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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너에게

기사승인 2022.11.26  00:02:29

이혁 의성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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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너에게>, 조병도, 바른북스, 2022

  언젠가 오이코스작은도서관 다음카페 책 소개란에 조병도 시인의 <반짝이는 너에게>라는 시집을 소개한 적이 있다. 누군가가 소개한 글을 통해 알게 된 책인데, 그 내용을 접하고는 시인의 심성이 참 맑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시인은 어떤 분인지, 그분의 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욱 알고 싶어졌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끌림이 있었다. 

  시집을 소개하고 며칠 후 시집을 소개한 글에 댓글이 달렸다. 댓글의 주인공은 바로 이 시집의 저자 조병도 시인이었다. 조병도 시인은 참으로 편안하고 친근하게 짧은 인사를 전해왔고 우리 도서관에 책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전해오셨다. 나도 조심스레 댓글을 달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마치 연인들이 러브레터를 주고 받 듯 한동안 댓글편지가 오갔다. 

  조병도 시인의 시집 <반짝이는 너에게>는 지난 8월 딸의 결혼식에 맞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사실 조병도 시인은 식도암 말기로 아슬아슬하고 힘겨운 생을 이어가고 계신다. 말로는 괜찮다 하시지만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시인에게 왜 없겠는가.. 시인 스스로도 올 1월까지만 하더라도 딸이 결혼하게 될 8월에 시집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기어이 8월을 맞이하였고 소중한 딸과 하객들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시집을 선물로 전해줄 수 있었다고 한다. 무엇이 조병도 시인으로 하여금 이토록 아름다운 생을 살 수 있게 했을까? 그것은 시집에 담긴 저자 소개글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의 사소하지 않음,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하찮지 않음, 무의미해 보이는 것들의 의미심장함을 발견하고 대변하는 글을 지향한다. 매일매일이 소풍이고, 하루하루가 축복이며, 순간순간이 선물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 

    사소하고 하찮고 의미없는 것들에게서 근사한 보물을 찾는 마음은 얼마나 귀한가! 매일매일 소풍처럼 살아가는 생은 얼마나 신날까! 하루하루가 축복이라 여기며 살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순간순간이 선물이라 여기며 사는 생은 얼마나 황홀할까! 그런 분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질 것이다. 

  시인은 맑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아닐까? 그의 시들을 대할 때마다 마음엔 맑음이 번져가고 희망이 스며든다. 계속해서 음미할 때면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된다. 시의 진정한 힘은 감성을 촉촉이 적시는 것이 아닌 의미있는 삶을 추동하는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조병도 시인의 시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할 수 있다.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난 기꺼이 시집 한 권을 권하고 싶다. 특별히 인생의 겨울로 들어선 이들이 있다면 찾아가 이 시집을 전해주고 싶다. 

이혁 목사 (의성서문교회)

이혁 의성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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