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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할 이유

기사승인 2021.11.24  00:06:31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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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곤충을 먹은 것은 3000년 전부터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의 맛을 보고 “땅 속에서 마지막 껍질을 벗기 전 유충의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30만종의 곤충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2개 국가에서 약 20억명이 1900여종의 곤충을 대체식품으로 섭취하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에 탄 하층민들이 바퀴벌레로 만든 단백질블록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을 봐서 그런지  대체식품으로서의 식용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혐오스러운 느낌을 버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얼마전 제주 민속마을에서 굼벵이에 대해 접한 이후 부정적인 느낌이 상당히 사라졌다. 꿈틀거리는 굼벵이를 그냥 먹으라고 한다면 징그러워 먹기 어렵겠지만 말린 굼벵이는 거의 건새우를 먹는 느낌과 비슷했고 가루로 만든 후 환으로 만든 제품은 전혀 거부감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굼벵이를 시식한 이후에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식용곤충은 10여 종으로 벼메뚜기, 백강잠(누에), 식용누에번데기, 갈색거저리유충(고소애), 쌍별귀뚜라미(쌍별이), 흰점박이꽃무지유충(꽃벵이), 장수풍뎅이유충(장수애), 아메리카 왕거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정도이다. 이들 식용곤충들은 건조물이나 분말형태로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곤충이 대체식품이 될 이유는 충분하다. 첫째 곤충은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품이다. 고단백 저지방이고 아미노산이나 무기염류, 비타민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이 1kg당 소는 320g인데 반해 식용곤충은 350g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종류가 모두 들어 있고 지방 또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육류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소고기를 먹지 못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환자들의 고단백질 섭취를 위해 곤충식품은 아주 적절하다. 

둘째, 경제적 가치가 있다. 곤충은 사료효율이 좋다. 쇠고기 1kg을 만들려면 10kg의 사료와 2만 2천 리터의 물, 넓은 대지가 필요 필요한 반면 똑같은 단백질 1kg을 만드는데 곤충은 사료 1kg정도와 소량의 물, 적은 공간이면 충분하다. 동물 단백질 생산 시 필요한 사료의 양이 귀뚜라미의 경우 닭보다 1.5배, 돼지보다 3배, 소보다 6배 이상 적은 편이다. 또한 식용곤충은 소 사육보다 물 소비량이 1500분의 1 밖에 되지 않기에 친환경적인 식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보면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밀웜)는 곡물 밀을 도정한 껍질을 먹는다. 버려지는 껍질로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가격도 쌀 수 있다. 

셋째, 환경적 가치가 있다. 동물을 사육할 때보다 곤충을 사용할 때 온실가스 및 암모니아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 가축사육은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발생시킨다. 이는 자동차 등 전체 교통수단의 발생량 13%를 넘는 양이다. 하지만 곤충을 사육할 때 돼지에 비해 온실가스는 100배 정도 낮고, 암모니아 배출량도 약 10배 이상 적게 나타나며 이산화탄소 발생양도 소를 사육할 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지구온난화로 촉발된 이상 기후문제로 인해 전 세계는 탄소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때 식용곤충의 환경적 가치는 엄청나다.

넷째, 건강기능식품 및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다. 굼벵이를 비롯하여 곤충들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비롯하여 항균, 항염증 효능, 항혈전 및 혈행개선 효능이 탁월하다. 그 외에도 혈압을 낮추는 효과, 항암효과(누에 유충축줄물), 비만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갈색거저리 유충 추출물) 당뇨병 예방효과 등이 있다. 특히 산화물질 생성을 억제하거나 제거하고, 항산화활성촉진효과가 있어서 간 기능 회복과 치료를 비롯한 각종 질환 치료 및 피부 노화 방지용 기능성 식품이나 화장품으로 활용가능성이 크다. 

다섯째, 전 세계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절하다. 유엔은 2023년에 세계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하고 2037년에는 90억명 210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111억80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폭증하는 사람들이 먹을 식량을 더 많이 마련해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식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빈곤문제, 소와 돼지 등의 사육으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예상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곤충은 미래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우리 삶에 가깝게 느끼지 못하지만 머지않아 식용곤충 먹거리는 건강한 미래의 대체식량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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