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학교 총장 집단폭행 사태에 대한 협성포럼 입장
지금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협성의 앞날만을 생각할 때입니다.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협성대학의 발전적 미래를 염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근에 들려오는 학교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3주기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 협성대학교는 일반재정 지원 대학 선정에서 탈락되었다는 기사에 이어, 박명래 총장의 교직원에 대한 폭언, 그리고 폭행 의혹이 언론을 통하여서 보도되고 그 상황의 녹취록까지 만천하에 공개되었습니다. 이에 피해 직원의 고소로 총장 등 3인(총장, 교목실장 이모 목사, 비서실 이 모씨)이 형사고소 되어서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곧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성대 직원 노조는 위 3인을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폭행, 협박 등 혐의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교육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하여 노조는 전국대학노조, 민주노총경기지부 등 연대단체들과 비대위를 꾸려 대응하고 국회교육위 국정감사 요청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 합니다.
박명래 총장은 8월24일 총장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모든 일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총장인 자신에게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이 모든 상황을 잘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입장과는 다르게 피해자 이름을 누차 공개하는 등 폭행당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1차 피해보다 더 심각한 것이 2차 피해라는 것은 이 시대의 상식입니다. 가장 지성적인 학문의 공간이어야 할 대학, 그것도 기독교 사랑의 정신으로 태동한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9월7일자 기자회견에서도 총장은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하여는 학교를 위하여 자진사퇴의 용단을 내릴 의지가 없어 보이니 이러한 인식으로는 더 이상 학교의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하거나 학교의 안정화를 이룰 능력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오직 협성대의 앞날만을 생각할 때입니다.
이에 협성포럼은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박명래 총장과 폭력사태에 연루된 직원들은 물러나십시오.
2. 이 사태와 관련하여 총동문회와 신학동문회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십시오.
3. 이사회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징계 등 추후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위와 같은 절차를 통해 박명래 총장께서 입장문에서 밝혔듯이, 학교의 현안들이 순차적으로 해결되며 학교안정화를 되찾고, 협성가족의 신뢰는 물론 이 사태로 인해서 실추된 학교의 대외신인도까지 회복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2021. 9. 8.
협성포럼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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