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87학번 성명서
협성대학교 사태를 바라보며
작금의 협성대학교 사태를 바라보며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아직도 남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78학번 선배님들의 성명서를 시작으로 협성포럼, 협성미래포럼, 88학번 동문회, 김정남 선배님의 성명서, 92학번 동문회, 80학번 동문회, 21대 총동문회, 91학번 동문회, 서울남연회 동문회, 89학번 동문회, 엘사랑남성합창단 동문회 등 선후배 동문들과 학번, 지역, 단체의 여러 동문들의 성명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아울러, 재단 이사회와 학교 당국은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현재의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협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면서도 미래의 훌륭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87학번 동기회의 성명을 통해 책임있는 대답을 요구합니다.
1. 학교 당국과 재단은 대학 운영 미숙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합니다.
현 협성대학교 총장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탈락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합니다.
현재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는 국내의 대학교에 대한 일종의 지표입니다. 대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등 말 그대로 대학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 기본역량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교육부에서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많은 대학들이 기준에 맞춰서 변화할 시간을 주기 위해 미리 기준점을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협성대학교에서는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번 평가에 탈락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대학의 책임이고, 이 책임은 대학의 총장이 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과 관련된 인사들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2.학교 당국과 재단은 위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책임과 지원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기를 요구합니다.
금번 평가 탈락으로 인하여 전반적인 예산안은 물론이고 예산 축소로 인한 교육 여건의 부실은 불가피하게 될 것처럼 예상됩니다. 대학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넘어 당장에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등 전문지식을 쌓고 연구하는 곳인데 교육 여건의 부실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여 취업을 하는 등 사회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에 큰 지장을 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 당국은 지금 당장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은 뒤로하고 3년 뒤의 평가를 잘 준비하겠다는 무책임한 답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3년간 120억원정도 지원받을 수 있던 부분의 결핍에 대해 재단이 어떻게, 얼마나 책임지고 지원할 것인지,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밝히길 요구합니다.
3. 학교 당국과 이사회는 신뢰할 수 있는 이사회와 대학의 인사 개혁을 요구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이사회와 대학의 인사 개혁을 요구합니다.
동문과 교단의 지원은 대학과의 신뢰관계에서 나옵니다. 단순히 학교라는 이유로 지원을 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후학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하여 더 이상 동문과 교단은 협성대학교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그리기 어려워 졌습니다. 대학이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이사회와 대학의 인사 물갈이가 필요합니다.
4. 직장 내 폭언과 폭행 의혹에 연루된 분들은 사퇴하기를 요구합니다.
우리 대학은 총장과 교목실장 외 직원 1명이 갑질 및 집단 폭행 의혹에 연루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기독교를 뿌리로 두는 학교, 기독교 정신을 강조하는 우리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음은 물론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취업에도 영향이 없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총장과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책임지고 사퇴하시길 요구합니다.
5. 동문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학교와 동문, 그리고 교단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그동안 학교와 동문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감당하던 이들의 교체를 통해 불신이 쌓여 소원해진 관계의 개선하고, 건강한 협성의 미래를 위해 모든 동문들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2021. 10. 19.
협성대학교 87학번 동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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