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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기도

기사승인 2021.03.01  21:40:37

김진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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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기도

<행동하는 기도, Becoming the Answer to Our Prayers>, 셰인 클레어본,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IVP, 2010년

기도는 동전 혹은 지폐를 넣고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구입하는 자동 자판기가 아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간구하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기도 하며 악에 대항할 용기와 시련을 이겨낼 힘을 얻기도 한다. 기도는 하늘의 축복과 은혜를 받는 개인적인 영성훈련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행동하는 기도』의 저자 셰인 클레어본과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는 기도를 개인적인 영성을 넘어서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차원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기도는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시도록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올려 드리는 기도에 우리 자신이 응답하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기도가 “땅에서 하늘로”에서 “하늘에서 땅으로” 방향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레사 수녀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어떤 기도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그냥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한다고 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주기도문, 요한복음 17장의 예수님의 중보기도, 에베소서 1장의 바울의 기도를 통해 “하늘에서 땅으로”라는 기도의 방향전환과 “행동하는 기도”의 실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소원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도문의 기도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일구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저자들은 기도와 행동은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기도의 사람은 교회와 세상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정치인이며 인종차별 철폐주의자였던 프레드릭 더글라스는 지난 20년간 무응답 기도를 했는데, 자신의 다리로 기도하는 순간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1965년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며 셀마 몽고메리 행진에 참가한 유대교 랍비이며 인권 운동가였던 아브라함 여호수아 헤셜은 이렇게 말했다: “셀마 몽고메리 행진은 저항이면서 동시에 기도였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입술과 무릎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노래다.” 

2020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세계교회협의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교회 기도 운동과 생명평화 고운 울림 기도 순례를 진행하였다. 행동하는 기도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연대를 이루는 힘인 것이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19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의 기도가 입술에만 머물고 있으면 그것은 중언부언이 된다는 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는 기부자들의 아름다운 “행동하는 기도”야 말로 우리 자신이 응답하는 것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천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김진양 목사(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사, 세계교회협의회) 

김진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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