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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서

기사승인 2020.11.21  21:02:47

박평일 BPARK7@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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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넓고 넓은 바다에서 넘실대는 작은

파도에 대한 이야기여, 파도는 바람을 맞고

신성한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그러다가 자기 앞에 있는 다른 파도들이

해변에 닿아 부서지는 것을 보았어. "

"하나님 맙소사, 이렇게 끔찍할 때가 있나. 내가

무슨일을 당할지.  저것 좀 봐!' 파도는 말했지."

"그때 파도가 뒤에서 왔어. 그는 이 작은 파도의

우울한 기분을 알아차리고 물었어. '왜 슬픈 표정을

짓고 있어?' " 하고 .

"아까 그 작은 파도가 대답했지. '넌 모를 꺼야! 우린 모두

부서진다구!  우리 파도는 부서져 다  없어져버린단  말이야!"

정말 끔찍하지 않니.' "

"그러자 다른 파도가 말하지. "아냐, 넌 잘 모르구나.

우리는 그냥 파도가 아니야. 바다의 일부라고.' "

월남 승으로 불란서 자두마을에서 보행 명상수행을

지도했던 세계적 명상가 탁닛한은 인간과 신의 관계를

파도와 바다의 관계로 이해했었다. 그는 불교의 핵심인

연기설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간 각자는 일다 사라지는 하나의 파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파도가 부서져 바다와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써

인간들은 신과 하나가 되어 신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이여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 1990년대 말 세계적인

베스트설러가 되었던 미국 작가 Mitch Albom 이 쓴

'Tuesdays with Morrie'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3 번째 화요일

모리 교수와 제자 미치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내용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한 파도에 불과하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파도의 본향인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Morrie Schwartz 는 평생 브랜다이스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75세 나이에 불치병인 루게릭 병을 앓다가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루게릭 병은 빅뱅이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던 병이기도 하다.

모리 교수는 루게릭 병을 얻은 후 ABC TV 앵커 테그 카플이

주관하는 '나이트라인' 에 출연하여 전국적이 화제인물이 되었다.

'모리와 함께하는 화요일'은 모리 교수가 죽기전, 사랑하는 제자

언론인 미치와 13회에 걸처 매주 화요일마다 만나

죽음, 두려움, 나이든다는 것, 탐욕, 결혼, 가족, 사회, 용서,

의미있는 삶 등에 대한 주제로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쓴

논 픽션 반, 픽션 반 소설이다

모리 교수가 남기고 간 주요 대화 내용을 이렇다.

"인간은 누구나 죽게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기도 죽는 다는 사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죽음은 삶의 스승이다. 죽는 법을 배워야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나이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성장이다. 늙어감을

껴안고 사랑해야 한다."

"나이 먹는 것과 맞서 싸우면 반드시 실패하고, 종국에는 불행에

빠진다."

"감정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감정속으로 당신의 전부를던져

그 감정을 뚫고 나오게 하라."

" '현대인들은 더 많은 것이 좋다' 는 허구에 세뇌되어 있다."

" 진정한 만족은 자기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다."

"사랑하는 시간속에 자신을 바쳐라. 육체가 죽어도 사랑은 남는다" 사랑만이 살아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열린 마음만이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할 수 있다."

"너무 빨리 죽지도 말고, 너무 늦게 죽음에 메달리지도 말라."

"죽기전에  꼭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고 화해하라."

"죽는 것인 자연적인 일이다. 인간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들이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결코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제 오후 모처럼 농네에 있는 'Saint Clare of Assisi Catholic

Church' 에 들려 예수, 성모상 앞에 촛불을 켜놓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 우리 가족, 제임스 가족, 그리고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미국을 위해서 기도를

했다. 나는 케토릭 신도는 아니지만 가끔씩 성당에 들려

기도를 하고, 케토릭 사제들과 대화를 나눈 후, 성전 주위를

산책하곤 한다. 어떠한 종교이던 성전에는 신의 기가 숨쉬고

있다고 나는 믿고있다.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 농네 너또래 늙은이들의 집을 방문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내가 이사올 때만 해도 대부분이

노인들이었었는데 이제는 33 세대 중 나, John, Jon, Tom, Wolfer 등 5섯명만을 제외하곤  27 세대가 젊은 부부들도 교체됐다.

절친 한 친구 옆집 친구 Dr. Rosen 부부는 3년 전에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자마자 사망을 했었고, 버거 부부도 병을

얻어 이곳을 떠난 후 사망했다. 84세인 Larry 는 작년 가을에

부인 넨시를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나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갔었는데 요즘들어 매일처럼 질과 체드에게

전화를 해서 "너무 외로워 죽고싶다."는  하소연을 한다고 한다.

세상사가 그렇다.

인도의 간디는 "나는 매일 밤마다 죽었다가, 아침에

새로 태어난다."는 신념으로 인생을 살았다고 한다.

죽음은 늘 생과 함께하고 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은 가치관이 바뀌고, 삶이 변화된다.

단 한 순간도 부질없는 일에 삶을 허비하려 하지 않는다.

순간 순간이 감사의 대상인 경이와 기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11/14/2020 밤

버지니아 숲 속에서

박평일

박평일 BPARK7@CO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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