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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간에 온전한 쉼을!

기사승인 2020.03.27  01:54:21

유미호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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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지극히 작은 바이러스의 위협 앞에 속수무책인 것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안간힘을 쓰지만 아직 긴장을 놓아서도 놓을 수도 없다.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가운데, 다행히 뜻밖의 소식에 웃음을 짓는다. 산업 전 분야와 항공기 운항감소로 대기 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이 낳은 결과로, 잠시나마 지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는 듯해 큰 숨 한 번 내쉰다.

하지만 감염에 따른 두려움과 과격한(?) 정책이 낳은 결과다. 지속되기 힘든 결과다. 신종 코로나 감염 현상이 진정되고 경기 부양책을 펴기 시작하면 오히려 이전보다 오염물질과 탄소배출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어떻게 해야 지구에게 지속적인 쉼을 누리게 해줄 수 있을까? 다가오는 3월 28일 토요일 8시 30분부터 ‘지구의 시간, Earth Hour’이니, 함께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길이 보일까? 지구의 시간은 세계자연기금(WWF)가 주도하고 있는 캠페인으로, 1시간 소등행사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이후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생각하며 매년 해왔고, 이제는 180여개 나라 18,0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의 시간’에 단순히 소등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를 위해 1시간 동안 먹고 마시고 쓰고 머물고 이동하면서 탄소를 감소시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자신의 삶과 사회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으는 ‘지구의 시간’인 것이다.

올해는 특별한 ‘지구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탄소제로의 ‘지구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 홀로 혹은 소모임으로, 아니면 온라인으로 지구가 더 온전히 쉼을 누리게 하는 ‘지구의 시간’을 계획해보자. 정해진 것은 없다. 자신이 생각해낸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크든 작든 하루하루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행동이면 된다. 간단히 단순하게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야 1년 내내 지속적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일 힘도 나올 것이다.

한 가지 제안할 것이 있다면, 1시간 안에 진심을 다해 ‘지구의 안녕’을 묻고 정해보라는 것이다. 지구에게 건네는 물음을 통해 나온 행동이라면 자신의 일상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코로나로 많은 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때이니, 어른, 아이뿐 아니라 사람 아닌 다른 생명까지도 포함시켜 지구의 건강을 묻고, 아픈 지구에게 답하는 다짐의 목소리를 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목소리, 그 행동들이 모이면 사회시스템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마다 ‘지구의 시간, 1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온전히 주님의 고난과 피조물의 고통을 묵상해보자. 가능하다면 홀로 고요히 보낸 ‘지구의 시간’을 글씨나 사진, 영상에 담아 아픈 세상에 전해보자. 자신의 SNS에 올려 세계인들이 볼 수 있게 해시태그(#EarthHour #Connect2Earth #지구의시간 #살림)를 달아도 좋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살림(ecochrist@hanmail.net)으로 보내서 연결을 시도해도 좋다. 연결하면, 지구의 회복을 위해 협력하고 지원될 것이다. 연결되어 있으면 신종 코로나가 지나가고 일상이 분주해져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지구의 기후 회복을 위해 탄소금식을 하는 이들도 있다. 아직 부활주일까지 남은 시간도 있으니, ‘지구의 시간’을 보내고 맞게 될 고난주간만이라도 주간 단위 탄소금식캠페인(blog.daum.net/ecochrist/542)으로 탄소배출 제로를 향해 도전해보게 되길 기도한다.

 

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유미호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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