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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탱자나무

기사승인 2020.02.11  0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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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를 생각하면 가시와 동그란 열매는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비해 꽃에 대한 기억은 희미합니다. 어린 아이에게는 힘없어 보이는 하얀 꽃 보다는 따가운 가시와 먹음직하나 먹을 수 없는 향기로운 열매에 더 강한 인상을 주었겠지요. 작은 새들이 참 많이 날아들어 시끌시끌했는데 매 같은 천적들이 가까이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은 훨씬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이 원산지인데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중부 이남지방에 자라고 잎은 도톰하고 윤이 납니다. 잎이 나기 전에 피는 하얀 꽃은 꽃잎이 다섯 장이고 향기가 멋집니다. 하나하나 떨어져 피는 꽃잎에서 소복 입은 여인네가 그려집니다. 은은한 그 향기도 꼭 여인의 향기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 울타리용으로 심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경계는 어느 한쪽의 행동을 막습니다. 집의 울타리는 물론 성을 쌓고 탱자나무를 심은 것은 외부침입을 막기 위함이었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무시무시한 가시를 품고 있고 독특하게 모가 난 줄기지만 한겨울에도 초록색인 덕에 그 경계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이나마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들어줍니다. 쓰임새와 모양새를 기가 막히게 갖추었습니다.

 

   
 

 

   
 

 

   
 

 

   
 

 

   
 

 

   
 

 

류은경 rek1964@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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