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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기사승인 2022.01.26  23:38:10

신성완 아름다운 교회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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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저, 강방화 역, 소미미디어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은 1964년과 2020년의 도쿄 올림픽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 전후 일본의 쓸쓸한 근대사를 대표하는 한 노숙자의 고독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에노공원의 늙은 노숙자인 ‘가즈’를 주인공으로 1964년의 도쿄 올림픽과 2020년의 두 번째 도쿄 올림픽을 잇는다.

태어날 때부터 짊어져야 했던 가난, 첫 번째 도쿄 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돈을 벌어 가정을 꾸린 그는 다른 사람처럼 열심히 그리고 평범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에게 삶은 비극의 연속이다. 타지에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아들에 이어 부인 역시 급사하는데, 이후 홀로 남은 자신을 걱정하는 손녀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그는 도쿄로 올라가 노숙자가 되는 길을 택한다.

빛과 소리가 가득한 도쿄의 한구석에서 고독하고 쓸쓸하게 저물어가는 노숙자들. 그들은 눈에 보이지만 기억에 남지 않고, 눈에서 사라지면 쉽게 잊혀지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이다.

주인공 “가즈”는 1933년 태어나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했다. 이후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쿄올림픽 때 사용할 경기장 건설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했다. 타지에서 돈을 버는 주인공 “가즈” 에게 아들 고이치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으로 ‘내 삶이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허무한 삶이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가즈”는 아내 세쓰코의 죽음으로 집을 떠나서 우에노 역으로 삶이 향했다.  

우에노 공원에서 노숙을 시작한 주인공은 2006년 11월 20일 천황가의 행차로 인해 노숙자들 사이에서 ‘강제 퇴거’라 불리는 ‘특별 청소’를 하게 되는데, 강제 퇴거가 있는 날이면 텐트를 치우고 공원 밖으로 쫓겨나야 했고 해가 지고 나서 제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강제 퇴거로 거리를 배회하던 주인공 “가즈”는 천황을 두 번째로 보게 된다. 

저자인 유미리 작가는 일본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의 기저와 함께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사라지지 않는 일본 사회의 또 다른 차별 정서를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 사회 의식의 흐름을 따라 독자의 마음을 계속해서 뒤흔들고 있고 ‘부흥 올림픽’의 이름을 내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비웃듯 저서에서는 소외된 일본 이웃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신성완 (아름다운 교회 작은 도서관) 

신성완 아름다운 교회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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