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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일으키는 자

기사승인 2021.01.19  00:18:54

김환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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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일으키는 자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Googled!>, Ken Auletta, 김우열 옮김, 타임비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산호세이다. 소위 실리콘밸리라고 불리우는, 세계의 두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Google, Apple, Intel, Facebook, Tesla 등의 회사가 이 곳에 모여 있다. 작년에 한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인천 공항에 있는 책방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던 중,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어 매일 지나다니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보는 ‘Google’이라고 하는 기업의 역사와 철학에 관해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구입했다.
 
나는 보통 어떤 책을 사기 전에 먼저 서문을 읽어 본다. 설교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고, 듣는 성도들이 제목이나 핵심 단어가 남아야 감동을 준 영향력 있는 설교라고 할 수 있듯이 저자가 그 책을 쓰는 의도나 목적을 서문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문을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은 오래 전 신학교 시절, ‘우상과 이성’이라고 하는 책 서문에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 없고 많은 사람과 나누어야 하는 까닭에 진실을 나누기 위해서는 글을 쓰고 말을 해야 한다’는 글을 읽고 난 이후부터이다. 당시 설교한 대로 살지 못할 것 같아 고민하던 나에게 굉장한 도전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서문이 없었다. 아마 이 책이 저자의 의도대로 쓴 책이 아니라 대상을 정해 놓고 심층 분석해서 쓴 책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표지 안쪽에 적혀 있는 이런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의 기업은 세 종류다. 물결을 일으키는 자, 물결에 간신히 올라타는 자, 그리고 물결에 쓸려 없어지는 자!’

이 책의 저자는 뉴요커 수석 칼럼니스트인데, 빌 게이츠, 루퍼트 머독, 빌 클린턴 등 정재계 거물들을 직접 독대해 심층 분석 기사를 썼던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은 저자가 13주에 걸쳐 구글의 경영회의와 미팅, 컨퍼런스 등에 동석하고, 3년 동안  150여 명의 구글 내부 임직원을 심층 인터뷰해서 쓴 책이다.

이 책은 총 4개 파트, 14개 Chapter로 되어 있는데, 그 중 내가 관심 갖게 만들었던 몇 개의 중요한 제목들은 다음과 같다.

Chapter 1. 변화의 길에서는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
Chapter 9. 상대를 내 싸움판으로 끌어내면 승부는 쉬워진다.
Chapter 13. 물결을 만들 수 없다면 올라타는 방법이라도 찾아라.
Chapter 14. 변화를 직시하라,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라.

구글의 슬로건(모토)은 ‘사악해지지 말자(Do not be evil.)’였는데, 2015년 지주회사인 알파벳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하며 ‘옳은 일을 하자(Do the right thing.)로 바꾸었다. 소극적으로 나쁜 일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옳은 일을 찾아서 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이것은 기업의 목적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류 공동체를 위한 윤리 의식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한다. ‘옳은 일을 위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가?’

 

김환중 목사

김환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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