에서 선교지를 방문하거나, 선교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구제봉사 사역의 경우에는 월 1회 이상 후원 기관을 방문하여 직접 봉사한다. 어떤 분야이든지 속회에서 속도원들이 은사/소명에 따라 목적을 정할 수 있다. 물론 속회별로 정할 목적은 선교와 봉사 후원만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교회에서 교인들이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역을 정할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기존 속회처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교인간의 친교 모임이라든가, 공동의 관심이나 교회안의 사역을 위한 모임도 가능하다. (교회에서 추천하는 선교와 봉사 후원 대상 명단 참조)

새로운 속회 시작하기

기존 속회에서 속회별로 특정한 사역들을 정한 후,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사역이라는 같은 소명(Call)을 받으신 분이 계시면 뜻을 같이하는 2-3명의 다른 교우와 함께 새로운 속회(Call)를 시작할수 있다.이렇게 새로운 속회를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속장(Call Leader)은 리더로서의 소명이 있어야 한다. 속장의 자격과 역할은 다음과 같니다.

속장(Call Leader)의 자격

1) 특정한 사역에 대한 소명(Call)을 가진 이
2) 소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이
3) 자신의 소명을 함께 이룰 동역자를 얻은 이
4) 소명에 대해 교회의 인준을 받은 이

속장의 역할

1) 속회 모임을 위한 제반 사항(모임시간/장소/식사준비)이 잘 준비하여야 한다. 처음 시작되는 속회일 경우에는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 속회 모임을 주관할 수 있어야 한다.
3) 속회가 후원하는 사역지 또는 사역자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이를 속회원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4) 속회원들을 잘 돌보고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

속회 운영 지침 나누기
기존 속회나 새로 시작하는 속회나 속회 모임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속회 모임 시간
1. 정한 시간에 속회원 가정을 순회하며 모인다. (주일에 교회에서 갖는 모임 지양)
2. 1회 모임의 시간은 식사를 함께 할 경우는 2시간 정도이고, 식사를 함께 하지 않을 경우는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속회 기본 내용
속회 모임은 아래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친목을 나누는 사귐의 시간 (30-40분)
속회 모임을 갖는 가정에서 준비하거나 또는 속회원들이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해 가지고 와서 나눈다. 물론 속회가 정하면 식사 대신 간단한 다과로 대체할 수 있다.

2) 말씀의 은혜를 나누는 경건의 시간 (30-40분)
올해 모든 속회 말씀 교재는 월간 말씀 묵상집‘기쁨의 언덕으로’(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발간하는 말씀 묵상집)에 소개된 주간 모임을 위한 자료 중 해당 주간 말씀의 내용을 속장(또는 속장이 위임한 이)의 인도로 함께 나눈다. 연초에는 목회자들이 가능한대로 각 속회를 순회하며 인도한다.

3) 공동의 목적을 나누는 섬김의 시간 (30-40분)
속회에서 정한 공동 목적(사역)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업들을 토의하고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다. 예를 들면, 선교(구제)기관 소식 나눔, 요청한 기도 제목, 후원비 모금, 구체적인 사역 방법 모색과 결정 등 에 대해 나눈다.

 

 

침묵기도(관상기도)를 통한 영성 훈련

 

 필자가 관상기도를 처음 접한 것은 1999년 세이비어 교회의 관상기도수련회에 필자 부부가 참석하면서부터다. 세이비어 교회의 각 사역공동체는 1년에 한 번 3박 4일 간 진행되는 대침묵Great Silence수련회에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수시로 에큐메니칼 전통의 샬렘Shalem Institute과 연관하여 관상기도의 전통과 실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샬렘은 에큐메니칼 전통의 영성훈련원으로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이 시작되어 성공회,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의 목회자들이 초교파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봄에는 세이비어 교회의 서번트 리더십 학교에서 사막교부들의 영성과 관상기도에 대해 공부하였고, 2008년 7월 17~24일에는 리처드 포스터Richard Foster와 함께하는 콜로라도의 한 프로그램에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참여한 적이 있다. 또한 2010년 감리교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협성대학교의 영성신학자들이 모여 ‘관상기도의 한국교회 적용’에 대한 모임을 갖기도 하였다.
 관상기도를 처음 대할 때 한국교회의 전통에서는 한번도 본격적인 침묵기도를 드려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였지만, 고요한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과 대면하며 가졌던 침묵기도의 시간은 통성기도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영적 경험이었고, 한국 개신교 미래의 영성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중요한 기도의 방법임을 깨달았다.

