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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영성 수련회, 영적민감성 높이는 '현존기도' 배워

기사승인 2022.11.27  23:29:34

양재성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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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새물결, 변화하는 감리교

『기도하는 새물결, 변화하는 감리교』 

나를 따라오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눅9/23)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얻은 교훈은 “멈춤과 전환”입니다. 인류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다간 모두 망한다는 경고와 삶의 방식의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개신교 신도수가 50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감리교회는 40만 명이 감소하였습니다. 교회는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한다면 10년 안에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새물결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길이 영성, 특히 예수의 영성을 배우는 길에 있음을 확신하고 영성수련의 장을 열고 기도수련을 배웠습니다. 다년간 기도영성을 다져 오신 이민재 목사를 모시고 기도를 수련하였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모든 만물이 저마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 보일 때 하나님은 비로소 하나님이 되신다’고 고백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입으로가 아니고 그 삶으로 증거를 삼는 자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거지에서 예수가 보여야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영성이란 영혼의 힘이며 삶의 진정성이며 마음의 순수성입니다. 그 사람됨이며 인격성입니다. 영성이란 믿는 바를 사는 것이며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정적인 것이 아니고 동적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수행이어야 합니다. 삶이란 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나기 위한 여정입니다. 

나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영성의 두 가지 중심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하나는 내면적 영성(거룩한 친교)이고, 다른 하나는 실천적 영성(현장성)입니다. 이는 두 다리와도 같습니다. 내면적 영성이 뿌리라면 실천적 영성은 나무요 꽃이며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의 영성과 예수께서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요구하신 영성을 생각하고 영성 수련을 연마하고자 합니다. 
  
예수가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자들에게 요구하신 영성은 비움과 겸손의 영성(자기를 부인하고), 청빈과 고난의 영성(십자가를 지고), 복종과 사랑의 영성(예수를 따르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의 권세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동등한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 배고픔과 아픔을 느끼는 인간의 아들로 사신 것입니다. 높아지려고만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한 없이 낮아지신 분입니다. 결국 십자가에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당신은 낮아지심으로 모든 존재를 높이셨습니다. 예수는 끝없이 자신을 비우고 또 비우셨습니다. 예수는 머리 둘 곳도 없으셨습니다. 단순 소박한 삶을 사셨습니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되어 가난한 자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예수는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과 당신을 동일시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도 동일시함으로 민중의 삶을 존귀하게 만드셨습니다. 예수는 율법의 중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임을 아셨고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나를 죽여 너를 살린다’는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는 길에서 감리교회의 구원을 봅니다. 

평화의 사도 성공회 투투 주교는 말합니다.  

“우리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일하면 사람들은 우리를 성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왜 가난하게 되었지’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낙인을 찍습니다.” 까마라 주교도 말합니다. “우리가 평화를 말하면 세상은 우리를 고상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평화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면 우리를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한 새물결 영성 수련회가 11월 22일 23일 신내교회(김광년 목사)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인근에서 2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현존기도에 대해 배우고 수련실습을 하였습니다. 간단한 기도라 싱거운 점도 있었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하면 할수록 깊은 맛이 있었고 하나님과 예수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는 예배는 노재화 영성위원장의 인도로 오범석 목사가 기도하였습니다. 오 목사는 아래와같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새물결 동지들이 영성기도회로 모여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10.29 참사로 큰 슬픔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은커녕 참사를 축소 은폐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도 책임지는 이가 없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어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세상은 기후위기에 빠져가고 있고 앞으로 삶이 결코 녹녹치 않을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이 불편한 게 싫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외면했던 우리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류가 이 지구에서 자연과 더불어 공생 공존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 한국의 감리교회가 부끄러움을 아는 교단이 되게 해 주십시오. 이번 감리회목회자모임 서울연회 <새물결>이 주최하는 영성수련회에서 현존기도를 배우고 익혀 새로운 길을 모색하도록 은혜를 더해 주십시오.”  

