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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생 정신

기사승인 2020.02.08  19: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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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지성’ 출판사와 함께 새로 기획하는 책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혀 가는 사람들(가제)“의 집필 때문에 한국 거쳐 미국을 거쳐 아르헨티나까지 가야한다. 태어날 때부터 겁이 조금 부족한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겁없이 일을 벌이는 습관이 있지만 이번에 마지막으로 도전을 한 번 더 해보기로 했다.

하나님의 영업사원으로서 '자신을 구원하는 것' 을 넘어 '세상을 구원 하려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보람 있는 작업을 하게되서 아드레날린은 펄펄 끊어 넘치지만 몸이 따라줄지가 걱정이다. 왜냐하면 한달 간의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원래 누군가의 보호 없이 완전 Free range로 자라서 어릴 적 함경도 출신의 서모로부터 “갓나새끼! 발바닥에 발동기 달렸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년식이 년식이다보니 겁이 난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에 사는 인터뷰 대상 중의 한 사람은 비행기표를 보낼 터이니 오라고 해도 도저히 그 곳까지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아 호주로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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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기획은 '신앙과 지성'의 최 병천 대표와 강화도에 이필완 목사네 놀러갔던 길에 시작이 되었다. 최 대표가 부천에서 출발해서 합류하기로 한 정인조 장로를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고 물어서 내가 농담삼아 "주께서 쓰실 사람을 찾는 일이 내 일"이라고 했던 말이 씨가 되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사람의 삶에는 여러 차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상황은 생존이다. 이 상황에서는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라……“하는 말씀은 약 올리는 소리이다.

두 번째 상황은 재미를 찾는 삶이다.
즉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당가?”하는 것이다.

세 번째 상황은 뜻을 찾는 삶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하여 몸부림친다. 간혹 살기 위한 몸무림과 함께, 혹은 살기 위한 몸부림을 넘어 뜻을 찾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귀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뜻을 위해서 사는 것처럼 포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역시 살기 위한 몸부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대부분의 직업적 종교인들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나는 잘 모르고 그 길로 들어섰다가 잘 모르고 빠져 나온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돈이 많아도 첫 번째 상황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고 두 번째 상황에 멈추어 있는 사람도 있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세 번째 사람들이다. 다행히도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을 찾아서 책을 써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다.

흔히 개척정신이라고 말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개고생 정신이다. 나도 안정적인 기성목회을 하다가 30대 말에 개척정신을 가지고 개척교회가 아닌 팔자에 있는 빈민운동에 뛰어들어 개고생을 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할 때 그 길이 전혀 헛되지는 않았다는 희미한 확신 정도는 있다. 왜냐하면 적당히 하다가 호주로 작전상 후퇴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획하고 있는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어떤 분야든 신앙을 바탕으로 해서 개고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의 개고생이 쌩고생과 다른 점은 자기희생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개고생이 쌩고생이 아니고 가치가 있는 고생이 되려면 투자가 아닌 순수한 자기희생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성수 sydneytaxi@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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