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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서

기사승인 2020.10.17  00:31:07

박평일 BPARK7@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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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가운데 남을 돕는 것은

하늘이 보살핍이고

소란한 틈에서 길을 찾는 것은

내 마음 공부 덕이다."

아침 페이스 북에 뜬 '채근담' 이라는 단어가 떠서

눈이 번뜩 끌렸다.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였다.

반가운 생각에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보다 젊은 시절에는 곁에 두고 자주 읽었었는데..." 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이에 대한 댓글로 보내준 선물이다.

참 아름다운 말이다. 나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두 번 이상을

읽지 않은 오래된 습관이 있다. 칼릴 지브란의 시집, 카골의

시집을 비롯한 몇 권의 시집들을 제외하곤.

그 이유는 자유인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써 타인들의

생각이나 사상에 세뇌되고 싶지 않아서 이다. 나는 어떤

인간이나 사상과의 동일시나, 카피, 미투를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비록 가는 길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나만의 독특한 삶으 길을 걸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불가에 나오는 "네 앞에 부처가 나타나  너의 가는 길은

가로막으면 그 부처의 목을 치고 가라" 는  말을  무척 사랑한다.

예수의 말씀인 '진리 안에서 자유'도 나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자유는 방종이 결코 아니다. 두려움 과 에고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에고는 항상 비교한다. 세상을 '우월과 열등'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한다. 나는 세상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눈' 으로는

바라보기는 하지만 '옳고 그름' 이나 '우열'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비교의 눈들이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에 시집들을 제외하고, 내 손때로

너덜너덜하게 된 책들이 몇 권이다.

성경, 이광수가 쓴 '도산 안창호 전기', '노장자 서적' , '법구경,

'반야심경', '금강경', '채근담', Merlin R Carothers 목사가 쓴

'Power in Praise' 정도다.

채근담은 시인 조지훈이 해설본, 우경공 씨 해설본, 강일구씨가

카툰 엽서 형식으로 편집한 세 종류가 있으나 주로 우공경

해설본만 읽어서 책의 표지도 없다.

'Power in praise' 는 1970년, 미 8군에서 카투사로 복무하던

시절 미국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접한 책으로 너무 감동을

받아 이민보따리에 싸들고 온 책이다.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그 읽으며 용기를 얻었었고,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주위 미국인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빌려주었돈 책이다,  책 상태가 정말 억망이다.

내용인즉 "어떠한 상황 속에서 있는 그대로를 찬양하고

감사하라!" 이다.

이 주 전에 사망하신 대학선배 A 가 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몇 해전 보스톤 모임에 들고 가서

" 꼭 읽어보시고 돌려주세요" 하는 말과 함께 빌려주었었는데,

이제 되돌아 받을 방법이 없다..

인류 역사를 뒤돌아

보면 말 한 마디로  자기 인생을 180 도 바꾸는

용감한 사람들을 가끔 발견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일 것이다. 그는 "나를 따르라" 는 예수의 말 한 마디에

자기 인생의 100% 걸었던 바보(?) 였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다,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

신도 두려움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앙 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

"무식할 수록 용감하다" 옛말이 있지만 자유인이 되기

위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용기'다. 자기를 딱딱하게

감싸고 있는 안전의 알껍질을 스스로 깨고나오는 용기가

있는 자들만이 하늘을 나르는 자유롭게 나르는

한 마리 새가 될 수 있다.

에고와 관념, 탐욕, 선입견, 이념, 세뇌된 믿음..... 등을

스스로 깨고 나와야.

나는 일본의 선시인 하이쿠를 가끔씩 읽는다.

무척 좋아한다.

"주의 깊에 살펴보니

울타리 옆에

Nazunaia 꽃이 피어있다!"

-바쇼 선사-

"벚나무 가지를 부려뜨려 봐도

그 속엔 벛꽃이 없다.

그러나 보라, 봄이 되면

얼마나 많은

벚꽃이 피는가

-이뀨 선사-

"없는 가운데 남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보살핌이고......"

얼마나 아름다운 깨달음의 말인가!

주의 깊게  바라보고 살펴보면

세상이 보인다.

10/12/2020 아침에

버지니아 숲 속에서

박평일

박평일 BPARK7@COX.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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