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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꿈을 이야기해요!

기사승인 2020.07.31  23: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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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움츠려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의 아닌 자숙 모드에 들어가 있어 따로 휴가를 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쉼과 휴가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단지 몸이 쉬는 것이 휴가가 아니라 답답한 일상의 창문을 열고 마음의 환기를 하는 것이 휴가의 진정한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소나타나 교향곡에서 악장과 악장 사이의 쉼이 없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 삶 가운데 온전한 쉼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연주 중에서도 쉼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에 있을 새로운 악센트와 도약과 변화를 기대합니다. 음악이 그러하듯 마지막 마디 두 줄이 그어지기까지 우리네 삶도 계속 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때마다 쉼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것만 보며 살고 싶고, 좋은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싶고, 좋은 이야기만 하며 살고 싶어 합니다. 티 없이 맑은 아기들에게도 그와 똑같은 말로 덕담을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찌 보면 기독교인으로서 그 만큼 무책임한 말이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여전히 하나님 보시기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죄로 인하여, 인간의 이기심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세상에 좋지 못한 모습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창조질서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은 존재로 창조되었지만 그 중심에서 하나님을 잃어버려 점점 추악하게 변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다스리라 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 이 모든 좋지 못함의 원인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점점 더 좋아져야 한다는 미래적 소망도 우리 인간의 책임이기에 마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산다는 것 또한 무책임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만 보며 살고, 좋은 사람들만 만나며 살고, 좋은 이야기만 하며 지내도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휴가입니다. 휴가 때 만큼은 그 모든 것이 허락됩니다. 아니, 허락을 넘어서 나의 삶을 위한 당연한 권리로 당당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 있던지 바로 그 순간에 충만하게 거하는 것, 그것에 구원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휴가 중에서도 마음은 직장에 가 있어 일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 사람관계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다면 그 사람은 그 순간 구천을 떠도는 영혼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 내려놓고, 가능하면 전화기도 꺼 놓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것만 보며 행복한 이야기만 계속 나누시기 바랍니다.

Happy talk, keep talkin' happy talk,
행복한 이야기, 계속 나누어요, 행복한 이야기를,
Talk about things you'd like to do.
하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 해 봐요
You got to have a dream,
꿈을 가져야해요,
If you don't have a dream,
만약 꿈이 없다면
How you gonna have a dream come true?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남태평양’에 나오는 노래 ‘Happy talk/행복한 이야기’의 가사입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남긴 명콤비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극작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작품입니다. 때는 2차 세계 대전, 케이블 중위는 특별한 임무를 맡아 남태평양의 한 섬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미군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원주민 ‘블러디 메리’의 소개로 그녀의 딸 ‘리아트’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낙원 같이 아름다운 섬 ‘발리 하이’에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 노래는 블러디 메리가 중위에게 리아와 결혼하고 여기서 살라고 설득할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영화 버전으로 듣는 것이 가장 좋지만 도리스 데이(Doris Day)의 노래로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매력적인 보컬과 밴드의 수준 등 음악적인 면만을 고려할 때 가장 멋진 녹음이 아닐까싶습니다. 그 밖에  2019년 91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그린 북’에서도 이 노래가 피아노 트리오 버전으로 나오는데 영화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편곡한 곡을 새롭게 녹음한 것으로 이 또한 너무나도 매력적인 연주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노래의 가장 성공적인 재해석은 우리나라의 몫일 것입니다. 이 노래의 멜로디는 과거 가족과 함께 모 대형마트에 다닐 때 왠지 모를 행복감에 젖게 했던 노래, 우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라는 생각에 지갑을 쉽게 열게 해 주었던 마법과 같은 추억의 노래로 많은 한국인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원곡이 명곡이니만큼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 것이겠지요. 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에는 이 노래와 함께,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것만 보며, 행복한 이야기 많이 나누며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꿈을 이야기 하지 않고는 꿈을 이룰 수 없으니까요.

https://youtu.be/FBWjNlBko70


 

조진호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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