 

1) 관상기도의 이해

 오늘날 한국교회에 새롭게 조명되는 관상기도Contemplative Prayer는 헬라어 테오리아theoria에서 비롯되었다. 테오리아라는 말은 본다는 뜻이다. 이 말은 관상기도가 하나님을 보는 기도라는 뜻이다. 예수의 산상수훈 중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는 말씀에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에서는 주께서 “하나님 아버지를 볼 수 없지만 나를 본 자가 곧 아버지를 본” 것이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보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관상기도는 이처럼 성경에서 시작되어 초대교회에 발전하였는데 동방교회에서는 관상을 신비와 깊이 연관시켰다. 이미 사막교부 시대로부터 기도는 단순, 소박한 한 마디 말을 집중 반복함으로써 마음 깊은 곳에 중심을 회복하는 형태로 나아갔다. 그 중심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를 성령 안에서 체험하는 것을 관상기도로 본 것이다. 하나님의 신비한 현존을 접하여 그 사랑에 의해 사로잡히고 경이롭게 변형됨으로써 하나님의 생명 본성과 일치하는 것이 관상기도의 진정한 목표이다.
 관상기도는 다른 말로 마음의 기도라고도 한다. 예수기도로 발전된 동방교회의 관상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동안 점차로 의식, 생각, 감정으로부터 더 깊이 마음의 중심에 도달하게 된다. 그때 인간의 정신nous은 마음kardia으로 하강하여 거기서 집중, 통합되는 것을 기도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진정한 목표는 인간의 존재 깊은 곳에 거하시게 변형되어 하나님의 생명, 본성과 일치하는 것이 관상기도의 목표이다.
 이러한 관상기도는 서방교회, 중세를 지나면서 다소 약화되지만, 중세의 신비주의 저자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클레르보의 성 버나드는 하나님을 사랑으로 향유, 음미하면서 그를 주목하는 입맞춤의 신학을 통해 관상기도를 신비주의적으로 발전시켰다. 사랑은 지식을 초월하면서, 영혼은 하나님과 합일하게 된다. 이러한 엑스타시(탈아)는 실상 동방교부들인 오리게네스, 닛사의 그레고리, 디오니시우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서, 관상기도가 변모와 신비적 합일을 목표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중세를 마치고 종교개혁 시대의 위대한 스페인 신비가, 영성가인 십자가의 성 요한은 관상기도의 길을 갈멜산에 등정하는 기도로 묘사하였다. 그는 인간의 모든 지성, 감성, 의지를 정화시켜 개념, 형상을 벗는 무nada, 밤에 이르는 사랑의 합일을 관상기도로 보았다.

 

2) 센터링 중심기도

 한편 오늘날 센터링 중심기도(centering prayer, 향심, 구심 기도)라고 불리는 관상기도의 방식은 중세 영국의 신비주의 문헌인 <무지의 구름>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동방교회의 신비적인 관상기도가 발전하였는데, 모든 지식과 상상을 초월하여 존재, 마음의 근저, 근원으로 향하는 믿음, 사랑의 기도의 차원을 말해 주고 있다. 오늘날 센터링 중심기도는 현대 기독교인들이 쉽게 관상기도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히 풀고 수련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안식하는 기도이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적 사랑 안에 거하며 그의 현존에 집중하면서 오직 단순, 순수한 신앙만으로 하나님께 몰입하는 것이다.
 충만한 사랑과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센터링 기도는 한마디 사랑의 언어love word를 선택하여 그 거룩한 단어를 계속 반복하면서 집중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우리 안에 거하시고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에 동의하는 의지, 의도(지향)의 상징으로서 사용하는 것이다. 고요히 하나님의 사랑의 현존에 머물러서 하나님을 사랑으로 그저 바라보는(관상) 동안 하나님의 사랑의 눈길이 우리 모두를 감싸며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적 관상기도는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의 영성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 관상기도의 실제

 관상기도의 기원은 동방교회의 사막교부들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이것을 체계화한 것은 12세기 수도사인 귀고Guigo, 1115~1188AD로 그의 “수도사의 기도의 사다리”Monk's Ladder of Prayer를 관상기도의 기본 틀로 사용한다.