이어서 김광년 목사는 바울사도의 고백을 통해 우리가 예수에 미치자고 예수로 충만한 삶을 살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예수로 충만한 삶이 바로 관상기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파한 것입니다. 박인환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이어서 이민재 목사의 안내로 <참 자아 찾기 기도>와 <현존기도>를 배우고 수련하였습니다. 

단순한 기도의 페러다임을 통해 금방 예수의 현존을 느끼는 기도였습니다. 영성 기도에서는 우선 중요한 것은 영성인지감수성입니다. 일상생활 속세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감지하고 알아차리는 영적민감성을 의미합니다. 그 민감성을 높이는 것이 현존기도입니다. 

 

현존기도 수련

① 하나님을 부르는 거룩한 단어: “하나님!”
② 하나님의 현존방향: “주님은 ~에서”
③ 하나님의 활동: “나를 ~하십니다.”
④ 기도자의 사랑고백: “주님을 사랑합니다.”
⑤ 기도자의 응답: “아멘, 아멘, 아멘!”

하나님의 현존방향과 하나님의 활동은 모두 여덟 개이므로 현존기도는 여덟 개의 기도문으로 이뤄집니다. 이제 기도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도하기 전에 기도환경 조성하기를 추천합니다. 십자가, 초, 성화, 꽃 등 종교적 장식으로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기도환경이 조성되면 집중이 훨씬 잘 됩니다. 기도장소는 홀로 있을 수 있는 조용하고 한갓진 곳이 좋습니다. 기도에 완전히 숙달되기 전까지는 아침저녁으로 기도 시간을 정해놓고 수련합니다. 열두 시간 간격이나 식전 세 번이 좋습니다. 시간을 정했으면 꼭 지켜야합니다. 

▪ 암송으로 기도하기

현존기도의 첫 번째 수련방법은 암송입니다. 암송에는 “소리 내어” 하는 암송과 “침묵으로” 하는 암송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현존기도를 처음으로 수련할 때는 나지막한 소리로 읊조리며 기도합니다. 기도가 익숙해지고 입술에 익으면 침묵 속에서 암송합니다. 침묵 속에서 암송하면 기도의 내면화가 이루어집니다. 기도가 더욱 깊어져 입술과 머리에 머물러 있던 기도가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소리 내어 암송하든 침묵으로 암송하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문을 외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여도 몇 번 해보면 쉽게 외워집니다. ①거룩한 단어, ④사랑고백, ⑤아멘응답은 모든 기도에서 똑같고, ②현존방향(앞⤳오른쪽⤳왼쪽⤳위⤳아래⤳뒤⤳모태⤳내면)도 이미 정해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현존기도를 암기할 때 관건은 ②하나님의 현존방향에 알맞은 ③하나님의 활동을 외우는 것입니다. 

수련 첫째 주에는 현존기도를 소리 내어 암송하고, 둘째 주에는 침묵으로 암송합니다. (유튜브, “현존기도, 소리내어 따라하기”와 “현존기도, 침묵으로 따라라기”를 참조하십시오.) 

1. 하나님 / 주님은 앞에서 / 나를 인도하십니다 / 주님을 사랑합니다 / 
   아멘 / 아멘 / 아멘
2. 하나님 / 주님은 오른쪽에서 / 나의 힘이 되십니다.
3. 하나님 / 주님은 왼쪽에서 / 나를 붙들어 주십니다.
4. 하나님 / 주님은 위에서 / 나를 돌보십니다.
5. 하나님 / 주님은 아래에서 / 나를 업어주십니다.
6. 하나님 / 주님은 뒤에서 / 나를 안아주십니다.
7. 하나님 / 주님은 모태에서 나를 / 하나님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
8. 주님은 내 안에 현존하시며 / 내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 주님 사랑합니다. / 주님 / 지금 여기 / 있습니다.

▪ 호흡으로 기도하기

현존기도는 호흡에 실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기 전에는 숨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마음을 고요하고 평화롭게 하며, 새로운 감각 즉 직관, 성사적 감수성, 현존인지감수성 등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의 현존은 더욱 생생해집니다. 현존기도는 한 번의 들숨(↗)과 날숨(↘)에, 즉 한 박자에 기도의 각 구성요소를 담습니다.

