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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 · 탈교회 시대 교회와 목회

기사승인 2022.09.25  00:43:41

권종철 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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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 · 탈교회 시대 교회와 목회 

<목회와 신학> 399호. 이형기 발행, 두란노서원, 2022년 9월

10월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된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교인들이 교회를 찾기 시작했지만, 목회자들의 마음에 비해 교회의 회복 속도는 더딘 것만 같다. 

이 책은 그 원인을 거시적인 시작에서 찾고 있다. 바로 ‘탈(脫)종교, 탈(脫)기독교, 탈(脫)교회’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라는 것이다. 종교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며 나아가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탈종교’라는 시대적 흐름과, 교회의 문제나 또는 집단적 믿음보다 개인적인 믿음을 추구하는 ‘탈교회’라는 이중고를 겪는 개신교회의 현주소와 새로운 역할 모색에 대해 살폈다.

1. 탈종교 현상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분석

종교 인구의 감소 및 한국 사회 내에서 종교의 영향력 감소를 종교사회학적으로는 ‘세속화’라고 부르는데, 한국사회는 급격하게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학자들은 ‘실존적 안전’(existential security)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실존적 안전’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척도인 복지의 발전 정도가 종교성의 정도와 부적(不適)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한다는 것이다. 실존적 안전이 증가함에 따라 종교적 믿음이 쇠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종교인의 범주 안에 포함된 사람들은 모두 신을 믿지 않는다고 규정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비종교인의 경우에도 종교는 갖지 않으나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들 비종교인 이외에 소위 ‘가나안 교인’이라고 부르는 ‘신앙을 갖고 있지만,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소속이 없는 믿음’(Believing without Belonging),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영적인’(not relious, but spritual) 사람들이다. 

탈교회화 현상 자체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은 종교가 제도적 형태에서보다 개인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개인화’ 이론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종교의 개인화와 교회의 (의미) 해석 독점의 상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제도적 교회가 종교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며, 개인이 다양한 종교적 해석을 다양한 소스를 통해서 취사선택하면서, 자신의 신앙 체계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나치게 형식화 돼 종교 자체의 본래적 ‘내용’을 잃어버린 제도적 교회에 반발해 종교 본연의 ‘내용’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제도적 종교의 교리 및 의례 중심의 형태에 반해 “의미, 그리고 실존적 전체성을 향한 인간적 탐구”를 추구하고 이러한 추구가 제도적 교회에서 멀어지는 결과는 낳는다는 것이다.

결국 탈교회 현상은 종교사회학적으로 볼 때, 현대의 개인화된 ‘사회적’ 특성 안에서 자신의 종교성을 추구하는 이들이고, 제도화된 교회의 ‘권위’와 ‘형식’에 반발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지 못한 이들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교회’ 중심의 종교만이 정상적이었다면, 이제는 교회를 벗어난 ‘탈교회적’ 종교도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만들어 가는 일, 거기에 당면한 ‘교회의 과제’가 있다고 말한다. 

2. 탈교회 시대의 교회론

첫째, 전통을 뛰어넘는 선교적 교회론이다. 서구 문화 속에서 교회가 점점 적실성을 잃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아픔 속에서 나온 선교론의 재정립이다. 둘째, 모성적 목양교회론이다. 교회는 모성적 방식으로 세상을 돌보고 치료하고 또 양육하는 것이다. 셋째, 성육신적 교회론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와 삶 속에서 예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넷째, 가상 교회론이다. 온라인 교회의 도입이다. 

탈교회 현상을 타개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본에 있다고 말한다. 즉 전도, 역동적 예배, 성령의 강조, 복음에 충실하는 것이며 기도에 대한 열심이다. 교회가 건강하고 성장하려면 여러 전략과 기획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기본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탈교회의 위기는 교회의 선교적 소명과 갱신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의 탈교회 현상은 기독교 자체의 쇠퇴 신호로 보기보다는 신앙의 새로운 표현을 요청받는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회복’이 아니라 ‘쇄신’이 필요한 것이다. 기본에 더 충실하면서 쇄신을 통하여 진정한 부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권종철목사 (예수마을교회)

권종철 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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