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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ist Versöhnung!/화해란 그런 거예요!

기사승인 2021.01.08  23:53:50

조진호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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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1월 6일은 주현절이었습니다. 주현절은 빛의 절기입니다. 우리 주님은 빛으로 오셨고 우리는 빛의 자녀들입니다. 빛이 있는 곳에 어두움이 걷히고 빛이 닿는 곳에 따스함이 임하듯 빛의 자녀들이 있는 곳이라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화목하게 되는 일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새번역은 이 구절에서 ‘화목’을 ‘화해’로 읽고 있습니다. 저 또한 ‘화목’보다는 ‘화해’가 더 좋게 들립니다. ‘화목’은 왠지 ‘화목한 우리 가정’과 같은 7,80년대 계몽 포스터 문구처럼 경직된 이미지로 와 닿습니다. 외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왠지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만 없으면 될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화해’는 보다 깊이 있고 본질적인 상태로 느껴지며 ‘화목’과 달리 ‘평화’와도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한자로 화해의 ‘해(解)’자를 들여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신축년 소띠 해에 ‘소우’자가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왼쪽에 ‘뿔각’자가 있고 ‘소우’자 위에는 ‘칼도’자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풀 해’ 입니다. 칼을 들고 소 한 마리를 해체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소를 잡고 해체하는 것은 성경에서의 제사와 연결됩니다.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제사, 즉 회개와 희생과 용서가 필요하다는 의미 아닐까요? 회개와 희생과 용서 없이는 겉으로 화목해 보일 수는 있어도 참된 화해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를 회개케 하시고 우리를 위한 참 제사의 제물이 되시어 영원한 용서를 주신 분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없이는 참된 화해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고린도 후서 5장 18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더 나아가 또 다른 화해를 위해서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신앙인들의 삶은 화해의 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화의 상황들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하나님과의 불화, 사람들과의 불화,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의 불화, 자연과 인간의 불화 그리고 나와 나 자신의 불화 까지.

분명,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화해가 이루어지는 그 날에 하나님 나라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 날 까지 화해의 여정은 계속 될 것입니다. 화해의 의미가 숨어 있는 소띠 해에 우리 안과 밖에 얽혀 있는 모든 불화가 저마다 화해로 변하기를 소망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에는 화해에 관한 노래보다는 분명히 구분 짓거나 싸워 이기려는 노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 또한 회개하고 희생하고 용서하고 용서 받아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독일 노래 중에 화해의 의미를 잘 살린 노래가 있어 한국교회에 소개합니다. 현재 독일의 기독교 문화 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게 있는 위르겐 베르트(Jürgen Werth)의 시에 독일의 대표적인 찬양사역자였던 요한네스 니치(Johannes Nitsch)가 곡을 입힌  “Wie ein Fest nach langer Trauer/오랜 슬픔 끝 잔치처럼”이란 노래입니다. 

오랜 슬픔 끝 잔치처럼
깊은 밤 타오르는 불꽃처럼
한 줄기 태양 빛이 파고드는
긴 장벽에 속 작은 문처럼
오랜 단절 뒤 찾아온 한 장의 편지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인사처럼
끝내 입맞춤 하고픈
죽은 나뭇가지에 달린 가녀린 잎새처럼

화해란 그런 거예요, 진정한 평화란 그런 거예요
화해란 그런 거예요, 용서하고 안아주면 그런 일이 일어나요. 

사막에 내리는 단비처럼
메마른 땅을 적시는 산뜻한 이슬처럼
멀리서 들려오는 고향의 노래 소리처럼
오래된 원수들이 서로 손을 잡고
속박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처럼
풍랑 너머 보이는 육지와
곤궁에서 벗어날 한줄기 길처럼
하염없이 빛나는 그대의 얼굴처럼

화해란 그런 거예요, 진정한 평화란 그런 거예요
화해란 그런 거예요, 용서하고 안아주면 그런 일이 일어나요

굳게 다문 입술을 열게 한 첫 번째 단어처럼
희망을 깨우는 이의 그 눈빛처럼
가파른 낭떠러지를 알리는 한줄기 빛과
아무도 모르던 땅을 발견한 기쁨처럼
봄날처럼 그 봄날의 아침처럼 
어느새 노래가 되어버린 한 편의 시처럼
삶처럼, 사랑처럼
진정한 빛이신 하나님, 그분처럼

화해란 그런 거예요, 진정한 평화란 그런 거예요.
화해란 그런 거예요, 용서하고 안아주면 그런 일이 일어나요. 


https://youtu.be/f8MJ4spXs3w 

 

 

  
 

조진호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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