1 (↗↘)하나님!
2 (↗)주님은 (↘)앞에서
3 (↗)나를 (↘)인도하십니다.
4 (↗)주님을 (↘)사랑합니다.
5 (↗↘)아멘,
6 (↗↘)아멘,
7 (↗↘)아멘!
8 (↗↘)다음 기도문을 암송하기 전에 천천히 한 번 호흡

이렇게 하면 모든 기도문은 여덟 박자로 이루어집니다. 호흡으로 하는 현존기도가 익숙해지기 전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몸이 긴장할 수도 있는데 가능한 한 호흡을 편하고 자연스럽게 합니다. 주의할 점은 일곱째 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문에서는 “나를”을 현존방향에 포함시킵니다. 그래야 박자가 맞습니다.

주님은(↗) 모태에서 나를(↘) 하나님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

▪ 몸으로 기도하기

현존기도는 아주 훌륭한 몸기도입니다. 몸기도를 통해 현존기도는 몸에까지 스며듭니다. 모든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며, 침묵 속에서, 호흡과 함께, 기도합니다.

1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앞을 바라보며 / (하나님, 주님은 앞에서…)
2 천천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나서 / (하나님, 주님은 오른쪽에서…)
3 천천히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 다음 / (하나님, 주님은 왼쪽에서…)
4 다시 앞을 향했다가 천천히 고개를 위로 든 다음 / (하나님, 주님은 위에서…)
5 고개를 천천히 아래로 내리고 나서 / (하나님, 주님은 아래에서…)
6 고개를 왼쪽으로 비스듬히 돌려 뒤로 젖히고, 마음의 눈으로 등 뒤를 바라보며 / (하나님, 주님은 뒤에서…)
7 고개를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돌려 뒤로 젖히고, 마음의 눈으로 모태를 상상하며 / (하나님, 주님은 모태에서 나를…)
8 고개를 앞으로 향한 다음 마음의 눈으로 내면을 응시하며 / (하나님, 주님은 내 안에 현존하시며…)

 

   
 

저녁 시간엔 자신의 목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영성 수련회에 참석했다고도 하였습니다. 소중한 배움으로 큰 힘을 얻었고 소중한 분들과의 연대는 더 없는 기쁨이었다고도 말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배운 것을 꼭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현존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끼니마다 신내교회 여선교회의 섬김으로 맛깔스런 식사를 대접받았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이 맛있는 교회가 부흥한다더니 신내교회는 올 해에 180여명이 등록하였답니다. 모든 교회가 감소하고 여러운 상황인데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마지막 닫는 예배는 성찬파송예배로 드렸습니다. 원종윤 목사의 집례로 김인철 목사의 기도, 설교를 대신해 참가자 전체가 한마디 설교로 큰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권종철 목사가 축도로 마쳤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에서 헌신하신 분들 덕분에 수련회는 아주 은혜롭게 진행되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어느 길을 택할 것입니까? 어떤 누구도 우리 자신의 삶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린 모두 유일회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걸음은 우주적입니다. 내 한 걸음은 우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한 걸음이 우주의 역사를 결정합니다. 다만 주님의 길을 걷는 우리들에게 요청되는 것은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 할 뿐입니다. 그 길에 새물결의 길이 있습니다. 

신내교회 김광년 목사는 수련회 장소와 숙박시설을 무료로 대여해 주셨고 이광섭 목사, 박인환 목사, 권종철 목사, 김광년 목사, 황창진 목사가 식사를 대접해주십니다. 성찬예배문은 한석문 목사가 자료집은 방현섭 목사와 김형권 목사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입니다. 그 거룩한 일을 위해 새물결은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길에 동행합시다. 그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평화!!!  

 

서울연회 새물결 대표 양재성 목사

 

   
 
   
 
   
 
   
 
   
 
   
 
   
 
   
 
   
 
   
 

 

양재성 hfmc1004@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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