관상기도의 4단계
 (1)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Divine Reading: 거룩한 독서
 (2) 메디타시오Meditatio, Meditation: 묵상하기
 (3) 오라시오Oratio, Oral Prayer: 기도하기
 (4) 컨템프라시오Contemplatio, Contemplation: 관상하기

관상기도의 실제적인 적용
 (1) 거룩한 독서: 정해진 성경 본문을 반복해서 읽는다. 적어도 두 번은 소리 내서 읽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본문이 말씀하고 있는 핵심 줄거리를 생각하며 읽는다.Main Idea.
 (2) 묵상하기: 기도언어, 어구Prayer Word, Sentence, 사랑의 언어Love Word, 거룩한 언어Sacred Word를 묵상한다. 본문에서 하나님과 관련된 핵심적인 단어를 찾는다.
 (3) 기도하기: 묵상을 통해 발견한 기도어구나 단어를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기도한다.(삶의 상황, 당면한 기도제목 등을 연관시켜 그 하나님과 관련된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기도한다.)
 (4) 관상기도: 조용히 침묵하며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간다.
 (5) 침묵기도 시 분심(잡념)을 다스리는 방법: 기도 단어를 떠올리거나 호흡법(들숨, 날숨)을 사용한다. 호흡기도는 가장 오래된 수도사들의 영성수련 방법이다. 성경적인 호흡기도는 영성생활에 강력한 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TIP
영성의 어원적 이해

루아흐ruach
‘성령’은 구약성경의 창세기 시작부터 말라기의 마지막까지 나타난다. 창세기 1:2에서는 태초부터 하나님과 성령이 창조의 신으로 역사하고, 말라기 3:1~10에서는 크고 두려운 “여호와의 날”에 “언약의 사자”로 임하실 것을 아주 적절하게 밝혀 주고 있다. 구약성경의 저자들은 이 세상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하나님의 영ruach으로 표시한다. 루아흐는 성령을 표기하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이다. 볼트H.W.Wolff는 루아흐의 어의를 ‘바람, 숨, 생명력, 영Spirit, 정서, 의지력’ 등으로 구분한다. 루아흐라는 단어는 구약에 389회 나타나는데 이중에 378회는 히브리어, 11회는 아람어로 기술되었다. 이것들을 분석해 보면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바람을 일으키다’의 뜻으로 113회, 둘째는 사람과 우상의 ‘정신이나 영들’이라는 말로 129회, 셋째는 하나님과 관계된 ‘성령’으로 136회 사용되고 있다.

퓨뉴마
퓨뉴마는 헬라어의 동사 퓨마에서 나온 말로 ‘바람이 불다, 숨을 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퓨뉴마의 의미는 바람이 임의로 불어 공기가 흐르는 것과 같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연의 바람, 인간의 숨결, 생명의 원인과 함께 사람이나 짐승, 그리고 사탄의 영이나 영들, 정신 등을 나타낸다. 신약성경에서 ‘퓨뉴마’는 복음서에 105회, 사도행전에 69회, 바울서신에 161회, 공동서신에 27회, 요한계시록에 23회 등 모두 385회 사용되었다. 신약성경에서 다양하게 나타난 영성의 구심점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신약의 영성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체험 그리고 제자들의 부활 체험과 초대교회의 성령강림 사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4) 관상기도의 목표

 관상기도는 하나님과의 사랑의 연합(주객이 일치되는 단계), 하나님의 성전인 몸을 다스림, 하나님의 평화와 내적 회복을 목표로 한다.
 한국 초기 교회의 핵심적인 영성이며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기도 형태는 통성기도이다. 통성기도가 한국교회의 영성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통성기도와 더불어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앙모하고 탄식하는 기도가 한국 개신교 영성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통성기도의 유익이 많지만 때로는 침묵과 묵상이 필요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새벽기도 시 통성기도를 한 후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침묵기도의 시간이 좋다. 학교에서도 자투리 시간에 20분씩 시간 날 때마다 침묵기도를 하고 있는데 내 영적 생활에 큰 활력을 경험하게 된다.
 엘리야의 기도와 같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통성기도와는 또 다른 기도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세미한 음성을 듣는 기도Silent Voice는 언어나 음성을 초월한 언어이다. 관상의 어원인 헬라어 테오리아Theoria는 이론이 아닌 보는 것, 언어가 아닌 하나님의 존재 속에 들어가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하는 기도이다. 처음에는 입기도로 시작하고 다음에는 언어를 포함하여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 핵심은 하나님의 경이로운 사랑의 충만함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나아가서 관상기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상적인 삶Contemplative Life과 연결되어야 한다. 현대인의 삶의 구조인 실용주의적 세계관은 생산적이지 못한 시간 사용을 낭비로 생각하고 바쁘게 경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창세기의 세계관은 심미주의적이어서 우리의 시간 사용에 뒤돌아봄Reflection을 요구한다. 특히 안식일의 제정은 뒤돌아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쉼Rest, 새로워짐Refreshment, 새로 지음Recreation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동기를 가지고 하면 그 일이 주님의 일이다. 주님 안에서 일상을 사는 삶이 관상적인 삶이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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