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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Firenze) - 인간의 가능성이 꽃처럼 피어난 도시

기사승인 2020.05.18  23: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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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14-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꽃이 활짝 피어난 도시이며. 르네상스의 최대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문의 거점 도시였다. 이탈리아어로 꽃(fiore)이라는 단어에 기원을 둔 도시답게 르네상스의 화려함과 찬란함이 활짝 피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미켈란젤로, 지오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산드로 보티첼리 등 유명 예술가들의 주된 활동지였던 피렌체는 유네스코에 의해 도시 전체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도시다.

 

   
▲ 피렌체 전경

 

르네상스를 빛낸 천재들이 빚어낸 수많은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한 곳 한 곳 방문하여 보고 즐기는 일이 여행에 큰 의미와 기쁨을 준다. 하지만 르네상스의 유산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대충 훝는다 해도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피렌체에만 모든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부을 수는 없는 일이므로 본인의 사정과 관심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어디를 방문해야 할까?

 

   
▲ 피렌체 두오모

 

가장 먼저 두오모(Duomo)다. 두오모는 도시를 대표하는 성당을 의미하는데 이탈리아의 각 도시에는 대부분 두오모가 있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Santa Maria del Fiore’(꽃의 성모 성당)라는 이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렌체 두오모’라 부른다. 두오모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추정되며 1292년에 짓기 시작해서 1446년에 완공되었다. 규모 상으로 성 베드로 성당, 세인트 폴 성공회 성당, 쾰른 대성당에 이어 네 번째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도 특징이지만, 무엇보다 건축 형식이 유럽의 다른 성당들과는 다르다. 반구형의 둥근 지붕과 하얀색 외관의 정교한 조각들과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그림들 등, 인간의 상상력으로 지었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을 만큼 성당의 고정된 형식을 비껴간다. 이는 르네상스 이전까지 고정관념과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르네상스의 정신을 가장 많이 담아냈기 때문 아닐까?

 

   
▲ 우피치 미술관

 

다음은 우피치 미술관이다. 르네상스가 만발했던 피렌체의 르네상스 미술 작품들은 세계 최고의 컬렉션이다. 특히 르네상스 회화의 보고인 우피치 비술관의 작품들은 피렌체가 아니고서는 볼 수 없다. 우피치 미술관은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상속녀 ‘안나 마리아 루도비카’가 기증한 작품이 기반이 되었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로 유출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우피치 소장품은 해외 전시가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피렌체에서 관람해야 한다.

우피치 미술관은 오늘날의 미술관 배치의 원형이며 관람객을 위해 작품명을 단 최초의 미술관으로써, 필자는 우피치를 방문하기 위해 피렌체를 방문할 정도로 기쁨과 행복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13세기의 위대한 예술가들인 치마부에, 두초, 조토의 ‘마에스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수의 세례’, ‘수태고지’, 산드로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 ‘비너스의 탄생’, 미켈란젤로의 ‘톤도 도니’,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성모’ 등과 같은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 폰테 베키오 다리

 

다음은 폰테 베키오 다리다. 베키오 다리는 이탈리아어로 ‘오래된 다리’라는 뜻으로 실제 1345년에 지어져 2차 세계대전 중에도 피렌체에서 파괴되지 않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 된 다리이다. 세기의 연인인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다리이기 때문에, 수많은 연인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피렌체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아르노 강의 노을은 피렌체 최고의 풍경이다.

중세 말기 로마 카톨릭 교회가 제공했던 신 중심의 세계관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안정감이나 영감을 주지 못했다. 타 문화권과의 활발한 교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경제 규모, 중상주의 정책에 따른 새로운 계층의 대두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사고는 확장되고 있음에도 교회는 여전히 중세의 사고구조 속에 갇혀 있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게 만들었고, 고대 그리스/로마를 재발견함으로써 르네상스가 시작된다.

르네상스는 ‘재탄생, 재발견’이라는 의미다. 무엇을 재발견 하는 것일까? 바로 인간에 대한 재발견이다. 중세 신 중심의 경직된 세계관을 넘어 인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유롭게 사고했던 고대 그리스/로마의 시대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존재하는데, 피렌체는 인간이 신앙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되었을 때 어떤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지 긍정의 측면에서 극치를 보여주었던 곳이다.

 

   
▲ 피렌체 야경

 

신태하 hopeac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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