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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믿으세요

기사승인 2020.09.14  18:49:19

임종석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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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믿으십시오. 그건 맹신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맹신이 맞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맹신하는 종교니까요.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알고 맹신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럼 진짜 하나님과 가짜 하나님을 어떻게 아느냐고요? 방법은 단 한 가지,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 역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참 간단하죠? 예, 간단합니다. 그러나요,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제는 그렇지를 못합니다. 읽는 사람마다 그 해석이 다 다르거든요. 같은 데를 읽어도 어떤 사람은 이렇게 이해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저렇게 해석하거든요.

지금 우리가 현재 당장 극복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예배에 대한 이해를 보세요. 어떤 사람은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니다, 목숨 걸고 대면예배를 지키는 것이 성경적이라 하지 않습니까? 목숨을 거는 거? 맞지요. 기독교 신앙은 목숨을 걸고 지키는 것 맞습니다. 그러나요, 진짜 신앙 아닌 허깨비 같은 것에 목숨을 건다면 어리석은 일이지요.

우리는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우리에게, 나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애를 쓰지 않아도 의미가 분명한 것은 그대로 믿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따질 수 있는 데까지 따지고 물을 사람이 있으면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분명하게 알았으면 그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본 하나님은 묻거나 따질 분이 아니시거든요. 무조건 믿고 따를 분이십니다.

색안경을 쓰고 사물을 보면 모든 것이 그 안경의 렌즈 색으로 보이듯이, 초점을 자기에게 맞추고 성경을 읽으면 그 내용이 자기가 바라는 쪽으로 왜곡되어 이해됩니다. 비계가 끼어 비대해진 몸집을 보고 교회가 성장했다며 목에 힘을 잔뜩 주고, 국민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짓을 말리는 걸 종교탄압이라며 입에 게거품을 뭅니다. 돈방석이 십자가로 보이고…. 아니지요, 그런 게 아닌 줄 알면서도 억지를 부린 것이지요.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제대로 이해한 것조차도 사실을 왜곡하여 억지를 부립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하나님은 자기들의 악행에는 매를 들되 솜방망이를 들거나, 아예 벌이 아닌 달콤한 솜사탕을 입에 물려주는 무능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런가 하면 자기네들의 이권을 챙겨 주는 데에는 그야말로 전능한 하나님이 됩니다.

성추행을 추궁 당하자,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눅6:29) 한 말씀을 시청각적으로 가르치려고 벗어 보인 것인데, 그게 어떻게 성추행이냐 할 사람들이지요. 너무 나간 말이 아니냐고요? 천만에요. 아닙니다.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사례들이 실제로 있지 않아요. 그러고 보니 이러고저러고 할 것까지도 없이 그 유명한 빤쓰 목사도 있었네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는다며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십계명조차 욕실의 두루마리 휴지조각처럼 변기에 넣어 흘려 내린 장본인이지요.

전에도 쓴 적이 있는 내용인데요, 다시 언급하는 것은 그 한 사람 때문이 아닙니다. 그 한 사람뿐이라면 무시해 버려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거지요. 그게 뭐냐고요? 그건 그런 자를 지도자라고 따르는 이들, 대놓고 박수는 치지 않지만 은근히 응원을 보내는 교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 또한 전에도 비슷하게 말한 적이 있는데요, 교회와 나라에 끼치는 해독이 코로나19보다 크다는 것을 말씀드려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자는 의미에서이니 너무 탓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해묵은 반공 이데올로기의 침윤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입으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며 실제로는 우리의 소원은 분단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 입으로는 반공을 외치며 실제로는 저들 공산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말이지요, 저들 공산주의자들은 말이에요, 씩씩거리는 이들의 모습을 두꺼비가 파리 아닌 벌을 아이, 고소해! 라며 날름날름 채 먹듯 하는데도 말이지요. 요지경이지요. 기독교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요지경이 된 것입니다.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집회를 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라고 그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는 걸 모를 리가 있나요. 그런데요, 그들이 하겠다는 집회가 설령 정권이 악하여 그에 항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그게 유행병 확산의 지름길이 된다면 자신들의 행위가 정권보다 더 악한 것이라는 걸 모르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말입니다.

저는 앞에서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믿으라 말씀드렸습니다. 무조건 믿되 하나님 아닌 허깨비 같은 것을 그리하지 말고 성경이 말하는 실재하시는 하나님을 그렇게 맹신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요, 의미가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요,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계3:10) 했다며 대면예배를 목숨 걸고 지키겠다 설치는 이들은 실상 자기들이 주물러 만든 허깨비 같은 존재를 하나님으로 잘못 알고 그를 맹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지요.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기 아닌 무엇에 목숨을 내놓을 수 있겠어요.

이기주의가 교회를 타락시킨 것입니다. 겉으로는 거룩한 것 같은데, 실은 세상풍조를 교회로 끌어들인 사람들입니다. 맘몬(mammon)이라면 치를 떨면서 실제로는 그 사슬에 매여 사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기독교 신앙은 그런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정말로 목숨 아니라 더한 것도 내놓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8) 이것이 기독교 신앙이지요.

그렇다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바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순교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요? 그렇지요. 그런 경우도 없진 않겠지요. 그러나요, 일반적으로는 순교를 하되 삶의 순교, 생활 속에서의 순교를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길로 가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는 것이지요. 불의한 이익은 죽어도 탐하지 않고, 바른길이 아니면 죽어도 가지 않는 것, 그것이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것이지요.

그런데요, 무엇이 됐건 문제는 거의가 욕심에서 생깁니다. 특히 물질의 욕심에서이지요. 그러니 성경도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6:10) 한 것이지요. 지금처럼 세상이나 많은 교회들이 요지경이 된 것을 보세요. 이렇다 저렇다 명분을 내세우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욕심이 원인이지요. 돈방석이 십자가가 된 것도, 의사 선생님들의 주장도…, 욕심 아니면, 이 또한 욕심의 발로이긴 하지만 기득권 지키기 아닌가요?

아, 참!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청원한 분이 계시다네요. 대한민국 국민이래요. 그리고요, 지금의 민주당이 5공 정권 때 집권여당이었대요. 또 있어요.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님들과 이번 개천절에 집회를 하겠다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같은 맥락, 같은 선상에서 보시는 어르신도 계신다네요. …… 하늘지, 땅 천, 삽살개는 야옹, 고양이는 꿀꿀.

임종석 seok9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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