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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하기

기사승인 2021.01.12  22:15:48

최태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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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하기

(<분노조절하기>, 그레고리 L. 얀츠 박사, 앤 맥머리 지음, 이유선 옮김, 은혜출판사, 2015)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평범했던 삶이 송두리째 파괴당한 일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절박의 감정을 느끼게 될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사건 시작의 점에선 사람들은 ‘조심해야겠구나!’로부터 시작해 점점 그 강도가 세어지게 된 지금의 시점에서는 모두가 어디에 자신의 화냄을 풀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봅니다. 

버스를 타며 마스크를 지적하는 버스기사에게...,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상태를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하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는 모습은 ‘언제 우리가 이런 사회를 경험했었나!’ 자괴감이 들기에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저 판도라의 상자 맨 끝 구석에서 발견된 ‘희망’처럼 그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015년 발간된 이 책의 저술가들은 상담가이면서 심리치료사이며, 분노가 인간의 건강한 삶에 얼마나 심각한 병폐와 병리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지를 자신의 수많은 치료와 상담 사례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분노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분노의 파괴적인 영향과 실태를 통해 우리가 현재 행하는 행위들의 정당성이 어디에 있으며, 또 신앙 안에서 그 행위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합니다. 

“분노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공세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과잉감정으로,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투약이 단기간에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분노도 자주 사용할수록 거의 소용없게 된다. 자기방어를 위해 끊임없이 분노를 표출하고, 그 분노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분노가 온종일 당신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13)”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각 계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노의 소용돌이를 자주 대하게 됩니다.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글에서 이야기하는 분노를 표출하는 여성이든..., 또는 남성이든... 그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아 하나님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분노의 뿌리는 타인과의 관계와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55) 구체적으로 끝내야 하는 일에 대한 미적거림, 습관적인 지각, 빈정거림, 냉소주의, 건방진 태도, 지나치게 과잉된 친절, 빈번한 한숨, 상대를 가해하면서도 미소를 짓는 것과 같은 내면적인 사소한 것들이 분노를 일으킵니다. 분노한 인간은 해결함 없이 끊임없이 죄책감에 빠집니다.

결국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가 어려워짐을 느끼고 타인을 외면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 대해 무관심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 인간은 자신의 내면에 실현하지 못하는 지속적인 절망으로 인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다른 이에게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자신의 불쾌한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인간의 태도가 계속해서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분노에 종속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벗어나기 위해 한 행동이 역설적으로 자신을 내적으로 억압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자는 분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분노를 일으키는 기본적인 원인과 징후를 파악하고 자신을 개방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것을 권합니다. 이와 같은 내적결단은 인간이 자신에 대해 관대하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는 근본적인 의지를 가지고 조금씩 분노를 극복하는 길로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 없다면 저자는 심리전문가나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분노조절장애는 인간이 스스로 극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신앙의 길이 분노장애를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92) “우리는 잘못된 가정과 비현실적 기대에 대한 재정립과 이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잠복된 당신의 분노를 타오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 당신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93) 

하나님과 소통한다는 것은 곧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분임을 고백하는 것이며 인간은 그에게 의존함으로만 해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분노의 중독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실 뿐만 아니라 분노가 당신의 우상이 되기를 원치 않으신다.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노를 악용하게 된다면 분노는 쉽게 당신에게서 정리될 수 없는 우상이 된다.(159)” 이는 분노의 노예가 됨을 의미하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함을 뜻합니다. 그러기 위해 용서와 반성을 통해 진정한 마음으로 자시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주장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회복과 용서가 의미하는 바입니다.(269) 

한 영혼, 한 영혼이 하나님 안에 생명이 깃들고 그들의 감정이 온전히 평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옆 사람에게 해야 할, 또는 해 주어야 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돌아볼 일입니다. 그 돌보는 과정을 위해 이 책이 모든 이들에게 이해의 차원에서 읽혀지길 원합니다. 그 이후 성경을 통해 삶의 다각적 표현들과 구원과 은혜,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체험하고 삶의 고백이 되길 바랍니다.(93)

최태관 교수 (감신대)

 

최태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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