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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기사승인 2019.10.04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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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자기를 속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조롱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

10월 3일 12시, 시청광장에서는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란 제목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도회는 전국 17개 광역시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관계자들은 전광훈과 자유한국당 집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선 연동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청 기도집회에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예복을 입고 나와 개회를 선언하는 장면이 저녁 뉴스를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자신들은 좌도 우도 아닌 중립이라는 발표와는 달리 기도회가 중간지점을 넘자 참가자 상당수가 이미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었고, 문재인 퇴진 피켓을 들었으며, 공산주의 정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기도하는 등 보수 수구세력과 같은 유의 기도회였습니다. 의혹을 키운 것은 기도회 말미에 광고를 통해 전광훈 집회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였고 기도회를 마친 대부분의 신도들은 전광훈이 주최한 문재인 퇴진국민운동본부 집회에 참여한 것입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지난 8월 직무대행으로 뽑혔을 때 당선 소감에서 “감리교회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교리와 장정을 잘 수호하고 겸손과 온유함으로 교단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윤보환 직무대행은 자격문제로 고발 된 상태여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자숙하며 직무를 수행해야할 상황입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한교연, 순복음교회도 전광훈 집회 등 정치집회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불참을 결의한 것과는 달리 감독회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기도회에 참여하여 개회선언을 하는 등 감리회가 전광훈을 지지하고 보수당을 지지하는 교단으로 오인 받게 함으로 감리회 위상을 실추시켰고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였습니다. 그 과오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를 항의하기 위해 방문한 새물결 대표부는 윤보환 직무대행을 만나 해명을 요구하였고 윤 직무대행은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가 전광훈과 전혀 다른 성격의 기도회라 판단하여 참여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전광훈을 도운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며 사과하였습니다. 윤 직무대행은 새물결 항의 방문단의 요구에 해명하였고 이번 사태에 대하여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사과한다며 참모진들과 논의하여 입장문을 내기로 하였으며 향후 유사한 일에 대해선 재발방지를 위해 충분이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감리회는 조선말기 나라가 힘들 때 이 땅에 들어와 학교와 병원을 지어 백성의 의식을 깨우쳤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였으며 고통당하는 백성들의 손을 잡고 그들을 품고 가르침으로 위로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감리회는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백성들을 돌보았습니다. 반독재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노동운동과 통일 운동에도 매진하였으며 환경운동과 여성운동 등 민족이 나아갈 길을 먼저 걸어갔습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이런 자랑스러운 감리회 전통을 이어받아 사회적 책임은 물론 화해와 일치의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7년간 감리회 신도 28만 명이 줄었고 그 감소 폭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대적 흐름인 탈종교화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진단하고 대책을 논의할 교단 내 대책기구 하나 없으니 감리회의 미래가 망막합니다.

학연을 넘어서 연대, 세대를 넘어서 통합, 성별을 넘어서 평등, 진정한 감리교회를 세우고자 출범한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중차대한 일을 수수방관한 참모단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총무단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은 이번 사태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의 요구

1. 윤보환 직무대행은 이번 사안에 대하여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사과하십시오.
2. 총무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십시오.
3. 만일에 새물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리회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2019년 10월 4일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일동

 

새물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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